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20주년, 140조 원 규모로 한국 자본시장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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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20주년, 140조 원 규모로 한국 자본시장 성장 이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2200억 규모 펀드 출자로 PEF 출자시장 주목

 

2004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한국의 사모펀드(PEF) 업계는 다가올 연도에 태동 2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국내 사모펀드 기업들이 총 140조 원에 이르는 약정액을 기록하여 국내 자본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해왔다.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PEF 약정액은 총 134조 4171억 원에 달한다. 하반기 약정액을 더하면 내년까지 140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투톱'으로 불리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약 10조 원 이상을 약정받아 사모펀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약 5조 원 이상을 약정받아 대형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중소형 PEF 운용사들도 규모를 키워왔다. 맥쿼리자산운용,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PE, 소프트뱅크벤처스,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VIG파트너스, UCK파트너스,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20곳이 약정액 2조 원을 넘기면서 시장 성장을 뒷받침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인 HMM 인수에도 사모펀드사가 참전해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힌 JKL파트너스가 최소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2200억 규모 펀드 출자로 PEF 출자시장에 활기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200억 원 규모의 '스틱케이그로쓰사모투자' 펀드에 자기자본 608억 원을 출자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 펀드는 2031년 12월 29일까지 운영되며, MBK파트너스와 한앤코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의 사모펀드사로써 활동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사가 출자하는 자금은 총 펀드 규모의 10% 내외에 불과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에서 약 27%에 달하는 금액을 출자하며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PEF 출자시장 축소로 인해 608억 원을 우선 출자하고, 내년 1분기 내로 지분 일부를 신규 출자자에게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앤코, SK에코프라임 매각 완료로 4년 만에 '엑시트'

 

한앤코가 국내 바이오디젤 선두 기업인 SK에코프라임을 힐하우스캐피탈에 매각했다. 2020년 인수 이후 4년 만의 결실이다.

 

한앤코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힐하우스캐피탈에 SK에코프라임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5000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한앤코는 지난해 SK에코프라임 매각을 결정하고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임하여 힐하우스캐피탈 등과의 협상을 진행해왔다. 업계는 한앤코가 SK에코프라임 인수 후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65%로 추정하고 있다.

 

SK에코프라임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유통하는 기업으로 국내 바이오디젤 부문에서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293억 원, 842억 원이다.

 

이러한 사모펀드와 기업의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자본시장은 더욱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