군함도 평점
개봉 첫날인 7월 26일 시점의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네이버 영화 카테고리에서 복수의(2개 이상의) 전문가 평점을 얻은 영화는 재개봉작인 다크 나이트, 올드보이 등과 단편영화인 그녀의 연기 등을 제외하고 총 40편이다.
그 중 군함도(6.33)보다 점수가 높은 작품이 덩케르크(8.5) 포함 17편, 같은 작품이 내 사랑 1편, 낮은 작품이 리얼 포함(2.75) 21편이다
즉 딱 중간 정도인 것이다. 그러므로 군함도에 대한 평단의 평가는 호평이나 혹평으로 잘라 말하기는 힘들고 범작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게 맞다.
좋은 쪽의 평가는 주로 미술(세트)과 액션에, 나쁜 쪽의 평가는 캐릭터, 대사, 스토리 등 주로 시나리오 완성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 같이 '민족 수난'을 다루는 영화에 흔히 '신파조'가 문제되는 것과는 달리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감동을 자아내려고 하는 시도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6점대에서 출발하여 1점 폭격으로 4.32점으로 떨어져서 리얼 아래로 떨어졌다가 10점 폭격으로 5.94점으로 6점대를 회복하나 싶더니 CJ 측에서 네이버 계정 해킹해서 평점 조작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5.3점대까지 단 3시간만에 폭락했다. 1점 44%, 10점 37%로 극과 극으로 갈리는 평점이 뭔지 보여주고 있다.
평점 떨어지는 속도는 둔화되었지만 그래도 하락추세는 여전해서 7월 27일 오전 06시에 5.01점까지 떨어져서 5점대 붕괴가 눈앞으로 닥쳤다. 2017년 한국 영화 중에서 네이버 영화 평점이 4점대로 떨어진 작품은 리얼 하나밖에 없다. 기어이 네이버 영화에서 7월 27일 07시에 5점대가 무너지고 4.97점으로 4점대로 추락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떨어져서 네이버 영화와 다음 영화에서 속칭 새로고침 할 때마다 점수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길 정도이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1점 49% vs 10점 32%로 1점의 비율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높다. 7월 29일 오전 4.71점을 저점으로, 현재 4.87점까지 반등했다.
평점 조작이 덜하다는 왓챠에서도 군함도 평점은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 평균 별점이 개봉 첫날 Data를 집계한 7월 27일 5점 만점 기준 2.9점까지 떨어졌으며, 바로 다음날인 7월 28일 2.8점으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실제로 왓챠에서는 이러한 비꼬기의 조롱성 리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 영화에서마저 7월 26일 개봉 첫날 9점대에서 출발한 네티즌 평점이 7월 27일 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7월 28일 현재 7.30점까지 폭락했다. 7월 29일에는 6.83점까지 낙폭이 커지면서 7점대도 상실했다.
호평
영화평론가 오동진은 "어두운 역사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이야기 구조 속에 다양하고, 친절한 장치를 넣었다"고 평했고, 특히 프로덕션 디자인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며 극찬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팩션 영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시대극"이라며 "암살, 밀정, 명량 등 최근 만들어진 시대극뿐만 아니라 베테랑같은 현대물의 장점까지 두루 잘 녹여냈다"고 호평했다.
익스트림무비의 김종철은, 인물 묘사나 편집 등에서 아쉬운 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대중영화로서 성공적이며 재미있는 영화"라며 전반적으로 호평했다. 특히 "기억해야 할 역사적 비극의 무게감과 대중 영화로서의 오락성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한 점, "대작 영화로서의 단연 돋보이는 스케일에 공들인 미술과 세트는 현장감을 더하며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점을 칭찬했다. 후반의 탈출 액션에 대해서도 "노련하게 좋은 그림들을 만들어 갔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비판
지나친 애국심 마케팅
내러티브와 디테일은 버린 채 애국심과 반일감정에만 의존한 국뽕 영화.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개봉 전 기대 : 일제의 악질적 행태를 생생히 그려낸 영화
개봉 후 상황 : 류승완 표 액션 망작, 국뽕 마케팅 및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 건마스터 송중기
이란 의미의 게시물과 짤들을 생성하며 비판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유하자면 개봉 전 기대는 <쉰들러 리스트>였는데 개봉 후 상황은 <인천상륙작전>
특히 동시기에 출시된 덩케르크와 비교되면서 특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덩케르크의 경우 병사 개개인의 내러티브를 최소한으로 배제하고 담백한 연출과 전쟁 그 자체의 참상 묘사로 호평을 얻었는데결말의 신문기사 등으로 국뽕 영화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영화 자체가 사실을 담백하게 설명하더라도 일부 요소만으로 비판을 받는게 해외인 반면, 한국은 역사적 고증은커녕 일제를 때려잡고 군함도를 탈출하는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역사와 정반대로 정신승리하는 작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어이가 없다고 말할 정도.
