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불법이 판치는 곳 '다크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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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불법이 판치는 곳 '다크 웹'


2017. 12. 2.

다크 웹
접속 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나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할 수 있는 오버레이 네트워크(overlay network)는 다크넷(darknet)이라고 부른다.

다크넷 중 웹만을 따로 다크 웹(dark web)이라고 부른다.

딥 웹에 다크넷이 포함되고, 다크넷에 다크 웹이 포함된다. 딥 웹이라는 용어를 다크넷이나 다크 웹을 가리키는데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어서 이런 사람들은 남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나쁜 짓을 한다. 흔히 다크 웹의 특징으로 거론되는 호환마마전쟁보다 무서운 불법자료나 마약, 무기거래, 청부살인 등이 바로 이런 특성에서 기인한다. 표면웹에서 저런 짓을 했다가는 경찰에게 적발될 테니, 남에게 안 보이는(검색이 안 되는) 곳에 숨어서 하는 것. 나아가, 어니언 네트워크(Tor)처럼 이용자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네트워크 역시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광고를 해서 이름을 알리는 보통의 가게가 표면웹이라면, 광고를 하지 않아 아는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가게가 딥 웹이다. 그리고, 다크 웹 가게 중에는 일반 손님은 받지 않고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더욱 폐쇄적인 가게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가게에는 VPN을 통한 인트라넷을 운용하는 가게, 검색이 안 되는 회원제 네이버 카페 같은 가게, 그리고 토어 브라우저로만 들어갈 수 있는 어니언 네트워크에 속한 가게 등이 있을 것이다. 이들을 대략 깊은 다크 웹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회원제의 폐쇄적 가게가 더욱 유리할 것이다. 물론 익명성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계기
2011년도 11월 21일 오전 7시. 오유 공포게시판에 올라온 어떤 유저의 글을 통해 장대한 떡밥이 투척되었다. 사실은 오유떡밥 전에도 인터넷 여러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도 간간이 말은 있었다. 다만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을 뿐...

내용인 즉슨, 인터넷 세계에는 각종 포털 검색에도 걸리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으며, 그곳에서 돌아다니는 내용이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 간단히 말해 우리가 쉽게 구해볼 수 있는 야구동영상이 일반 커피면 다크 웹을 돌아다니는 동영상은 TOP라는 내용이다. 

때문에 이중 삼중의 프록시 우회를 시행하는 Tor라는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고 여러 해커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위의 글쓴이는 다크 웹과 어니언 네트워크를 착각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다크 웹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만들어진 네트워크이고, 그런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술 중에는 이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다중 우회 브라우저인 tor로만 접속할 수 있도록 주소를 암호화하는 기술이 있으며, 이 기술로 만들어진 사이트들을 어니언 네트워크라고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글쓴이의 경우 "어니언 네트워크=다크 웹"이라고 착각하여 다크 웹에는 tor 브라우저로만 접근할 수 있다고 기술한 것이며, 해당 글에 줄줄이 늘어서 있는 url들 역시 어니언 계열의 사이트만 늘어놨으니 토어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서울 버스나 지하철을 타려면 서울 교통카드가 필요한데, 글쓴이가 서울 외 다른 지역에도 대중교통이 있는 걸 잘 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 교통카드라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라고 말한 격이다. 단, 보통 사이트 주소는 아니다. 저런 주소들은 애초부터 토어 브라우저 이외의 수단으로는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해 둔 것이다.

다크 웹 접속자 또는 경험자가 떡밥투척 → 접속후 멘탈붕괴 → 게시판에 만류글게시 → 호기심상승(하지 말라는 것 더 하고 싶은 사람의 욕구) → 접속후 멘탈붕괴 → 만류글 → 호기심상승 → 멘탈붕괴 → (무한 반복)




실체
사실 그런 내용과 같이 충격적인 영상은 일반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 건 당연히 여태껏 그런쪽에 관심도 없고 찾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그런 내용을 보게 되니까 생기는 반응인 것이다. 하지만 소아성애에 관한 사이트는 분명히 존재하며 이것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충격적일 수 있다. 

