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발견된 송편버섯이 노화로 인한 근손실을 막는 효능을 지니고 있음이 밝혀졌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김승영 선문대 교수 연구팀은 송편버섯 균사체 배양액이 외부에서 가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세포가 죽는 것을 방지하고 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송편버섯 배양액은 세포의 죽음을 부추기는 '카스파아제(Caspase) 3'과 '카스파아제 9' 단백질을 95% 감소시키고 사멸을 억제하는 BCL-2 단백질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관련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송편버섯은 겉모습이 송편을 닮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색은 흰색, 황토색, 황갈색 등이며, 표면이 벨벳처럼 부드럽다. 또한, 대가 없고, 다 자라면 지름이 15㎝, 두께가 4㎝ 정도까지 된다. 이 버섯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유럽, 북아메리카 등에서도 발견되며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40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된다. 그러나 송편버섯의 발견으로 근손실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송편버섯은 일년생 버섯으로, 죽은 활엽수에 무리를 지어 자라기에 인공적으로 대량 배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송편버섯을 통해 노화와 근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연구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