물론 애국심을 갖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할리우드 영화만 봐도 매년 외계인을 때려잡고 미국 만세를 외치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영화들에도 모종의 의도가 담겨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개봉됐던 국뽕 내지는 반일 영화들 중 명량,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 수많은 영화가 CJ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CJ가 이러한 영화들에 후원한 이유는 물론 수익을 노린 투자이기도 하지만 SNL, 광해, 변호인으로 박근혜 정권의 눈밖에 난 CJ가 어떻게든 정권을 아부하기 위해 반 억지로 제작비 및 스크린 독과점을 지원한 것이기도 하다. 즉 정권 차원에서 국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문화, 특히 영화를 이용하거나 탄압하는 행태가 벌어졌고 이는 정권 자체에서 반공, 반일 정서를 조성하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먹는 행태를 그대로 영화계에 대입한 것이다. 이러니 국민들이 국뽕 영화에 크게 열광하는 한편 이에 대한 반발 또한 갈수록 커져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잘못된 행태는 정권이 바뀐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렇게 탄생한 괴작이 군함도이다. 실제로 2010년대에 반일 요소가 가미된 국내 영화는 대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1,000만 명을 넘는 관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러한 상황은 CJ의 스크린 독점 등 작품 외적인 요소가 절대 무관하지 않음은 둘째치더라도 어쨌든 일본 까면 손익분기점은 무조건 넘는다라는 결론을 나오게 했다. 때문에 역사적 사실관계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슈퍼히어로 마냥 근육 빵빵한 몸짱들이 등장해 화려한 액션으로 일제를 무찌른 후 군함도를 탈출하는 정신승리 신파물이 나온 것이다. 이는 "이렇게 만들어야 잘 팔린다"라는 이야기로 정당화된다.
게다가 영화계에서 나름대로 촉망받던 류승완 감독이 이러한 잘 팔면 그만이므로 완성도는 중요치 않다는 스탠스로 작품을 대하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느끼거나 오히려 더 많은 비판을 하고 있다. 부당거래, 베테랑 등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했던 류승완이었건만 철지난 국뽕, 반일, 신파 요소를 영화에 넣은 것 자체가 그 의도가 빤히 보일 수밖에 없다. 영화의 특성에 맞지도 않게 화려한 액션을 넣어서 전체적인 영화의 균형을 깨부쉈다. 또한 그런 영화가 톱급 배우들을 사용하고 스크린 수를 몰아줘서 흥행을 노리고, 이 애국심 마케팅을 이용해서 영화의 비판 의견까지 봉쇄하려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비판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감독이 류승완이라는 점 때문에 영화 촬영 과정에서 일체의 비판도 없이 CJ라는 거대기업의 지원과 대중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될 수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펀딩을 시도하다 대중의 반발로 엎어진 세월호 영화의 경우 세월호 탑승자 중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이기적인 인간군상들이 담긴 내용과 교사들의 러브라인 등 작금의 군함도와 비슷한 무리한 창작설정들 때문에 대중의 거센 분노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렇게 세월호 영화는 대중의 반발로 엎어졌지만, 군함도의 경우 내놓는 작품마다 대체로 평타 이상은 치는, 가끔은 대박도 터트리는 류승완 감독이라는 네임밸류 때문에 대중의 반발 없이 순조롭게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것. 물론 군함도가 개봉한 현재는 자금 규모와 감독의 이름값만 달랐지 그 엎어진 세월호 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개봉하자마자 리얼과 비견될 정도의 점수를 받으면서 평점이 추락했다. 다만, 리얼이 한국 영화가 만들어진 역사 이래 역대급으로 괴작인 점을 잘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라고 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 군함도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보러오는 관객도 있는 만큼 실제 역사를 왜곡하여 건드렸다는 점에서 리얼보다 "유해"하다는 비판도 받고있다.
