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 가지급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2분기부터 성과급 가지급 비율을 기존 월봉의 20%에서 10%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성과급을 미리 지급했다가 실제 성과 평가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가지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분기별로 성과급을 분산 지급함으로써 직원들의 재정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성과급 가지급 비율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직원들은 사실상 성과급 삭감이라고 느끼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경영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미리 지급하는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급하는 총액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급 삭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1년간 받을 성과급의 기본 비율이 80%에서 40%로 감소할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직원은 "성과급 가지급 비율이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수입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임원 차량 업그레이드와 같은 비용 절감과는 상반되는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직원들은 임원들의 특혜를 비판하며, "경영진이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노사 합의를 통해 직원 의무 연차 비율을 기존 50%에서 100%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는 직원들의 임금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조치는 경영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상무급 이상 임원들의 급여를 10~15%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지만, 동시에 임원들의 업무용 차량을 기존의 그랜저에서 제네시스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원들은 "임원들이 실질적인 고통 분담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성과급 축소 결정은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지만, 직원들의 불만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적인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 성과급 가지급 비율의 축소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포스코이앤씨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포스코이앤씨가 긴축 경영을 통해 경영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직원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의 대응이 향후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사례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