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하였다고 전해지는 유명한 괴인이다. 영국 런던에서 처음 출몰하였다. 스프링갈드(Springald)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악마 같은 외관이라고 전한다. 몇몇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악마 같은 외관은 변함이 없으나, 신사의 모습을 가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여자 밝힘증이 굉장히 심한 편으로, 공격 대상이 주로 여자였다. 여자를 납치하려고 하거나, 지나가던 여성의 얼굴에 키스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그냥 변태인지도 모른다. 스프링힐드 잭의 역사는 꽤나 오래되었는데, 첫 출현은 1837년 영국이었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도약하면서 싸돌아다니는데, 뛰어오르는 높이가 사람을 뛰어넘는 정도가 아니라 거대한 건물까지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난 높이였다고 한다.
특유의 호색한(好色漢)적 성격에 대해서는, 1837년 10월에 스프링힐드 잭과 조우한 마리 스티븐슨(Mary Stevens)의 증언을 보면 알 수 있다. 갑자기 스프링힐드 잭이 자신에게 키스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더듬기도 했는데, 그 때 느껴진 그의 피부는 차가웠다고 한다. 물론 마리는 비명을 질렀지만...
목격자들은 대개 스프링힐드 잭이 키가 무척 크고, 말랐으며, 큰 헬멧을 쓰고, 신고 있는 부츠의 뒤꿈치에 스프링이 달려있다고 언급하지만, 묘사한 여러 삽화를 보면 스프링 힐드 잭의 부츠에 스프링이 달려 있는 그림은 없다.
스프링힐드 잭은 활동 당시에 영국 당국에 골치를 많이 썩였는지, 영국 당국의 기록에도 보이는데, 당시(1837년) 런던의 시장이었던 존 코완(John Cowan)은 사람들의 항의가 심해지자,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그를 잡을 특공대를 신설하기도 하는 등 스프링힐드 잭을 잡기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썼던 모양이다. 당시의 신문이나 책들에서는 스프링힐드 잭의 정체에 대해서 귀신이나 악마로 기록하고 있으며, 위키피디아에서는 외계인(alien)이라고도 추측한다.
그런데 이 시점에 호색한이었던 스프링힐드 잭은 또다시 엽기적인 행각을 저지른다. 1838년 2월 19일에 10대 소녀였던 제인 알솝(Jane Alsop)을 납치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것도 제인 알솝의 집으로 가서. 당시 제인 알솝은 이 스프링힐드 잭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았는데. 제인의 보고를 기초로, 1838년 2월 22일자 런던 타임즈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흉측하다고 느낄 만한 외모이다. 그는 망토를 두르고 있었고, 입에서 파랗고 하얀 불길을 내뿜었다. 그리고 그의 눈은 새빨간 색으로 악마와 같이 불타는 듯했다.
큰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복장에 대해서는 2가지 의견이 있는데, 타이즈처럼 몸에 꽉 끼는 하얀색 방수복(Oilskin)을 입고 있었다고 표기하고 있고, 다른 사이트들에서는 그는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즈(tights)를 입고 있었으며, 피부는 하얀 오일을 발라 놓은 것처럼 번들거렸다고 서술했다.
스프링힐드 잭은 말없이 제인의 목을 잡아채어 납치하려고 했는데, 제인은 다행히 스프링힐드 잭에게 납치되지 않았다. 어떤 곳에서는 자력으로 피했다고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스프링힐드 잭을 공격해서 풀어줬다고도 한다. 더 타임즈에서는 언니에 의해 풀려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이야기로 스프링힐드 잭은 더 타임즈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당시 학자들은 가족 전체가 집단 히스테리에 휩싸였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이야기는 또 여자와 관련된 것인데, 스프링힐드 잭이 제인 알솝을 공격한지 8일 후인 1838년 2월 27일에, 또다시 10대 소녀인 루시 스케일스(Lucy Scales)와 그 언니를 공격한 것이다. 루시와 언니는 형제들의 집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그린 드래곤 앨리(Green Dragon Alley)를 지나가던 중 루시는 언니의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망토를 걸친 괴한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까이서 그의 얼굴을 봤는데, 그가 루시의 얼굴에 푸른색 불길을 내뱉었고, 그 불길에 루시는 눈이 멀고 말았다. 루시는 비명을 지르고는 바닥에 엎드려 격렬히 부들부들 떨었다. 몇 시간 동안을 그렇게 보내다가, 근처의 집에 있던 루시의 형제가 비명소리를 듣고선 의아해 하다가, 루시의 언니가 오는 것을 보고 루시를 찾아다녔는데 그린 드래곤 앨리에서 떠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형제의 집으로 돌아온 루시는 자신을 공격한 남자에 대해서 묘사했다.
그는 키가 컸고, 말랐으며, 신사 같은 외관이었다. 큰 망토를 둘렀고 눈빛은 랜턴같이 빛나는 붉은색이었다고 경찰에 증언해다. 경찰은 몇몇 용의자들을 체포하지만 용의자들은 전부 풀려난다.
스프링힐드 잭을 잡으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할 뿐이었다.
스프링힐드 잭은 1877년까지 종종 나타나다가 홀연히 잠시 동안 종적을 감추었다. 1877년에는 군인을 공격해 대서특필되는 일도 있었다.
이 일 이후 목격되는 일이 없다가, 1904년 9월에 에버튼에 출몰했다. 세인트 프란시스 세이비어 교회(Saint Francis Xavier's Church)의 지붕에서 뛰어내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하얀색 옷을 입고 있었고, 달걀형의 헬멧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뛰어내린 뒤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미친 것처럼 웃으며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는데, 사람들이 기겁했다고 한다. 여자들은 이 모습에 숨을 못 쉬게 될 정도로 겁에 질렸다고 한다. 달려들던 스프링힐드 잭은 엄청난 높이로 도약(跳躍)해 그들을 뛰어넘어, 이웃집 쪽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1953년 6월 18일에 텍사스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었는데, 힐다 워커(Hilda Walker)와 쥬디 메이어스(Judy Meyers), 그리고 하워드 필립스(Howard Phillips)가 목격했다. 당시에 외관은 검은색으로 된 케이프(cape: 과거에 영국 신사들이 걸쳤던 망토 같은 옷), 피부에 쫙 달라붙는 타이즈 바지와 부츠를 신고, 검은색이나 회색으로 된 쫙 붙는 웃옷을 입었었다고 한다. 특이점은 피칸 나무 위로 뛰어오르더니 로켓형 UFO와 함께 사라졌다는 점이다. 위키에는 소개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이트에는 소개되어 있는 내용이다. 겉모습에 대한 묘사는 다른 사이트와 동일하지만, 로켓형 UFO를 타고 사라졌다는 묘사는 신빙성이 없는 것 같다. UFO 숭배 단체에서 삽입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프링힐드 잭과 UFO가 결부된 유일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