애국심 마케팅 반론
오락영화에 애국심이 들어가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한국영화는 일제시대와 관련된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고, 그 영화들에 대해서도 애국심 마케팅이라 했지만 군함도 처럼 이렇게 영화 자체의 작품성과 관계없이 무조건 까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애초에 본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이상 오락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거기에는 당연히 애국심도 그 요소 중 하나다. 애초에 군함도 자체만 영화를 다루면 그건 다큐멘터리 영화가 되는 것이지, 이런 스케일로 만들 이유가 없다. 다큐멘터리와 상업영화는 분명히 다르다. 마지막 부분에 픽션으로 탈출을 다뤘다고 해서 역사고증이 잘못되었다 하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다. 오락영화를 만들면서 고증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하지만 애초에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의외로 영화 자체 내에서는 애국심적인 요소가 많지 않다. 오히려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많다. 그 장면 하나하나도 결국 일제시대 말기 한국인들의 각종 군상들이 집합되어 있다. 한마디로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 내적으로는 군함도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충분히 다루고 있다. 강제징용의 역사,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 일제에 순응했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의 역사까지...당장 이 영화도 나쁜 일본인들만 있는게 아니다. 좋은 조선인들만 있는게 아니다 이런 식이라서 오히려 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일제시대를 다룬 영화와는 달리 주연으로 설정된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에 속한다. 당장 광복군의 박무영도 이름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한 인사다. 이강옥은 악단 단장이었고, 최칠성은 종로 깡패, 오말년은 위안부로 여러 차례 끌려다닌 여인이었다. 그동안 일제시대를 다룬 영화는 특정 주인공들에 치중한 경우가 많았다. 즉 민중이 어떠한 생활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그려놓은 적이 없다. 암살이나 밀정 모두 일제시대가 배경이지만 둘 다 나오는 사람들은 조선 민중이 아니라 당시 엘리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이름난 독립운동가들이 중심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군함도가 단순히 액션영화라 치부하고 역사고증이 덜 되어 있다고 까내릴 수준 역시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점 때문에 재미도가 떨어지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의 행동이 좀 더 부각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그러한 재미도를 높이기 위해 개연성 낮은 탈출로 마무리 지은 감도 있긴 하다. 즉 한 가지를 중심적으로 선택하지 못한 것은 영화의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고문, 강제동원, 학살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는 이미 여럿 있다. 그 영화들은 가해자들의 폭력이나 피해자들의 고통에 중점을 두며 학살, 고문, 학대같은 폭력들을 묘사한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사울의 아들이 유명하며 나치의 동유럽 학살을 다룬 영화로는 컴 앤 씨가 유명하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이 카틴 학살을 배경으로 연출한 카틴도 이런 영화다. 이런 영화들은 신파극이나 과장된 액션을 피한다. 학살같은 폭력을 중심으로 다뤘기에 오락성도 없다. 국뽕, 민족뽕같은 요소는 더더욱 배제한다. 기반을 두고 있는 실제 사건이 비극적일수록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고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이 역설적으로 관객의 감정몰입을 극대화하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 영화는 군함도라는 강제징용 범죄를 다루면서 OSS가 잠입한다는 뜬금없는 가상설정을 붙이더니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있지도 않은 설정까지 지어내서 스펙터클한 액션신을 묘사한다. 조선인들이 당한 학대, 고문, 학살같은 범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영화의 목적인지도 의심스런 부분이다. 즉, 현실비극과 동떨어진 오락영화라는 것.
카틴 학살로 치면 처형되기 직전인 폴란드인들이 숲에서 갑자기 봉기해서 소련군과 크게 터트리면서 공방전을 벌이는 걸로 각색한 격.
물론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만든 오락영화 중에서도 흥행과 비평 모두 대성공한 영화가 있다.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인들의 복수를 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하지만 바스터즈는 포스터나 예고편 등을 통해서 이미 B급 액션 코미디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고 크리스토프 발츠가 연기한 한스 란다 대령과 게슈타포의 교활함, 히틀러와 괴벨스가 드러내는 그들의 사상 등으로 당시 나치군의 악랄함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역사강사로 유명한 최태성도 군함도를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이며 " '군함도'가 배경이 되는 듯 "이라며 사실상 하시마 섬 비극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고 돌려서 말하고 있다.
