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의 기안84 기만 연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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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의 기안84 기만 연출 논란


2021. 8. 17.

 

<전현무를 제외하고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은 기안84의 표정>



<조롱하는 듯한 자막과 박장대소하는 멤버들. 그리고 어색하게 웃는 기안84>



2021년 8월 13일 나 혼자 산다의 방영분에서 기안84를 기만하는 연출을 하여 논란이 된 사건이다. 이로 인해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들과 그 제작진들과 함께 기안84를 속인 멤버들도 논란이 되었다.



2021년 8월 13일자 방영분에서 기안84가 복학왕을 완결지으며 십여 년에 걸친 패션왕 세계관을 끝맺었는데, 이를 기념하는 정모 겸 작은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안은 먼저 멤버들을 고향인 여주의 폐가로 모이게 한 후, 각종 물건들로 만든 기구를 이용해 논 뒤, 마을회관으로 가서 파티를 계획하였다. 이 여행에는 나 혼자 산다의 회원들을 기안이 초대하는 자리였고, 최근 회원 개편으로 새로 들어온 멤버도 있어서 서로 단합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이전 회차의 스튜디오 촬영을 마친후, 방송국에서 곧바로 여행지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작 출발시간이 되어 여행에 참여한 회원은 최근에 돌아온 전현무 단 한 명뿐이었다. 기안84는 회원들이 전부 온다고 철석같이 믿고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연신 기분 좋은 듯 미소를 띠고 있었고, 도착한 후에도 전현무에게 손수 준비한 단체 티셔츠까지 자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다른 멤버들이 도착하지 않자 기안84는 조금씩 어리둥절하기 시작했는데, 이때에도 전현무는 나머지 멤버들은 어디 들렀다 오니까 늦게 오는 것이라며 이미 마을회관에 와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을회관에 도착했을 때 전현무가 나머지 멤버들은 여행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한다.

문제는 기안84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석 여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여행 당일 날, 그것도 기안84가 미리 장소에 도착해서 기대감에 부풀어 기다리는 와중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점이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으로 여행을 성심성의껏 열심히 준비한 기안은 여행지에 도착한 직후 본인을 제외하고 아무도 오지 않았음을 알고 표정이 많이 굳었다. 그러던 중 멤버 불참 통보를 듣고는 진심으로 실망하고 울먹거리기까지 하는 모습까지 전파를 타 큰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이런 장면들을 애초부터 단순 몰카로 기획한 것인지 "프렌드십♥" 같은 장난스런 자막을 삽입하며 해당 에피소드가 가볍고 웃긴 장면인 것처럼 편집했다. 회원들이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서 (실상을 알고 있음에도) 웃는 동안 기안84는 애써 웃으려 하지만 전혀 웃기지 않는, 표정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회원들도 역시 이를 알고 있었지만 기안84를 속이기 위해 연기했다. 키의 경우는 여행을 녹화하는 당일에도 기안84에게 "피곤하다", "(정모)가는 길에 잘까?" 같은 발언을 하면서 기안을 속였다고 한다.

또한, 전현무는 가는 도중은 물론 도착한 후까지도 기안을 계속해서 속였으며 최종적으로 속였다는 사실을 기안에게 통보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 전현무는 비판의 대상에서 쏙 빠져 있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 등에선 몰래카메라의 이경규 역할인데 비판에선 왜 빠졌냐, 전현무도 몰랐겠느냐, 다른 멤버들을 희생시켜 전현무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냐는 등의 시청자들의 의견이 올라오는 중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전현무가 기안84를 속인 건 달라지지 않는다.


해당 방영분 끝에 나오는 다음 방영분의 예고편에서 폐가에서 생긴 새로운 프렌드십이라는 자막이 나와 다른 멤버가 등장하는지 의문이 생겼는데 기안84가 앞선 인터뷰에서 말하길 자신이 준비한 무서운 몰래카메라가 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나 혼자 산다의 회원들이 아닌 기안84가 준비한 사람이나 인형일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예고편에서 기안84가 성훈, 박나래의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과 전현무가 키 티셔츠를 입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 걸 봐서는 "뒤늦게 깜짝 합류"도 아닌, 완전 불참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튜브 등의 댓글에서는 기안을 정말 생각해줬던 이시언과 한혜진이 그립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 사건 관련으로 8월 17일 오전기준, 방심위 민원이 9건 접수되었다고 한다.




