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세컨즈는 한국의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로 2012년 런칭했다. 국내 패션업계 수위를 다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 산하 브랜드로, 실제 당시 이서현 부사장이 3년간 준비해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부정적인 평가
런칭 초기 기대에 비해 생각보다 소비자 반응은 좋지 않은 모양새. 2012년 실적은 야심찬 출발에 비해 상당히 실망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덕분에 애물단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가로수길점과 명동점은 오픈 첫날에만 8억원 매출을 올렸다는 둥 디자인과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둥 띄워주는 기사는 상당히 많았지만, 실제 매장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시원찮다. 그저그런 디자인과 품질을 매장 인테리어와 언론플레이로 커버하려 한다는 혹평이 많은 듯 하다. 초반에 외산 SPA 브랜드들에 비해 저렴하고 품질이 좋다고 홍보했던 바와는 달리, 실제 제품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도 않을 뿐더러, 원단 품질도 제일모직 이름값에 비하면 상당히 별로라는 리뷰글들이 제법 올라왔다. 남성복 상품들이 여성복 상품에 비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옷감 재질에 비해 옷값이 비싸다는 평도 많다. 겨울 아우터류인데 울이 아니라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로 떡칠하고 가격은 기십만원대를 찍는 물건들이 굉장히 많다. 심지어 패딩 베스트의 경우 같은 가격대에 SPAO와 탑텐이 오리털을 충전재로 쓰는 데 반해, 에잇세컨즈는 폴리에스터 솜을 채워넣었다.
보도자료를 보면 '동대문 등 국내 인프라를 활용해 매주 전체 물량의 20~30%를 트렌디한 스팟 생산 신상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라고 하는데 말이 좋아 활용이지 걍 물건을 동대문에서 떼어다가 가격만 더 높여서 판다고 봐도 되는 것 아니냔 주장까지 나올 정도. 즉, 다른 백화점 브랜드들이 은근슬쩍 하는 택갈이를 대놓고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힘들다. 실제로 여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가에 판매중인 동대문표 아이템이 이곳에서 종종 보인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SPA 브랜드이지만 에잇세컨즈는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1.5~2배 가까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보통으로, 세일이나 쿠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것.
게다가 2011년 런칭한 국내 브랜드의 제품을 표절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욕을 먹기도 했다. 표절한 제품은 양말. SPA 브랜드가 워낙에 카피 제품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제일모직 산하 브랜드인데 이건 해도 너무했다는 평. 일단 빠르게 사과 공지를 했지만 내용을 보면 좀 미묘하다. 표절이 아니라 만들다 보니 우연히 겹쳤다는 식의 설명으로 되어 있고, 또 사과의 대상이 표절당한 코벨측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에잇세컨즈 고객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깨끗하게 인정 운운하는, 마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긴듯한 기사가 많은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의류 쇼핑몰에서 피팅컷을 내놓는 이유는 옷이 최대한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모델의 체형과 자신의 체형을 감안해서 옷을 고르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에잇세컨즈에선 제품 피팅컷만 보고선 옷의 사이즈를 가늠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내가 저 옷을 입었을때 어떤 핏이 나올까'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 물론 고객들의 신체 스펙트럼은 다양하지만 '평균'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감안했을때 에잇세컨즈의 피팅은 아쉽다고 볼 수 있다. 여성복 기준으로 피팅컷 촬영엔 대부분 키 170cm가 훌쩍 넘는 패션모델들이 기용되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키와 체형을 감안한다면 이는 '기성복' 촬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모델이 아무리 말랐다 해도 키가 크면 골격 또한 크기 때문에 평균 체형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이패션에서야 그 업계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모델들이 모두 키 크고 마른 몸매에 피팅을 한다지만 기성복은 다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다양하면서 일반적인 체형의 모델이 있는 인터넷 개인쇼핑몰의 인기가 급부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에잇세컨즈 여성복 사이즈가 프리사이즈 제품을 제외하곤 보통 85사이즈부터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85사이즈라면 키 155cm 언저리에 몸통이 작고 마른 여성이 입었을때 핏이 좋아야 하지만, 그걸 골격이 큰 모델이 입고 있고 보여주니 그 옷이 클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점.
긍정적인 평가
기본 가격은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타 SPA 업체에 비해서 이월상품에 할인을 과감하게 때리는 편이다. 자켓은 50%, 가디건이나 셔츠는 50~60%, 넥타이나 보타이와 같은 소품은 70%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기본적인 할인에 시즌 할인까지 있어서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에 이월상품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만원대에 아우터가 이월되면 자체 할인으로 4만원대까지도 내려가기도 한다. 계절이 바뀔 때쯤 할인행사를 자주 하는 편이니 그때를 노려서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
비슷한 컨셉의 타 SPA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트랜디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핏을 보여주는 상품이 많다.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의 길이나 하의 기장이 비교적 길다. 유니클로보다는 H&M과 더 비슷한 느낌. 또 유행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과감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다. 가령 2017년에는 유행하고 있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상품이 많아졌다. 스트릿 패션 위주의 옷들도 선보이고 있다. 회사의 컨셉을 그쪽 방향으로 잡은듯.
2010년대 중반부턴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한 빅뱅의 지드래곤과 콜라보를 하여 지드래곤이 직접 감수한 디자인의 옷들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진 않은지 2016 FW시즌 지드래곤과 콜라보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2017 SS시즌에도 여전히 GD's Pick Spring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지드래곤과의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7 FW시즌에는 위너를 모델로 프로모션 중이다.
또한, 삼성 계열의 기업이기 때문에 삼성카드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포인트가 쌓여있을 때 이용하면 에잇세컨즈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담
옷 라벨에 처음에는 제일모직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으나, 제일모직이 패션 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넘긴 후 삼성SDI에 흡수합병되면서 한동안 삼성에버랜드로 판매자명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가 그룹의 전통을 가진 '제일모직'의 이름값을 고려해 법인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꾸어 잠시 예토전생 하였으나, 이것도 얼마 안가 제일모직-삼성물산 간의 역합병이 벌어지며 제일모직 법인이 존속하되 삼성물산 간판을 달게 되었고 그 결과 2017년 현재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정식 명칭.
옷 사이즈가 타 SPA 대비 큰 편이다. M사이즈가 타 브랜드의 L사이즈에 맞먹기에 인터넷으로 구매시 조심해야 된다. 어깨가 넓거나 체격이 크지 않다면 어지간해서는 M사이즈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어깨 폭보다 기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사실 옷마다 만드는 곳이 다르고 이러한 옷들을 가져와 에잇세컨즈로 브랜드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기에 옷 사이즈의 일관성이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큰 옷들도 있고 작은 옷들도 있어서 사이즈 측정된 정보를 보거나 직접 입어봐야 잘 알 수 있다.
인기있는 제품들은 은근히 정기세일 기간 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들은 세일 기간에 주요 사이즈 위주로는 다 팔린다. 다만 사고 싶은 제품이 매진되었더라도 너무 슬퍼하진 말자. 그 다음 시즌에 재입고 계획에도 없다는 다 팔린 상품들이 다시 살아나 팔리는 경우도 꽤 있다. 물론 케바케라 확신할 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