군함도에서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은
1. 임정 거물급 인사가 하시마 섬에 잡혀 있었으며, 하시마 섬의 조선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하며, 탄광측과 처우개선에 관한 협상까지 했다? 또는 변절해서 소장과 야합하여 조선인들의 임금을 갈취했다? - 이런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2. 위 인사를 구출하기 위한 OSS/광복군 요원의 잠입 - 물론 이런 기록 역시 어디에도 없다.
3. 수백여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의 대규모 탈출 시도 및 탈출 성공 - 실상은 몇몇 조선인들의 개인적인 탈출 시도가 있었으나, 거의 익사하거나 하시마 섬의 위치가 탈출해봤자 일본 나가사키 앞바다인 만큼 전부 잡히고 말았다.
4. 조선인들의 집단 무장봉기 및 일본군과의 대규모 전투 - 실제 이런 일은 없었다.
5. 패전을 예견한 소장 대행의 증거인멸용 조선인 말살 계획 - 실상은 그런 계획은 없었고 패전시까지 계속 석탄 채굴작업을 시키다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이후에 원폭 피해지역 청소작업에 까지 투입시켰다.
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사실상 영화 중-후반을 이끄는 스토리 전체가 감독이 창작한 허구라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군함도라는 한일 양국간의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있는 소재를 놓고 역사적 팩트와 고증적인 접근이 아닌, 고증에도 없는 오락성을 위한 가상 시나리오로 접근하는 일은 자칫 잘못하면 상대인 일본극우 세력에게 "거 봐라. 결국 한국이 영화로 역사 왜곡을 하고있다."라는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 개봉 직전 서경덕 교수의 군함도 뉴욕 타임스퀘어 영상 광고에서 군함도의 조선인 징용자라고 올린 사진이 알고보니 메이지 시대의 일본인 광부 사진이라는것이 밝혀지자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이를 무기삼아 역공을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마찬가지로 배경만 군함도이고, 정작 스토리는 탈출, 봉기, OSS 요원 투입 등 가상의 시나리오로 범벅이 된 이 군함도라는 영화는 향후 일본 극우 세력의 "역공의 무기"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영화와 드라마가 아닌 역사서와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일반 관객, 시청자들은 영화나 사극 드라마의 창작된 부분을 실화로 믿는 경향이 있는것이 현실이다.게다가 이 영화는 군함도의 진실을 알려줄것 처럼 마케팅을 해왔기 때문에 배경만 군함도이고 실상은 감독의 창작물에 불과한 이 영화를 실제 역사로 믿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관객 후기 중에 작 중 탈출 및 봉기가 실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모든게 허구인데 대해 분노하는 후기들이 보인다.
다만 산케이신문등이 제기한 소년 고용은 없었다, 강제 징용이 아니다 라는 의견은 군함도의 고증 오류가 아닌 것이, 피해 부분은 피해자와 몇몇 일본인의 증언으로 만들어 진 것이기에 역사왜곡 문제는 액션, 오락성 부분이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것은 "강제 징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만의 증언을 듣고 하는 소리다.
군함도의 상업성, 오락성을 위한 역사왜곡으로 인해 제작사의 신뢰도도 덩달아 하락했는지 올 하반기에 군함도 제작사인 외유내강에서 제작 예정인 고현정, 송혜교 주연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환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는 중이다.
역사왜곡에 대한 류승완감독의 입장
"군함도를 알리기 위해 찍은 건 아니다. 목적 중의 하나였지만 이 영화 제작에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아니다. 순수하게 군함도 이미지 보고 그 이야기 들었을 때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가 나를 자극한 거다."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먼저 왜곡의 의미에 대해 보자면, 사실을 사실이 아니라고 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하는 게 왜곡이다"라며 "저는 이 영화에서 어떤 부분(혹은 장면)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군함도 개봉 후에 류승완감독이 직접 언론을 통해 몇차례 인터뷰를 했는데 역사왜곡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라는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업성에 대한 비판
앞서 말했다시피 스펙터클한 액션이 나오고 많은 부분에서 각색이 된 점, 스크린을 독점한 점을 모두 종합해보면 이 영화는 상업성을 띈 영화가 확실하다. 그런데 민족의 아픔에 대한 역사를 다룬 영화에서 상업성을 띄는게 맞는지에 대한 비판이 있다.