<기안84가 당한 상황을 이 사진에서 단어 몇 개만 바꾸면 100% 일치한다>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몰카를 당한 배우 김수로가 남긴 트윗으로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와 도의적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글이다>



해당 회차는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웃기지 않고 불편한데다 웃음거리가 된 당사자를 배려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가벼운 몰래카메라 장난이라 보기 힘들어진 것이 논란이 되었다. 몰래카메라나 서프라이즈성 이벤트는 보통 대상자가 난처한 상황이 되었다가 마지막에 그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거나 긍정적인 부분으로 반전되면서 대상자도 웃거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마무리가 되는 것이 기본 틀이다. 최소한 이런 레퍼토리면 결국에 마지막에 모든 멤버들이 등장하는 게 정상이다. 4주년 제주도 여행 때 전현무가 늦잠잤다고 속이고는 제주도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던 사례가 있고, 또한 이시언 이별 여행에서도 성훈은 드라마 촬영, 기안84는 만화 마감 스케줄 때문에 못 온다고 속이고는 먼저 제주도에 도착해 서프라이즈를 해주었다.

그러나 이 방영분은 마지막까지 모든 인원이 올 것처럼 속이다가 목적지 도착 후 한참 후에야 단 한 명이 총대를 메고 온 것이라고 연기를 하면서 끝까지 기안84를 속이더니, 아무런 반전도 없이 끝까지 아무도 오지 않는 전개로 흘러갔는데, 이러한 상황은 일반적인 몰래카메라라 하기도 어려우며 그저 기안84를 악의적으로 괴롭히는 상황으로 보일 뿐이다. 그렇다고 기안84도 사전에 정보를 받고 녹화 흐름에 참여해준, 소위 방송용 상황극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방송 녹화 전 기안84는 주호민의 유튜브에 출연하여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한다는 등 녹화 전부터 기분 좋은 듯 기대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기에 몰래카메라일 줄은 전혀 생각 못 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상 하나의 에피소드를 2주에 걸쳐 나눠서 보여주는 특성으로 인해, 다음 주에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준 후 갑자기 스튜디오에서 깜짝 이벤트랍시고 기안84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명분으로 서프라이즈 파티를 진행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하더라도 단지 형식적인 파티에 불과하여 기안84 입장에서는 더 서운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백 번 양보해 이런 기획이 모두 정상이라고 한들, 적어도 몰래카메라의 대상이 기안84여선 안 됐다. 기안84는 과거부터 성인ADHD, 공황장애 및 불안장애 등에 시달렸다고 밝힌 바 있으며, 웹툰 작가로 활동할 때도 매주 찾아오는 마감의 압박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지냈다. 또한 기안은 평소에도 감정기복이 심한 모습을 자주 보였으며, 매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지갑에 공황장애용 상비약을 들고 다닐 정도로 정신 건강이 나쁘다. 이런 상태인데 기안84에게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정신 건강에 얼마나 악영향이 갈 수 있을지 예상이 가능함에도 밀어붙인 기획이라는 점에서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로 여겨질 우려도 있다.

또한 기안84는 일전에 침착맨 유튜브에 출연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것이 (만화 연재로 지친 와중에) 숨 쉬는 구멍"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하며 수시로 감사를 표한 바 있는데, 제작진은 이에 대해 출연자에 대한 존중 없는 모습으로 답하는 꼴이며, 기안84는 그렇게 믿고 따랐던 제작진에게 불쾌한 뒷통수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여행의 목적 또한 기안84의 10년 간의 작품이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여 떠난 것인데 여기서 노쇼를 하였기 때문에 제작진이 기안84의 작품 활동을 무시하는 것으로밖에 보일 수 없다.

애초에 이런 방식의 몰카는 위에 언급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때나 하던 철 지난 방식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당장 유튜브에다가 몰카라고 검색해봐도 재밌는 상황을 설정해놓고 거기에 멤버들이 맞춰나가면서 상대방 골려먹으면서도 적당한 때 끊어서 재밌는 유튜버들의 영상들이 많은데, 안 그래도 박나래 성희롱 사건 및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 하락으로 정신 차리고 인기를 만회해야 할 상황에서 유튜브에다 검색해서 나오는 유튜버들보다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저질 콘텐츠를 내놓았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송이니 어느 정도 재미를 위해서라도 서로 합이 맞아야 되는데 상황 주어지는 것도 없고 그냥 안 나오고 끝이라면 기안 입장에서는 재밌게 받아주고 싶어도 못 받아주며 어느 개그맨이 나와도 이런 상황은 무마시킬 수 없을 것이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심지어는 기안84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여초 커뮤니티에서까지 기안의 처지에 대한 공감을 하며 옹호하고 있다. 더쿠 더쿠2 인스티즈 인스티즈2 인스티즈3 인스티즈4 네이트판 루리웹 에펨코리아 다만 여성시대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기안84를 억지로 빌미까지 만들어내며 욕하고 있다. 여성시대

같은 MBC의 웹예능 채널인 M드로메다의 '말년을 건강하게'에서는 기안84의 웹툰 작가 인맥인 주호민과 이말년 외에 김풍이 특별출연하여 케이크를 선물해주는 장면이 나와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진짜 가족 같은 친구"와 "입으로만 친근함을 나타내는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비교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