애초에 일반인들은 관심 자체가 없는 문서다. 후술하겠지만 다크 웹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주로 마약거래, 신분증이나 지폐위조, 사이비 종교, 아동 음란물 등이다.

일단 일반적인 의미의 다크 웹,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접속할 수 있는 다크 웹은 생각보다 별 거 없다. 그냥 인터넷 웹서핑과 같으며 단지 일반적인 수준의 웹서핑보다 조금 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찾을 수 있다는 것뿐이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는 소위 고어틱한 자료들도 사실 인터넷에서 찾으면 찾을 순 있다. 굳이 저곳을 들어가는 이유는 뭔가 더 있을 것이라는 신비감 때문이다. 다만 확실히 불법 아동음란물 및 스너프물들이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것은 사실이다. 더 정확히는 아동 포르노나 스너프, 고어틱한 자료 등의 불법자료를 유포하거나 소지하는 것은 사법 기관의 추적과 수사, 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는 면웹보다는 숨기 쉬운 다크 웹에서 배포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다크 웹에서 자료를 찾는 것 역시 본질적으로는 일반적인 인터넷 웹서핑과 같다. 다만, 당신이 계란을 살 때는 공공연히 영업하는 슈퍼마켓에 들어가서 그냥 사가지고 나오면 되지만, 마약을 사려고 한다면 뒷골목에 숨어 있는 마약 판매상을 찾아가서(당연히 이 마약 판매상은 찾기도 어렵고, 아무에게나 물건을 팔지도 않을 것이다.) 사야 한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뿐이다. 저러한 불법자료들은 면웹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손쉽게 경찰에 적발되어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된다.

손쉽게 접속이 가능한 다크 웹의 겉부분은 그저 인터넷을 하는데 좀 심하게 느리고 받는 파일마다 바이러스로 떡칠이 되어 있는 곳이다라고 보면 된다. 다만 어디까지나 소문이 과장되었다는 것이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고어나 엽기물에 면역이 없고 당연히 대부분 없겠지만 소아성애에 대한 자료를 경험한적이 없다면 충분히 트라우마에 빠뜨릴 수준은 되므로 주의바란다.


이런 일반적 의미의 다크 웹은 Tor 브라우져로 들어갈 수 있는 onion 계열의 페이지들이 대표적이며, 구글에 Hidden Wiki를 치고 접속을 시도해 보는것도 좋다. 숨겨진 위키 자체가 불법인 것은 아니지만, 불법 웹사이트들이 기재되어있고, 그것을 클릭하는 순간부터 경찰에게 어그로를 끌 수가 있으니 강력한 익명성을 보유한 뒤 접속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애초에 웬만하면 들어가지 말자. 그런 강력한 익명성을 보유하는 게 쉽지도 않을 뿐더러 정신건강에 썩 좋은 웹사이트도 아니거니와 컴퓨터를 혹사시키고 바이러스를 먹이는 근원지가 될 수도 있다.

다크 웹은 실존하며 가벼이 넘길 수 없다.



다크 웹은 위조신분증 및 마약, 아동포르노를 넘어서 중요도 및 처리 방식을 고를수 있는 살인청부 등 각종 중범죄의 온상이다. 

또한, 크립토락같은 각종 랜섬웨어의 본거지이다. 보고서의 맨 밑부분을 보면 다크 웹 사용자가 개인 이메일을 포럼에 올렸다 FBI에 체포됐다고 언급되있으니, 다크 웹의 축에도 못끼는 사이트 몇개로 가벼이 여길게 아니라 그냥 접속하지 마라.

단지 검색엔진에 걸리지 않는 자료들을 의미하는 딥웹이라면 기업체, 연구소 내부 자료, 네이버나 다음의 비공개 카페나 회원제 사이트 자료, 토렌트, eDonkey, eMule을 통해 지나가는 트래픽 등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웬만한 자료들은 결국 표면으로 나온다. 괜히 불법 유출된 섹스 비디오가 심각하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다. 

딥웹의 자료량이 방대하다고 하는 것은 NSA 등에서 전세계를(!) 감청해서 저장해놓는 내부망 자료 같은 것까지 딥웹의 트래픽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사이트를 찾아다니는 통상적인 인터넷 사용 습관에서는 잊기 쉬운 것으로, 개인간에 주고받는 E메일이나 카카오톡, 텔레그램, 스카이프 등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는 대화, 각 개인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한 각종 자료, 하다못해 인터넷 전화의 통화내용 등도 있다. 

