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랠리 후의 쇼크
한 해를 마무리하며 국내 증시에서는 '산타 랠리'의 황금기가 끝나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까치 쇼크'가 펼쳐지고 있다. 이로써 2024년 1월 11일 현재, 코스피는 7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열린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1포인트(0.07%) 하락한 2540.27에, 코스닥지수는 7.07포인트(0.81%) 상승한 882.53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나타난 코스피의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이 기간 동안 코스닥 지수는 1.84% 올랐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의 후폭풍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동안 상승한 후 가격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에 높게 올라간 '공포와 탐욕 지수'가 현재 '탐욕' 상태에서 '공포'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차익매수 청산과 주가지수 영향
작년 말에 대규모로 유입된 금융투자의 차익매수가 청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주식 순매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이 주주명부 확정 시기를 미루면서 주가지수 선물이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망과 대응 전략
증권 전문가들은 1월 말까지 기술적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보다는 하향 조정이 더 기대되는 상황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의 변동성은 상승하지 않고 일정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낙관적인 전망과 주의할 점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 낮은 PER 등이 지수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적 조정이 끝나면 강세장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은 2월 중순까지는 쉬어갈 것으로 예상되니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재선 연구원은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기보다는 하향 조정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1월 말까지는 지수의 변동폭이 크게 높아지지 않고, 밋밋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도 "당분간은 상승이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가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제한적인 등락 속에 실적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