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스틴티노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습니다. 이번 소녀상 설치는 유럽에서 두 번째, 해외 전체로는 14번째입니다. 일본 정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비문을 변경하지 않은 채 공개된 소녀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의 중단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르데냐섬의 스틴티노시 해변가에 설치된 소녀상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공공부지에 자리잡아 그 의미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제막식에는 사르데냐섬의 주요 정치인들과 여성단체,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리타 발레벨라 스틴티노 시장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이나영의 연설이 있었으며, 현지 합창단이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불러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발레벨라 시장이 소녀상 비문의 편향성을 인정하고 문구를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은 발레벨라 시장이 비문 변경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발레벨라 시장은 일본 대사 일행이 교도통신 기자와 함께 방문했음을 사후에야 알게 되어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소녀상 옆에는 '기억의 증언'이라는 제목 아래 긴 비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문에는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 성노예로 삼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며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강한 유감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 측은 스틴티노시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필요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으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와 대사관의 압력으로 세계 곳곳의 소녀상이 철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소녀상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럽 최초로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도 철거 위기에 있으며, 이는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르데냐섬 소녀상도 험난한 운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은 발레벨라 시장이 일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비문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을 수 있지만,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르데냐섬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고 현재의 전시 성폭력 문제를 환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르데냐섬의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비문을 변경하지 않고 설치되었습니다. 이는 소녀상의 의미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소녀상의 유지와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고, 전 세계적으로 전시 성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