요근래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일본을 비판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보여져왔는데 거의 다 성공을 했다. 여러 작품들이 성공을 하기 시작하자 반일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 위에서 말한 것과 더불어서 생각해본다면 상업적으로 이득이 되는 소재로 반일을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과연 상업 오락영화로 소비되어도 될 소재가 맞는가?" 라는 윤리적 질문과 관련하여 비록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는 아니지만 세월호 영화화 펀딩을 모집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된 전례가 있다. 특히 이 세월호 영화의 내용중에는 양보하려는 희생자와 탈출하려는 이기주의자의 대립, 교사들간의 러브스토리 등 군함도와 비슷한 설정들이 포함되어있어 대중 여론의 공분을 산 바가 있었다. 개봉 전에는 군함도가 류승완 감독의 이름값으로 기대작이 되었지만, 막상 개봉 후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내용상, 그리고 논란이 되고있는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 내용까지 여론의 지탄을 받아 엎어진 세월호 영화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들이 등장했다.
탈출영화를 찍고싶었다면 가상의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탈출영화를 찍으면 되는데 "왜 하필 군함도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쉰들러 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같은 영화를 보러 왔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캡틴 코리아와 조선 코만도스였었다는 후기들도 보인다. 이러한 후기들은 하나같이 "군함도"라는 세 글자가 가지는 주제의 무거움을 감독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를 봤을때 류감독이 군함도를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와 동급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015년에 개봉한 동주는 영화 자체도 호평이었지만 더 중요한건 상업성을 전혀 띄지 않았다는 것이고 크게 홍보도 하지 않고 조용히 개봉하였으며 스크린 독점과 같은 행태는 더더욱 보이지 않았다. 군함도와 비교가 되는 부분.
허술한 스토리와 개연성
그러면 상업영화, 오락영화라는 측면에서 잘 만들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대체로 스토리가 허술하다는 평이 많은데 이러한 비판에 CJ에서는 허술한 시나리오에 대해 8월말에 20분을 추가한 감독판을 출시한다며 부랴부랴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당연히 추가적 설명 없이는 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전달하는데 실패한 망작임을 증명한 것과 마찬가지다. 신파와 우연의 일치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애국심에 의존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평. 프로레슬링 기술로 사람 허리를 뒤로 각목 부러트리듯 부러뜨려 접어버리질 않나, 태어나서 처음 총을 잡아본 여인이 백발백중이다.
영화 후반부의 탈출 장면에서, 송중기가 죽어가는 야마다의 목을 베고 항복을 권유하는 장면도 헛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전국시대도 아니고, 직전까지 탈출을 막고자 죽자고 달려들던 일본군이 상관 한명 죽었다고 얌전히 조선인들의 탈출을 방관한다?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을 넘어 말이 안되는 연출로밖에 보이지 않는 부분.
또한 여러 캐릭터의 스토리와 연기가 조화롭지 못해 왠지 암살(2015)(시대적 배경 및 비슷한 캐릭터)+부산행(좀비 대신 일본군 및 그들에게서 탈출)+태양의 후예(송중기의 활약)를 섞은 것 같다는 평도 많다.
요컨대 오락영화로만 보기에는 영화의 재미와 볼거리가 기대만큼 충족시켜주지 않으며 작품의 소재와 주제가 너무 무겁다. 반대로 심각하고 진지한 영화로 보기에는 영화의 오락성이 거슬리며 역사적 고증도 철저하지 않다. 어설프게 오락성과 주제의식 둘 다 잡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친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어 버렸다.
조선인끼리의 갈등 관계 묘사의 문제
군함도의 독과점 논란이 어느 정도 식어갈 즈음 새로 대두된 문제인데 앞서 요약하자면 작중 조선인들이 직접적으로 박해과 핍박을 받게 만드는 원인이 거의 다 같은 조선인이라는 점이다.
