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먹어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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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먹어도 되는가??


2017. 8. 19.

계란 살충제 파동
유럽과 한국에서 계란에 '피프로닐' 외 각종 농약 및 살충제들이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로 생산, 유통된 사건이다.



피프로닐은 무엇인가?

피프로닐은 1993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살충제로 주로 농가에서 곤충이나 진드기를 잡는 데 쓰이나 소·돼지·닭처럼 인간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에게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신경계에 작용하는데 GABA-Cl 채널과 Glutamate Cl 채널을 차단한다. 어려운 말인데 그냥 쉽게 한국말로 가바는 신경계 신호를 차단해준다고 생각하자. 신경계가 다 신호가 발생하면 여러 잡음으로 아무일도 못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든 신호는 차단시키고 필요한 신호만 손드는 시스템이다. 생각하거나 몸을 움직이거나 하는 신호를 전달해줄때 다른 쪽에서 잡신호를 차단하는게 가바라고 쉽게 가자. 그런데, 피프로닐은 이 가바를 디펜스 디펜스 한다. 그럼 가바가 신호를 차단하려고 할때 피프로닐이 막으니 불이 안 꺼지고 모든 곳에 불이 다 켜지게 되는 것이다. 즉 신경신호가 정리 안되고 모두 풀 방전.. 곤충들이 죽을때 팔다리를 다 오무리고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당연히 이 물질에 노출되면 모든 신호가 풀 방전되니 머리가 아프고 구토하거나 심한 경우는 경기하듯이 팔다리를 떨게되겠지만 실제 그 용량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Glutamate Cl 채널은 포유류에는 없고 곤충에 있다.

피프로닐이 몸속에 들어가면 구토, 복통, 현기증 등을 유발하며, 몸속에 쌓이면 간·신장 등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체내기관을 손상시킨다고 알려져있다. 피프로닐은 '''맥스포스 겔을 위시한 바퀴벌레 퇴치약에 들어가는 주성분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일반인들이 걱정하듯 맹독을 가진 것은 아니다. 랫에 대한 LD50 은 97 mg/kg.

피프로닐의 국내 허용기준치는 0.02mg/kg인데, 남양주시 농가에서는 0.0363mg/kg이, 철원군 농가에서는 0.056mg/kg이 각각 초과 검출됐다. 비펜트린의 국내 허용기준치는 0.01mg/kg인데, 광주시 농가에서는 0.0157mg/kg이, 양주시 농가에서는 0.07mg/kg이 각각 검출됐다. 전남 화순군 동면에서 검출된 0.272 mg/kg 이 가장 많다.


비펜트린은 무엇인가?

피레스트로이드 계통의 살충제며, 농약에도 섞여 사용된다. 국화류 (제충국)에 있는 성분이다. 곤충에 대한 독성은 강하지만 닭이나 사람 등에게는 독성이 거의 없다. 피부 흡수시에는 무해하며 약간 간질거리는 느낌을 일으키는 정도이다. 섭취시에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과도한 타액분비, 피로감, 심각한 경우에는 폐부종, 근육 경련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마저도 확률이 적어 몸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비펜트린의 LD50은 암컷 랫에 대해 54mg/kg (체중당 반수치사량), 수컷 랫에 대해 70mg/kg 다. 아직까지 비펜트린 최대검출치는

전남 화순군 동면에서 검출된 0.272 mg/kg (알무게당 함유량)이다. 가장 큰 계란이 껍질을 포함해서 70 그램 즉 0.07 kg 정도 된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것은 피프로닐이다. 유럽 계란 사건도 "2017 Fipronil eggs contamination" 불린다. 즉 살충제 계란이 아니라 피프로닐 계란으로 콕 집어서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먹어도 되는가?

당연히 정부와 언론 발표로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된 계란은 먹으면 안 된다.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폐기 결정을 내린 상황이니 '뭐 탈 있겠어.'하는 안전불감증으로 먹지 말자. 그러나 문제는 정보가 나오기 전에 이미 먹은 경우이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몸무게 60kg 성인 기준 피프로닐을 0.54mg/kg 섭취했을 때 급성 독성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번에 245개의 계란을 먹어야만 가능한 수치다.

이전에, 독일 연방유해평가원(BfR)은 몸무게 65kg 성인은 24시간 내 피프로닐 계란을 7개 이내로 먹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해당 레퍼런스에서 섭취기준량(ARfD)은 이를 초과한다고 해서 반드시 실제 유해성이 나타난다는 것은 아니며,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첨언하여 논란의 여지를 일축했다. 

