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김치가 몸에 좋은이유 feat.'유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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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김치가 몸에 좋은이유 feat.'유산균'


2020. 11. 7.


유산균은 몸 건강에 도움을 주는 균으로, 장내 유해 세균 증식을 막아 면역력을 정상 수치로 조절해 아토피와 건선 같은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을 개선하고, 고혈압 및 대사증후군을 억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심지어 장에 있으면서 뇌내신경물질까지 관여해 우울증 등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람노오스(rhamnose)'라는 다당류를 분비해 인체가 이에 맞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이나 케모카인을 분비한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

유산균은 일반적으로 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이것은 유산균의 특성으로 기인한다. 다른 세균을 죽이기 위해 젖산(유산)을 분비하는 특성이 있기에 '유산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산균이 분비하는 이 물질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전체 장내 다양한 유익균 및 미생물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를 하기 때문에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상태가 지속되어 산도가 너무 높아지면 자기들이 분비한 젖산에 자기들이 죽어버린다. 이것을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신김치로서 김치가 점점 시게 되면 유산균들이 증식한다는 뜻이고 마침내 쉬어 버려 군내가 나거나 김치가 갑자기 물러지기 시작하면 유산균들이 자신의 젖산에 다 죽어버려 효모균이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군내가 나기 직전 김치가 몸에 가장 좋다고 한다. 다만 김치 자체보단 김치국물에 유산균이 많다는 말도 있다.

과거엔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도 있었지만, 현재는 충치와 관련이 없다는 게 정설이다. 충치의 핵심 원인균인 뮤탄스(S. mutans)의 분비물이 바로 젖산(유산)이다. 다만, 뮤탄스균은 유산균은 아니고 연쇄상구균의 일종이다. (다만, 학자에 따라서는 뮤탄스군을 넓은 의미의 유산균의 일부로 포함하기도 한다.) 한편, 장에 살아남은 유산균은 잇몸균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유산균은 구강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다. 하여튼 결론은 양치 잘하자.

북미 지역에서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생긴 항생제 내성균을 박멸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아닌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지금 캐나다인의 1/4 이상은 매일 유산균을 복용한다고 한다. 항생제 복용 시 비피더스, 락토 바실러스 등의 균체가 사라진다고 하니, 항생제 복용 후 2~3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런 유산균은 면역력에도 관여해 몇몇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정신질환까지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하는 등 학계에서도 유산균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오늘날 유전자만큼이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질 만큼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체내 미생물인데, 우리 몸은 그 중 전체 70% 이상이 우리 장(대부분 소장과 대장에 존재)에 존재하는 세균이고 우리의 몸은 그 세균들로부터 분비되는 산물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유산균은 우리 건강, 특히 면역 조절과 감염 등에 효과를 미친다. 우리가 흔히 건강식이라고 생각하는 모유, 유기농, 무방부제, 무항생제, 발효 음식, 신선식품, 슬로우 푸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 항염증 음식, 채식, 생식, 적절한 향신료, 따뜻한 물, 신 음식, 싱거운 음식, 올리고당 등이 실은 우리 건강에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체내세균의 조성에 영향을 줘서 돌고 돌아 결과적으로 건강이 증진되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은 영양학적으로 수분, 비타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과 적절한 섬유질만으로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세균을 간과할 순 없다. 이 세상은 세균으로 가득 뒤덮혀 있고, 우리 몸도 세균의 터전이다. 세균 입장에서는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고, 개체 수도 실시간으로 조절을 받는데, 이 때 체내 조직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장내 세균이다. 또 독자적으로 장내세균은 우리 몸 속 환경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되어 개체수가 일정 수준 늘어나게 되면, 우리 몸의 대사와 건강에도 관여한다. 더욱이 몇몇 균체는 외부 병원균을 차단하고, 감염을 예방한다. 다양한 유익균과 함께 건강한 상태에서 정착한 유산균의 경우 전신의 건강을 유지시킨다.

살모넬라균에 감염이 되었을 때 보통 (식후 12시간~36시간 내에 발현) 배에 가스가 차고, 급성 위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비피도 박테리움이 살모넬라균을 잡아내기 때문에, 만약 전날 먹은 음식으로 인해 식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비피도 박테리움이 들어간 생균제를 복용해보는 것이 좋은 대증치료방법이다.

유산균은 소장과 대장까지 가야 효과가 크다. 그런데 많은 유산균들은 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죽다 보니 진짜 유산균 섭취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유산균이 살아서 소장과 대장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물론 사균도 유익물질을 남기기 때문에 죽었다고 아예 장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고, 전체수가 많으면 많이 죽어도 나머진 꽤 살아서 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