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시장,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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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시장,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약

금리인하 기대감 속, 리츠 ETF가 미국 부동산을 주도하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활약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상당수의 리츠 ETF가 10%를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셀렉트 섹터 SPDR(티커 XLRE)'는 11.66%의 수익률을 보여주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품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 ETF는 2015년 10월에 등장하여 미국 부동산 섹터를 대표하는 ETF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55억7000만달러로, 프로로지스, 아메리칸 타워, 에퀴닉스, 웰트타워, 크라운 캐슬 등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주요 편입종목으로 손꼽힙니다. 이 ETF는 주택이나 오피스 자산보다는 데이터센터나 통신기지국(셀타워)에 주로 투자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뱅가드 부동산(VNQ)'도 같은 기간에 12.17%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큰 몸집을 자랑하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2018년 기초지수를 'MSCI US IMI Real Estate 25/50 index'로 변경하면서 데이터센터나 개인용 창고 등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블랙록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U.S. 부동산(IYR)'과 디멘셔널자산운용의 '디멘셔널 글로벌 부동산(DFGR)'도 각각 12.09%, 10.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두 상품은 'XLRE'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이러한 리츠 ETF의 강세는 주식시장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내년에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리츠 ETF의 주가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리츠는 기본적으로 대출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산을 확보하기 때문에 고금리 상황에서는 이자 부담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당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XLRE과 VNQ가 각각 3.36%, 4.07%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IYR과 DFGR은 1.92%, 2.0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

미국 부동산 시장과 유사한 양상이 국내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11개의 리츠 ETF 가운데 미국 투자상품 3개가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 9.8%를 기록하며 나란히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오피스 등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데이터센터와 물류창고 등과 같이 인공지능(AI) 및 여행수요 회복의 수혜권에 있는 산업들이 주요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김진영 연구원은 "리츠 섹터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정책금리 인하 및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되살아나고 있다"며 "산업별로 성장 차별화가 이뤄져 주가도 상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리츠 ETF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