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대책: 건설업체 기술 경쟁과 분양가 영향
본문 바로가기

아파트 층간소음 대책: 건설업체 기술 경쟁과 분양가 영향


2024. 1. 10.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 건설업계의 혁신 기술 동향

 

층간소음, 건설업계의 대응과 기술 동향

한국의 아파트 시장에서 정부의 강력한 아파트 층간소음 대책으로 건설업계는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는 층간소음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준공승인을 불허하고, 특히 공공주택에 대해서는 1등급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준공승인이 지연되면 지연손해금 지급과 손해배상 책임 등으로 건설업체들은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형 건설업체의 노력

주요 건설업체들은 빠르게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경량 바닥충격음을 측정하는 태핑 머신을 활용하여 연구에 나섰으며, 현대건설은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로 층간소음을 '제로'로 만드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을 운영하며 최상의 기술과 공법을 연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자사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를 개발하여 층간소음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완충 성능을 갖춘 바닥 판과 진동 방지용 콘크리트 슬래브를 결합하여 효과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이고 있다. GS건설은 2022년 5중 바닥구조를 도입하여 콘크리트 슬래브의 두께를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사용하여 층간소음을 저감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의 혁신적인 솔루션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로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를 두껍게 적용하여 층간소음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대우건설은 층간소음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 상승의 우려와 정부의 대응

하지만 건설업체들이 개발한 고급 기술은 분양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축비 상승은 불가피하며, 건물 높이 제한 완화 등의 정부 정책이 분양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바닥을 두껍게 지으면 건물 높이 제한이 완화된다는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분양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 기둥식 구조

층간소음 방지를 위해 기둥식 구조를 활용하는 방법도 제안되고 있다. 기둥식 구조는 바닥 울림을 기둥으로 분산시켜 층간소음 방지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둥식 구조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둥식 구조의 적용으로 건축비가 증가하며, 층고 또한 높아져 가구 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는 정부가 기둥식 구조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이 소음 감소 효과를 입증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건설업계와 소비자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관심과 대응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공동주택 거주자의 86%는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편안한 주거 환경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파트 층간소음 대책으로 건설업계는 기술 개발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가 상승과 기둥식 구조의 활용 등 여러 이슈가 남아있어 건설업계와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비자들은 편안한 주거 환경을 추구하며 정부와 건설업체의 노력에 기대하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