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서두르는 여자들 필독" 곽정은이 이혼한 이유를 고백했다
본문 바로가기

"결혼 서두르는 여자들 필독" 곽정은이 이혼한 이유를 고백했다


2020. 8. 30.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자신의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26일 곽정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곽정은의 사생활 ep.10] 결혼 시리즈 3탄 최초 고백! 내가 이혼한 이유를 말해줄게 (결혼 서두르는 여자들 필독!)'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2008년에 결혼을 해서 2009년 그 시스템에서 나오는 결정을 했다. 첫 번째 이유는 나의 감정 때문이다. 나 자신의 감정을 너무 몰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른을 넘어서니까 마치 나는 내가 시한폭탄 같은 존재 같았다. 5년 뒤, 10년 뒤에도 혼자면 나는 도태될 거 같았다"며 "누군가를 만나서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어떤 체제를 갖추고 살면 안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결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나는 내 인생의 히치하이킹이란 것을 갑작스럽게 결혼으로 감행한 사람"이라며 "경험해보니 결혼이라는 시스템은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게 되는 거다. 나는 내 운전대를 잡고 가던 사람이었는데 누군가의 조수석에 앉아서 내 운전대가 그 사람 손에 쥐어져 있고 나는 그닥 많은 권리가 없고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엄마가 예전에 '결혼은 너의 일부가 영원히 지워지는 거야'라고 했다. 그 말이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결혼해보니 이해되더라. 한편으론 슬프다. 엄마가 경험한 걸 수십 년이 지나도 똑같이 느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엄마는 그걸 깨닫고도 혼인제도로부터 나오지 못했지만, 나에게는 명확하게 이름을 걸고 하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나답게 하지 못하고, 내가 오히려 누군지 더 모르겠고, 조수석에 있을 수 없어'라는 깨달음이 왔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체제를 떠날 결심을 했다"고 이혼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곽정은은 자신이 이혼을 경험하면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절박하고 아름답게 열심히 고민했던 적도 없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불안감으로 인해 결혼을 서두르는 여성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주던 그는 "다음번에는 내가 이혼한 이후의 일에 대해 또 말할 기회가 있겠지"라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