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 소식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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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 소식에 눈길

실손보험 3세대, 가파른 인상의 이유는?


한겨울 추위와 함께 다가온 불쾌한 소식, 내년에는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평균 1.5%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약 14.2%, 올해 약 8.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보험료 부담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업계 일부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최소화된 것이라 주장하지만, 가입자들에게는 부담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세대별 보험료 상승률

세대별로 살펴보면 1세대는 평균 4%대로 내려가지만, 2세대와 3세대는 각각 평균 1%대, 평균 18%대로 보험료가 상승합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4세대는 동결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전체 실손 가입자 중에서도 2세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3세대 역시 상당한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입 시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특히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불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갱신 주기를 처음으로 맞은 올해에 이미 14% 정도 상승한 상황에서 내년에도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되면서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세대 실손보험료 상승 배경

3세대 실손보험료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대형 손보사들의 3세대 실손 손해율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9월까지 손해율이 131.4%에서 154.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가 3세대 실손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아 고객에게 154만원 이상을 지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적자를 나타내며, 이로 인해 보험료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실손보험료는 출시 이후 5년 동안은 보험료 조정이 되지 않았는데, 1세대와 2세대에 비해 2017년 출시된 3세대의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간 쌓인 손해율 누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1세대 실비도 주목

내년에 평균 4%대 보험료가 깎아진다는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 1~5년단위로 갱신되는 경우, 보험료 조정률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평균 보험료가 내려도 과거 누적된 보험료 인상분이 합쳐져 전체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손보사에서 1세대 실손에 가입한 40대 남성의 2021년 월 보험료는 4만3177원이었는데, 3년 갱신 상품으로 내년에는 4만1105원(4.8% 인하)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5만542원으로 올라갔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그간 반영되지 않았던 2022년 16%, 올해 6%의 누적분이 합쳐져 인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가입상품의 갱신주기, 종류, 연령, 성별, 보험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며 "내 실손보험이 몇 세대인지, 갱신주기는 어떤지 정확히 알고 싶으면 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찾아줌'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험료 인상에 대비하여 정확한 정보 확인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