황정민이 맡은 배역의 가족과 그의 악단이 군함도로 팔려 가게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정만식이 맡은 조선인 경찰이 주선해준 일자리, 사실은 군함도로 징용될 곳에 끌려가게 되어 아무 의미없는 추천서까지 받았던 결과 그때문에 강제 징용당하게 된다. 그 전에는 경성 호텔에서 군함도로 강제 징용당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황국 신민이 되는 거라며 열심히 홍보하던 조선인 아줌마, 군함도로 간 이후에는 조선인 노무계가 일본인보다 더 악질적으로 조선인을 괴롭히고 폭행하는데 심지어 후반부에는 이 인물이 미군의 폭격이 일어난 와중에 일본인 소녀를 강간하려다 죽이는 바람에 통제할 조건이 생겼다며 갈등이 더 심각해진다. 위안부를 대표하는 듯한 포지션의 오말년은 조선인 포주가 자신을 팔아넘기는 바람에 위안부가 되어버렸고 탈출했다가 또다시 조선인 포주가 팔아넘기면서 군함도쪽 일본인의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는 설정. 거기다 이경영이 맡은 윤학철이란 인물은 송중기가 맡은 배역이 구하러 온 도중 일제에 변절한 친일파라며 작품의 숨겨진 악역임이 드러난다. 관리소장과 결탁해 강제징용당한 조선인의 급여를 가로챈 건 물론, 후임 관리소장이 조선인을 매몰시키자는 제안에 동의한 것은 덤.
친일파 등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변절한 조선인들이 같은 조선인을 핍박한,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가 되는 건 영화 내에서 일본의 악행보다도 변절한 조선인의 핍박과 박해가 더욱 악랄하게 묘사된다는 것이다. 하시마 섬은 일본이 석탄 채굴을 위해 조선인을 어른아이 가리지 않고 강제 징용하여 짐승 이하의 취급을 하면서 박해하고 핍박했던 곳이다. 이러한 민감하고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 굳이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들보다도 같은 조선인이 변절하여 조선인들을 핍박하고 박해했다는 것을 더 강조해야 했는가에 대한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령 아우슈비츠를 묘사한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우 같은 수용자들끼리의 악행도 보여주면서 이러한 내분을 유도해 수용자들을 관리하고자 했던 나치 정권의 교묘한 탄압 방식이 자연스럽게 묘사된다.
당시 일본군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애국심을 불태우기 위해 보러 왔더니 대부분은 동족의 팀킬 장면이 많았다는 것이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반론
다만 이 비판도 어느 정도 기울어진 측면도 있다.영화의 대부분 내용에서 일제의 만행이 기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극중에서 일본인들이 저지른 관동대학살에 대한 설명도 나오고 있으며 군함도에 들어올 때도 일본인들의 조선인들을 대하는 자세는 고압적 그 자체이다. 또한 조선인 여자들을 마음대로 이용하려는 장면 역시 위안부 역사를 그대로 취하고 있다.
군함도 내 일본인들의 막가파식 행동들도 잘 표현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전투기의 공습에 대해 일본인들은 방공호로 대피했지만 조선인들이 여기에 들어오려고 하자 총까시 쏴대며 막아버렸고 그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이 희생당한 장면은 그야말로 일본인들이 군함도에 들어온 조선인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잘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관리소장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사장을 위해서 이소희를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는 모습도 나온다.
한마디로 친일 조선인들의 행동이 부각이 되긴 했지만 무조건적 원인이 친일 조선인이라 보는 것도 무리가 있는 해석일 수 있다.
재반론
하지만 이런 시각은 어디까지나 일제 강점기라는 비극을 잘 알고 있는 당사자인 한국에서나 가능한 중립적인 시각이지, 이런 특수한 상황 배경을 모르는 제 3자 혹은 외국에게는 애매한 중립적 묘사가 자칫 잘못하면 양쪽 모두가 잘못했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하시마 섬의 강제 징용은 어디까지나 일제의 만행이고 이런 명백한 사실을 은폐하려는 일본의 잘못이다.하지만 군함도는 나름대로 중립성을 지키려고 했는지 착한 조선인, 나쁜 일본인만이 아니라 변절한 조선인,직접적인 박해를 가하지 않는 일본인을 묘사하려고 했고 그 결과 악행을 저지르는 조선인이 일본인보다 많아졌다.후임 관리소장의 마지막 광기만 아니었다면 누가 악이고 선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을 정도.
