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TSS 환자 증가, 성홍열 국내 발생 낮으나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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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TSS 환자 증가, 성홍열 국내 발생 낮으나 주의 요망


2024. 3. 27.

 

화농성연쇄상구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쇼크, 장기 부전 및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대부분은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i)에 의해 발병하지만 드물게 B군과 G군에 의한 사례도 있다. 1980년대 처음으로 보고되었지만 이때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고, 다만 발생 사례가 적었던 탓에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균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STSS인 것은 아니다. 연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와 점막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종이고, 대부분은 발견되더라도 증상이 없다. 혹시 감염되더라도 경미한 인후염정도로 그친다. 하나 이 균이 드물게 혈액이나 근육, 장기까지 침입한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STSS의 경우 수술 부위 혹은 외상 등 열린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는 원인을 알 수 없게 발병하기도 한다. 연쇄상구균이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비말과 신체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과는 달리, STSS 자체의 전염성은 낮다.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 정맥 면역글로불린(IVIG) 요법이 유효하다. 조직 괴사를 동반한다면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런데 2023년에서 역대 최다인 941명의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2024년에 들어 3월 10일까지 47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미 2023년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데이터에 의하면 환자가 이와테현과 아키타현을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나타났다.1992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매년 평균 100~200건 발생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의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하여 신고를 받지는 않지만 성홍열 합병증 환자 전수 역학조사 및 급성 호흡기 환자 병원체 감시사업을 통한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