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전파력 '델타 변이' 스치기만해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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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전파력 '델타 변이' 스치기만해도 감염


2021. 7. 7.


인도에서 2020년 10월 처음 발견된, L452R 변이가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종. 발견 직후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다가, WHO가 지명사용을 철폐시킨 이후 델타 변이로 공식 명칭이 확정되었다.

인도는 2021년 초중반기 들어 확진자 수가 폭증하였다. 인도는 많은 인구와 열악한 공중위생 등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딱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이상하게 인도의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이유가 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주장이 많이 나오는 중이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일부 국가에서 대유행이 시작된 원인이며 특히 집단 면역을 이루었다고 평가된 국가들조차 확진자 숫자가 대폭 올라갈 정도다.

델타 변이는 괴저, 청력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코로나에도 후유증 발생 병리는 존재했으나 후유증까지 훨씬 강력해진 셈이다.

2021.6.18.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인 우점종(優占種)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영국에선 신규 확진자의 60%가 델타 변이라고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감염력은 알파 변이에 비해 64%, 치명률은 알파 변이에 비해 85%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하지만 알파 변이와 같은 다른 변이종에서도 기존 종보다 치명률이 높다는 연구가 여러 번 나왔지만 실제로는 변화가 없거나 낮다는 결과를 드러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통계도 여러 통계본 중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감소일로를 보이던 영국, 집단면역이 거의 완성됐던 이스라엘에서 확산된 이유는 그만큼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라 봐야 한다. 또한 영국의 경우, 인도와의 경제/정치/문화적으로 밀접한 관련성이 델타 변이가 우선 상륙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확률이 높다. 아직 확진자 감소세에 있는 EU와 미국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순간 추세가 바뀔 수 있다.

다만 기존 서방에서 승인된 백신 4종이 잘 듣기 때문에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확진자가 2만 명까지 오른 영국이나, 교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스라엘의 경우 대부분이 백신 미접종자거나 1차 접종만 완료한 케이스이다.

그렇기에 델타 변이의 등장은 '어차피 백신 맞아도 변이 때문에 무용지물'이 아니라, 판데믹 극복을 위해서는 집단면역에 무임승차하는 일 없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델타 변이의 R0는 최대 8에 육박한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선진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 마지막 관문이 될 확률이 높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로 확진자 감소일로를 보이던 영국의 추세를 뒤집어 놓은 원흉이며, 미국에서도 세를 높여가며 조만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심지어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되어 실내, 실외 마스크 제한을 해제했던 이스라엘에서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인해 해제했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