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위한 금융 교육: 미국과 유럽의 선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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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현대 사회를 위한 금융 교육: 미국과 유럽의 선진 사례

 
 
미국과 유럽의 몇몇 선진국들은 금융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은 개인 금융 교육을 학교 과정에 편입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금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 교육 시스템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개인 금융 교육이 필수로 이수되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금융 교육이 일반 경제 과목과 구분되어 '실생활 활용'에 중점을 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은 금융 책임과 의사결정, 소득과 경력의 관계, 계획 수립과 돈 관리, 신용과 부채 관리, 위험 관리와 보험, 저축과 투자 등 6가지 주제를 학습하며 통장 개설부터 신용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민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금융문맹 퇴치위원회를 설립하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주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 금융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 금융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는 주도 늘어나고 있다.

유럽의 금융 교육 사례

유럽에서도 금융 교육은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PSHE(Personal, social, health and economic education)'라는 교과목에서 금융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수입과 지출, 저축 등 기초적인 재무 교육을 받으며,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에 더해 이자율 등 재무적인 계산과 온라인 금융거래의 안전 문제 등을 학습한다.
 
영국은 금융 교육의 대상을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자금연금청(MaPS·Money and Pension Service)을 통해 국민의 금융 역량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은 2030년까지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국내 금융 교육의 과제와 발전 방향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금융 교육이 정규 교과과정에 충분히 편입되지 않아 한계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생활 금융 교과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정규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 적용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한국금융교육학회 이사인 김재근 대구교대 교수는 “한국은 아직도 금융 교육이 이론적 경제학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 교육은 실무적이고 생활 중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시민 교육 차원에서 금융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재테크, 개인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서 더 나아가 넓은 의미에서 금융 교육 공동체를 생각하는 측면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선진국들의 금융 교육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금융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금융 교육은 단순히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제 삶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서의 노력과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