현재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피프로닐 혹은 비펜트린의 기준치를 1.5배 가량 초과한 제품부터 21배 초과한 제품까지 농도가 아주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245개니 8개니 수량으로 따지는 것은 그냥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검출치가 정확하다면 당연 믿을만한 숫자다. 상식적으로 단순한 곱셈으로 계산한 것인데 검출치만 맞으면 갯수 환산이 틀리겠는가. 국내외 기관 모두 계란을 공통적으로 단기간에 대량 섭취한 경우에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어쩌다가 1~2개 먹었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살충제 달걀 섭취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에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즉, 식품안전처가 안정을 인증한 계란의 경우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 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왜 달걀에서 살충제가 나오는가?

피프로닐은 위에서 적혀 있듯이, 여름철에 닭에 달라붙는 진드기 퇴치 살충제 주요 성분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기준치(0.02mg/kg)를 설정한 만큼, 절대 사용 금지 성분은 아니다.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하기만 한다면 인체에 해가 될 성분이 달걀에서 나올 일은 없다. 그런데 살충제를 어떻게 뿌렸길래 기준치를 아득히 초과한 수치가 나왔을까?

육계(=식용 닭)는 운동을 적절히 해야 육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양계장에서 공터에 풀어 놓고 기른다. 그래서 여기 닭들은 진드기가 생기면 알아서 진흙이나 모래를 사용해서 몸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한다. 이런 경우라면 따로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닭고기는 먹어도 된다고 한 것이다. 애초에 농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니.

하지만 산란계(=알 낳는 닭)를 기르는 양계장에서는 경제성을 이유로 작은 철망 1개에 암탉 4~5마리를 넣어서 기르기도 하고, 아니더라도 밀집된 공간에 닭 들이 모여있다. 이럴 경우에는 어쩌다가 진드기가 생기면 삽시간에 양계장에 쫙 퍼진다. 특히, 지금 같이 진드기가 한창 활동할 여름에는 더욱. 당연히 진드기 대책 차원에서 살충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살충제를 사용한 철망은 피프로닐 같은 독성 물질이 빠질 때까지 일정 기간 비워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고의로 무시했는지, 살충제 사용을 추천한 수의사들이나 제약 업체가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국내는 아예 고지도 하지 않았고, 물에 섞어 닭에 직접 분무했다. 이 경우는 아예 승인된 약품도 이렇게 사용하면 안된다.

외국 진행상황

2017년 8월 네덜란드와 벨기에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다량 검출되는 일이 일어났다. 주변국에서는 전량 리콜 조치를 취했고, 네덜란드 당국에서는 양계농장 80곳을 폐쇄하고 닭 30여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충격적인 건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무려 9개월 동안 은폐했었다는 것. 당연히 현지 국민들은 수치심에 분노하는 중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확인되었다.

한국 진행상황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6월말 작성한 계란 유통 및 위생관리대책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월 17일, 계란 및 알가공품 안전관리 대책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후 연기를 결정했다.

"계란 산란일자 표시의무, 식용란 품목신고 의무, 세척계란 냉장유통의무, 폐기란 기록관리 의무"등 '계란 유통과정의 안전관리' 내용이 주요한 중심이었다.

민정수석실에서 예방 대책 실행을 막았다고 한다.

2016년 8월
이미 이때부터 유럽의 살충제 달걀 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될 것이라는 우려가 언론(노컷뉴스)을 통해 제기되었다. 살충제 잔류 성분에 대한 검사 실적이 아예 없다고 지적하였다. 즉, 이미 이 시기부터 '허가된' 살충제가 사용되고 있었고, 정부는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2016년 10월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살충제 달걀 문제에 대해 “일부 계란 농가들이 닭의 진드기 발생을 막는다면서 맹독성 농약을 닭과 계란에 살포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지적하였다. 

이에 당시 손문기 식약처장(16.3~17.7) “이 부분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하고 같이 실태조사를 지금 하고 있고 생산된 닭고기와 계란의 수거검사를 하고 있고, 계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서 추진을 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계란과 관련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하였다.

