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2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발견을 이루어냈다. 화성을 제외한 모든 외행성, 즉 모든 목성형 행성을 방문해 준 덕택에 엄청난 수확을 과학계에 안겨주었다.
네 개의 외행성들(소위 목성형 행성), 특히 천왕성과 해왕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정보는 이 보이저 2호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참고로 보이저 2호는 현재까지 천왕성과 해왕성을 방문한 유일한 탐사선이다. 즉 여러분이 수많은 매체나 과학 교과서 등에서 본 천왕성과 해왕성의 고화질 사진들은 전부 보이저 2호가 찍은 것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외행성들의 구조와 구성 물질 조사, 고리의 존재 확인, 각 행성별로 수십 개씩에 이르는 새로운 위성의 발견 등이 있다. 특히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와 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큰 타이탄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이후 과학자들은 물론 SF 소설가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안겨 주었다.
임무를 끝마치고 춥고 어두운 먼 우주에서, 보이저1,2 호는 아직도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보이저에 탑재된 플루토늄의 수명이 2020년대까지이므로, 이 때까지 NASA와의 교신이 계속되는 한 보이저의 외우주 탐사는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보이저와 지구 간의 교신은 2020년대가 되면 끊길 것이나, 그 후에도 보이저는 계속 우주공간을 나아갈 것이다. 40,270년 후에는 작은곰자리에서 1.7광년(16조 800㎞) 떨어진 자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저 1호는 앞으로 약 4만 년 후에 글리제 445에서 1.6광년 떨어진 지점을 지날 예정이다. 이 글리제 445는 현재 지구에서 약 17.6광년 거리에 있지만 이때쯤엔 3.5광년 이내로 근접해온다. 행성의 존재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보이저 1호는 공전면 윗쪽으로 태양계를 벗어났으며, 뱀주인자리 위치에서 항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