이런 정보들은 분명히 인터넷의 일부지만, 당연히 당사자 외 다른 사람은 검색 등을 통해서 접근할 수 없다. 즉, 명백한 딥웹이다. 즉, 통상적인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 상의 정보나 자료라고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이런 딥웹의 인터넷 트래픽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즉, 딥웹의 정보량은 (정확히 집계하기는 극히 어려우나)분명히 방대하다. 다른 사람에게 딱히 쓸모 없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마약, 총기 거래, 고어, 야동들 같은 것들을 전문적으로 만든 페이지들이 있으며 마약, 총기거래 등이 정말 이루어 지는 건 사실이고, 일반인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고어물이나 야한 동영상들이 다크 웹에 있는것도 사실이다. 범죄를 의미하는 다크 웹이라면 분명 있긴 있고 더 많이 있을 것이다. 그 실체를 정말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범죄에 한 발 몸 담근 사람이니 함부러 떠들 수 없을 것이다. 근데 애초에 범죄가 이 세상에 많은데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범죄에 쓰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 휴대폰으로도 범죄 목적의 통화가 엄청나게 많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처럼 범죄가 적은 국가가 아니라 미국처럼 마약, 총기, 갱단 등이 많은 국가라면 더 그렇고, 중동처럼 전쟁의 와중에 있는 지역, 중남미처럼 치안이 매우 열악한 곳에는 인신매매, 청부살인 정도는 흔히 일어나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도 SNS로 테러범 모집하는 시대에 범죄자들이 인터넷이라는 유용한 익명 유지 도구를 사용하지 않을 리 없는 것이다. 즉, 범죄의 한 도구일 수도 있는 것이 다크 웹이며 없어도 고전적인 방식으로 범죄는 이루어진다. 흔히 하듯 토렌트로 야동을 공유하는 것도 범죄를 익명성을 유지하면서 하기 위한 수단인 점에서는 비슷하다. Tor보다 익명성의 정도가 약할 뿐이다.

실체가 알려진 다크 웹

더 시드(The Seed) - 나무위키 개설자 namu가 onion 주소로 만든 위키 사이트.

어둠 사이트 - 익명으로 특정인들만 모이는 일본의 사이트였는데, 칸다 츠카사(1971~2015)라는 작자가 이 사이트를 기반으로 두 명의 공범과 강도 살인을 공모, 2007년 8월에 31세의 여자 비정규직 사원을 강도 살해했다가 발각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칸다 츠카사는 집단에 의한 강도 살인죄로 나가야마 기준에서 예외라는 판정을 받아 사형에 처해졌고, 공범 둘은 무기징역. 어둠 사이트도 철퇴를 맞았다.

히든 위키(The Hidden Wiki) - onion 주소의 위키 사이트.

실크 로드(Silk Road) - 총기, 마약, 의약품 등 불법적인 물품을 비트코인으로 거래했다. 최초의 실크 로드 운영자는 체포되었고 사이트는 폐쇄되었다. 현재 운영되는 실크 로드라는 이름을 단 다크 웹 사이트들은 모두 이름을 도용한 사이트들이다.

베리 마켓(Berry Market) - 한국어 다크 웹의 마약 및 각종 물품 거래 사이트였으며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했다. 이용자 80명이 체포되었고, 현재는 폐쇄되었다. 경찰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마약판매상, 일명 '에리킴' 등 2명을 쫓는 한편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해 마약판매와 구매자를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마약구매에 이용된 '딥웹'의 '베리마켓'은 폐쇄됐다.

블랙 데쓰(Black Death) - 클로이 아일링 납치 사건과 연루되있다.

Hurt 2 The Core: 호주 사람 Peter Scully가 필리핀에서 여자아이들을 강간, 고문, 살해하면서 직접 만든 Daisy's Destruction 등의 스너프동영상을 팔던 다크 웹 사이트며 현재 운영자 Matthew Graham은 체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