2017년 4월 6일 한국소비자연맹은 "농식품부·식약처 담당 공무원이 참석한, '유통 달걀의 농약 관리 방안 토론회'에서 이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샘플이 각각 하나씩 있었다고 공개하였고, 2017년 1~2월 국내 마트 등 51곳에서 계란 샘플을 구해 두 분석 기관에 의뢰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4월 19일 소비자연맹은 "농식품부·식약처 두 기관에 정식 공문을 보내 결과를 알리면서 '살충제 검출 여부를 공동 조사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4월경 닭과 계란의 잔류농약 관리에 대해 "실험 방법도 새로 개발하고 이제부터 실험을 하겠다, 모니터링을 하겠다"라고 얘기가 됐었다고 한다.


2017년 8월 류영진 식약처장(17.7~)은 국내산 계란이 안전하다고 발표해 집중 공격 받고 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해당 발언은 해외에서 수입된 살충제 달걀이 없으니 안전하다는 의미였고, 작년도 조사결과를 인용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하였으나 8월 17일 국정현안 점검회의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이 상당수 질문에 답변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대로 답변 못할거면 브리핑 말라"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내산 계란에서 피프로닐(Fipronil)이 발견됐다고 발표하였다. 경기도 양주시의 한 농가에서 검출되었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산란계 농가가 닭을 키우는 철제 우리에 살충제를 뿌리는 과정에서 닭의 몸속으로 살충제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에 살충제를 뿌릴 때 닭과 계란을 빼내야 하지만 시간과 비용 때문에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집 사육을 하는 양계장 특성상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닭이 들어 있는 우리 안에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가 있고, 이때 피프로닐이 닭의 피부 표면을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풀어놓고 키우는 닭들은 닭 스스로도 간지럽고 짜증스러우니 흙으로 목욕하면서 스스로 진드기를 제거하지만 A4 용지 크기의 케이지에서 키우는 닭들은 스스로 흙을 이용한 목욕을 할 수 없으니 우리에 살충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에 계란을 둔 채 살충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살충제 성분이 계란 속으로 스며들었을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농가는 도매상격인 중간유통상 5곳에 계란을 납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농가의 하루 계란 생산량은 2만5000개 정도, 2∼3일간격으로 계란을 출하했기 때문에 농가 창고에는 최근 2∼3일 이내에 생산된 계란만 남아있고 나머지는 모두 출하된 상태다.

전국의 달걀은 출하가 중지되었으며, 검사를 통과한 달걀만 출하될 예정이다. 닭에게 사용 금지된 것인데 농가측에서 멋대로 사용한 것.

이번 파동 때문에 지난 AI 사태 때 계란 가격이 폭등한 이후 잠시나마 하락하는 듯 했던 계란값이 다시 오를거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계란의 품질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던 AI 사태 때와는 달리 계란 자체가 유해한 성분에 오염되거나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계란 및 계란제품의 기피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가격이 떨어질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서 계란가격의 변동과는 별개로 계란을 이용하는 제빵, 요식업체들은 생산 위축이 일어나든, 구매 기피가 일어나든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치킨 같은 닭고기는 어떻게 하나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킨 튀김옷을 조리할 때 달걀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8월 16일 20만수 이상 대규모 농장 47곳을 포함한 총 243개 농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의 양계장 2곳에서 추가로 피프노닐과 비펜트리가 초과 검출 됐다. 농식품부는 이들 부적합 농가 정보를 식약처와 지자체에 통보했고,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을 유통 판매 조치에 들어갔다. 반대로 245개 농가 중, 안전성이 확인 된 241개 농장 계란을 정상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살충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농장 7곳 중 6곳이 친환경 농장으로 인증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조사 결과 아예 농가에서 물에 섞어서 분무기로 닭에 직접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술했듯이 이 경우에는 합법적인 약품이라도 이렇게 써선 안된다. 

8월 17일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이 기존 6곳에서 25곳이 추가돼 31곳으로 늘어났다. 오전 10시 경에는 전국 64개 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

대전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달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에톡사졸'이 검출됐다. 기존의 비펜트린이나 피프로닐 등이 아닌 에톡사졸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에톡사졸은 농작물의 진드기와 거미 등을 없앨 때 사용하는 식물 살충제로, 가축에게는 미량이라도 검출돼서는 안 된다.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검증되지도 않았기 때문. 농장주는 제초 후 파리 제거를 위해 닭장 바로 아래에 농약을 살포했다고 진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대상 농가 31곳 명단이 상당수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미 검사한 계란의 경우도 검사를 실시할 테니 계란을 준비해놓으라는 등 허술하게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톡사졸에 이어 플루페녹수론도 검출되었다. 이 역시 작물용 살충제로 축산업에 사용 자체가 금지되어있다.