앞의 문단에서 서술된 변절한 조선인들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과 그런 인물들이 저지르는 악행에 대한 묘사 또한 문제가 되는것이 윤학철의 경우 당시 독립운동가에서 일제로 변절한 높으신 분이라는 포장이라도 가능하지만 조선인 노무계의 강간 미수와 살인은 아무리 작중 갈등을 심화시키는 장치라고는 해도 도를 넘어선 묘사다.분명 일본의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를 취했으면서 일본인 여학생을 강간/살인하는 묘사가 나오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 되버렸다.더군다나 이 인물이 조선말을 하는 조선인이라는 사실도 자주 언급되며 단독 범행도 아니라 강간 살인에 동조하는 다른 노무계가 최소 4명은 나와서 실드를 칠 수가 없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 하고자 한 것인지 몰라도 명백히 피해자가 있는 역사적 사실에 지나친 픽션, 그것도 양비론적인 묘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이다. 때문에 기저에 식민사관이 깔려있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
독과점 논란
"제대로 미.쳤.다 2168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신기록을 넘어 기네스에 올라야 한다.
대한민국 전체 영화관 스크린수 2500여개 상생은 기대도 안한다.
다만,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
부끄러운줄 알아라."
- 민병훈 영화감독-
일제의 강점을 비판하는 영화가 영화관을 강점하다
경의중앙선보다 더 자주 방영되는 영화
네이버 별점 테러가 물론 국뽕 영화에 대한 비판이 반이지만, 나머지 반은 스크린 독과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몰아주기 문제다. 첫 날부터 2000스크린, 점유율 80%를 돌파한 스크린 독점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 영화관 스크린이 총 2,758개인데 80%를 넘는 2,208개(80.2%) 스크린을 쓸어담는 스크린 몰아주기 독점의 신기원을 달성하였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스크린, 가장 높은 독점 비율로 상영된다. 2014년 스크린 독점으로 비판받았던 명량이 당시 2,200여개 스크린 중 1,800여개를 차지하여 69.8%였는데, 군함도는 80.2%로 훨씬 높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점유율 80%를 돌파한 것은 군함도가 사상 처음이다. 그간 스크린 점유율 80%는 금단의 영역이라 불릴 정도로 영화관들이 자제했다. 군함도가 처음으로 그 금단을 깨버렸다.
이 때문에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개봉 첫 주차에 1위를 찍은 슈퍼배드 3이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영 시원찮게 되었다. 덩케르크 역시 군함도가 IMAX 영화가 아니라 IMAX관만 지켰을 뿐 군함도한테 모조리 스크린을 다 빼앗겼을 정도.
예매율을 바탕으로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고 이를 따라서 스크린수가 배정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스크린 독점으로 고정된 수요가 존재하고 재화 공급채널이 적은 상황에서 공급되고 있는 각 재화의 공급량이 다르다보니 예매율이 올라가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스파이더맨: 홈커밍같은 할리우드 거대자본 영화들도 스크린 독과점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군함도와 다른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옹호하기 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거대 자본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은 그 또한 문제인 것이지 국내 거대자본영화의 독과점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두 영화는 평단과 관객들의 평 모두 군함도에 비해 훨씬 좋은 영화다. 즉 시장성에 있어 같은 선상에 비교가 어렵다는 것.
