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다음으로 위태위태한 신세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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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다음으로 위태위태한 신세계건설


2024. 1. 7.

신세계건설, 구조조정에 나선다 - 비용절감 및 리스크 완화가 필요한 이유
 
[서울=이건엄 기자] 신세계건설(034300)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 지출된 판관비와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88.7%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분양 리스크로 인한 대규모 손실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판관비와 이자비용 폭증, 구조조정 필요성 대두
 
신세계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판관비와 이자비용으로 1117억원을 소비했다. 이 중 판관비는 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12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미분양으로 인한 리스크가 회사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드러나고 있다.
 
건설경기 악화, 판관비 급증의 배경
 
3분기 판관비 급증은 지방 사업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판관비에 반영된 대손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구 등에서 시공된 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루센트, 빌리브 라디체 등의 사업장에서 분양률이 30% 이하로 저조하다는 것이 판관비 급증의 주된 원인이다.
 
고금리 여파, 부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고금리 여파에 휩싸인 신세계건설은 부채비율이 크게 늘면서 이자 부담도 더해졌다. 부채비율은 3분기 말에 468%로 불어났고, 순차입금은 2374억원에 달하여 순차입금비율은 105.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이자 부담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적 반등 미지수, 현금창출 미흡으로 인한 부진
 
현재 신세계건설의 실적 반등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주택사업에서의 수익이 아니라 미분양 물량만 늘어나면서 현금창출 능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903억원으로 기록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6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구조조정의 필요성,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 강조
 
한편, 구조조정이 필요한 이유로는 고원가 부담, 불확실성이 높은 분양경기 등이 언급되고 있다. 최한승 한기평 실장은 "중단기 건설사업의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며,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서의 대손 인식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PF우발채무 급증
 
마지막으로,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인수 및 브릿지 보증 제공 등으로 PF우발채무가 올해 3분기말 기준 1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로써 신세계건설은 구조조정 외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