8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총 49곳에서 시중에 유통하면 안되는 '살충제 달걀'이 검출됐다. 전체 산란계 농장의 약 4%다. 8월 15일부터 시작된 전수조사는 이날 오전 9시 마무리됐다. 검출 성분별로 보면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 8곳이었고,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이었다. 나머지 37개 농가에서는 일반 계란에 사용할 수 있는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0.01㎎/㎏) 이상으로 검출됐다. 또한 농식품부는 친환경 인증농가 가운데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살충제가 조금이라도 검출돼 인증 기준에 미달한 농가는 37곳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산란계 농가에서는 그동안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은 '피리다벤'이라는 살충제 성분도 나왔다.

8월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1개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되었고, 또다른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15일 0시를 기해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정지하고, 3천 수 이상의 양계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로 전수 검사를 실시,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 시킬 방침이다. 또한 불합격한 농가의 계란이 유통 중일 경우 식약처에 통보해서 즉시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8월 15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사가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3사는 국내산 계란에 피프로닐 및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서 내부적 조사 결과, 계약 업체는 해당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밝혀졌으나 고객 안심 차원에서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판매 재개 여부는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계란 판매가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되었다. 그리고 CU, GS25, 세븐일레븐도 전국에서 생란의 판매를 전면 중단시켰고,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판매가 중단되었다. 동시에 위메프를 포함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판매 중단을 결정 또는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6일, 자사 계란은 안전하다고 선언했던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던 '신선대란'의 비펜트린 농도가 기준치의 2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구매한 홈플러스 계란이 있다면 섭취를 자제하자. 또한 구입한 계란을 홈플러스에서 환불중이니 환불을 받도록 하자.

정부는 본격적으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살충제 계란 확산을 막기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대응키로 했다. TF는 검사 결과가 적합 판정 받은 농장은 증명서를 발급해 계란 유통을 허용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경우 6개월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해당 농장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그리고 농식품부는 안전한 계란을 즉각적으로 출하해, 작년 말과 같이 '달걀 대란'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3일 이내로 검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농가가 더 생기지만 않는다면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오늘 개최된 관계부처 현 상황 대응 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대규모 산란계 사육농장에 대해서 전수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해서 내일(16일)부터 평상시 계란 물량의 25% 정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의 '마리농장'과 마찬가지로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 나온 계란 껍데기에는 '08마리'와 '08 LSH' 라는 생산자명이 찍혀 있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이들 계란에서 피프로닐을 포함해 27항목의 농약의 잔류 여부를 검사해 기준을 초과할 시 전량 회수 및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8월 16일, 정부가 추가로 농약 및 살충제 성분이 검출 된 4곳을 제외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241개 농가의 계란을 정상 유통하기로 했다. 241개 농가는 대량 전체 계란 생산 농장의 25% 정도이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응 부처가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이원화 돼 중복 발표가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범정부적인 종합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계란은 생산과 유통과정이 거의 완벽하게 파악될 수 있어 AI 등 다른 문제보다는 훨씬 더 쉽게 통제될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며칠 안에 이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로 되리라 보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에게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정확하고 정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한 "특히 설명과정에서 이전 정부 또는 지금 정부의 잘못이 있었다면 솔직하게 국민 앞에 사과드리고 향후 국민 식생활이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것도 눈으로 보듯이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식약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기존 생산자 - 유통업체에서 중간에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신설해 농약 잔류물질 검사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고, 아울러 농약 사용기준을 어긴 농장주에 대한 제재를 신설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도나 시정명령, 행정처분을 내내리고 생산자가 산란일자 및 세척여부 같은 계란의 생산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고, 당분간 전수 검사 결과를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방부는 오늘 15일부터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계란을 내놓지 않기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중,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개학에 돌입하는 학교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서울,경기,강원,부산,경남 교육청에서는 당분간 달걀요리를 급식에 내놓지 말라는 공문이 발송되었고, 전북교육청에서는 관련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금지하고, 해당 계란 입고시 교육청에 신고하며 안전성 검사가 통과된 제품만 사용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2017년 8월 19일 0시 현재 전북과 제주만 살충제 달걀이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전북은 순창에서 발견되었으나 기준치 미달로 확인되었다. 제주도에도 시중에 살충제 달걀이 유통되기는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