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NATE MSL' 1.23 정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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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그 'NATE MSL' 1.23 정전사건


2021. 1. 25.

2010년 1월 23일 토요일 NATE MSL 결승전 도중 일어난 방송사고. 이제동과 이영호의 결승전 세번째 경기 도중, 선수와 옵저버를 포함한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는 모든 컴퓨터가 동시에 정전으로 꺼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MBC GAME과 케스파는 정전 자체의 책임과 중단된 경기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에 큰 비난을 받게 되었다.


MSL이라는 리그가 왜 2부 리그라는 안 좋은 소리를 듣는지를 확실히 굳혀놓은 사건이자 MBC GAME의 폐국의 단초가 된 사건으로, 이 사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스타크래프트 방송권 분쟁 등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스타 1 공식 리그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나마 온게임넷은 이후로도 박카스나 대한항공/진에어 같은 대형 스폰서들과 인연을 맺었고, 자체 스폰서 티빙을 통해 리그를 몇 차례 더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나마도 고작 두 번 더 치뤄지고 폐지되기는 하였지만, 스타크래프트 2 전환 이후로도 '옥션'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기도 했다. 프로리그도 이후 신한은행의 추가 연간 스폰서 참여, 이후 KeSPA의 모기업이기는 하지만 SK플래닛/SK텔레콤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폐지될 때까지 유지하였다. 하지만 MBC GAME은 정전록의 여파와 본사에서의 지원이 더욱 줄어들면서 간신히 연명하는 상황이 되었고, 하나대투증권 MSL, 빅파일 MSL 등으로 회생하는 듯 했으나 피디팝 MSL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결정적으로는 당시 사장이 음악 채널 개국에 눈독을 들이면서 온게임넷과는 달리 스타 2, 롤 전환은 시도조차 못 해 보고 결국 폐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넓게는 이 사건이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과 같은 MBC 막장화의 전조가 된 사건이라 해도 무방한 셈.

곰TV MSL 시즌1부터 곰TV MSL 시즌2, 곰TV MSL 시즌3, 곰TV MSL 시즌4 시절에는 온게임넷보다 더 나은 개인리그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곰TV 시즌4의 바로 다음 시즌인 Arena MSL 2008 이후로는 많이 침체되고 NATE MSL의 바로 직전 시즌인 아발론 MSL 2009의 개악한 리그 방식 개편과 저저전 결승 성립으로 인해 암흑기가 찾아오고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다음의 2부 리그 취급을 당하였는데, 네이트 MSL은 이에 대못을 박아놓는 말 그대로 쓰레기같은 리그였다.

결국 이런 요인들로 인해 삼연벙, 3.3 혁명, 6.20 황색혁명, 광삼패와 함께 스타팬들을 넘어 일반 게임팬들에게도 가장 잘 알려질 정도로 충격적인 경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