반면 군함도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고 2000개를 넘는 스크린 수의 정당함을 입증해내지 못하는 영화다. 이는 단순히 스크린독점을 해서 다양한 영화에 대한 선택권이 제약된다는 소비자주권적 관점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시장의 논리로 봐도 쟁쟁한 경쟁작들 외에 굳이 이 작품에 이렇게나 스크린을 몰아줘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이 영화에 유독 스크린 독점 비판이 줄을 서는 것은 명량 때와 똑같은 엉성한 스토리라인과 개연성을 신파와 애국, 반일감정으로 포장한 뒤 고증을 날려버린 액션을 섞어버리고, 경쟁작들을 치워버린뒤 스크린수로 손익분기점 800만이 넘어가는 제작비를 때워보려는 속셈이 대놓고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군함도는 흥행공식의 각 항이라 할 수 있는 작품성이 뛰어난 것도 역대급 예산으로 초대형 영화를 만든 것도 기반 팬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군함도를 관람한 일부 관객들로부터도 배우 및 감독의 네임밸류, 신파를 가미한 노골적 애국주의, 반일감정을 제외하고 영화자체만 본 엉성하고 잘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편이다. 즉 영화가 영화 내적인 요소가 아닌 영화 외적인 요소에 더 기대고 있고 이 말은 작품성이 아닌 작품 외적인 요소로 흥행몰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게다가 많은 스크린 숫자를 확보했으나 스크린 독점 논란이 거의 없는 국산 영화도 존재한다. 바로 괴물과 부산행인데, 부산행의 경우에는 변칙 개봉 논란이 있었지만 군함도에 비해 영화 자체의 평가는 훨씬 좋은 편이다. 다만 괴물과 부산행이 논란이 적었던 것은 군함도와는 달리 당시 양화라고 평가할만한 같은 시기에 개봉한 경쟁작이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함도의 경우는 평론가나 관객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는 다른 작품이 걸릴 수도 있는 스크린을 채워버린다는점에서 특히 집중포화를 받는 것이다. 거기다 신파와 애국 그리고 일제강점의 역사를 섞어서 만들어낸 해당 작품은 이러한 비판을 하는 이들을 문화 사대주의나 일제를 옹호한다는 낙인을 찍음으로써 군함도가 작품외적인 면을 활용해 까와 빠의 싸움을 만드는 더 악질적인 스크림독점의 예시가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현재 군함도의 스크린 독점을 비판하는 이들이 과거에 다른 작품에서 비판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결과배제의 오류에 불과하다. 비판자 개개인을 지적할 순 있어도 비판 자체의 논거로는 부적절 한 것. 군함도가 하고 있는 스크린 독점수 1위를 갈아치울만큼 사상 최대규모의 스크린 독점이 절대 없어지는 사실이 아니다.
기타 논란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전광판에서 하시마의 진실을 알린답시고 흘려보낸 광고에 사용한 조선인 강제징용자 광부 사진이 사실 일본인 광부였고 하시마에서 찍은 사진조차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져 안그래도 조작 소리를 듣던 군함도가 더더욱 까이고 있다. 개중에는 위안부조차 한국의 조작이라고 하는 일본 내 여론이 생길 정도. 안그래도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 중 한 분인 김군자 할머님께서 돌아가신 직후에 해당하는 지금, 비판하는 소리가 늘었다.
결론
애국심 마케팅과 반일감정으로 스크린을 독과점했지만 허술한 이야기와 거짓홍보, 역사왜곡으로 문제가 된 영화
군함도가 내용적으로 문제가 없던 영화라면 이런 논란 자체가 생기지도 않았거나, 생겼다 하더라도 이렇게 크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군함도 이전부터 "한국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던 사안이다. 물론 해외 영화들조차 이런 스크린 독과점의 행태에서 자유로울순 없지만, 아직까지 "한국 영화는 해외 영화보다 수준이 낮다."라는 관객들의 선입견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이중잣대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결국 명량에서 이어진 소위 "급 낮은 영화가 흥행하게 되는 원동력으로서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곪아터진 결과물이 바로 군함도이다. 소위 이름난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을 앞에 두고, 수준 미달의 한국 영화가 영화관을 독식하다 싶은 행보를 보이니, 과거의 전례를 기억하며 누가봐도 비난을 하기엔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개봉 이전부터 행해진 소위 "국뽕 마케팅"과 더불어 관객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화의 내용까지 뒤섞여 관객들 입장에선 분노로 점철될 수밖에 없다.
결국 군함도의 애매하고 엉성한 작품성이 비판의 중심점을 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군함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이 지고 가야 할 숙제라 볼 수 있다. 인물들은 잘 그려냈지만 그에 비해 엉성한 마무리는 류승완 감독 본인의 의지인지 아니면 투자자의 입김인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어찌 되었든 작품성 면에서 결국 비판 자체는 피할 수 없다고 보면 되겠다.
또한 이 영화를 배급한 CJ의 무리한 마케팅과 스크린 독과점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영화가 담고자 하는 측면은 거창한 애국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고편에서 지나칠 정도로 애국심에 호소했으며, 또한 군함도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마지막 마무리를 지나치게 개연성 없이 끝낸 것 역시 비판받기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 영화 자체가 모든 사람들을 만족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 받으려고 했던 욕심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