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사라진 50m 권총 종목, 황당한 '진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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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사라진 50m 권총 종목, 황당한 '진종오'


2021. 7. 24.

진종오는 5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여 4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해당 종목이 사라졌다. 올림픽 어젠다 2020에는 남/녀에 불균등하게 배분되어 있는 메달을 5:5 수준에 맞추어 균등하게 배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래서 남자 종목에 더 많은 메달이 있는 경우 이를 개선하겠다고 한 것이고, 사격 종목도 거기에 해당이 되었다. 사격은 남자 9개, 여자 6개의 메달이 있었는데, 남자 종목을 3개 없애고 그대신 혼성 종목을 3개 추가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퇴출 후보가 된 3개의 종목은 남자 50m 권총,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이다. 이중 남자 50m 권총은 진종오가 4연패를 노리던 바로 그 종목이다. 만약 이대로 퇴출이 결정되면, 진종오는 자신의 주종목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것이고, 10m 공기권총이나 혼성 종목에나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남자 50m 권총 종목은 진종오 뿐만 아니라, 은메달이 베트남의 후앙 쑤안 빈, 동메달이 북한의 김성국이듯 아시아의 초강세 종목이어서 유럽 쪽에서 텃세를 부려 퇴출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2017년 2월 24일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남자 3개 종목이 퇴출이 결정되었다. 2017년 5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서도 퇴출안이 통과되어, 올림픽에서 퇴출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진종오의 50m 권총 올림픽 4연패는 불가능해졌다. 2017년 6월 21일 국내대회에를 참가한 뒤 기자들과 50m 권총 종목 퇴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인도 전혀 납득이 가지 않으며 성별 메달차를 맞출려면 50m 혼성을 만들면 되지 왜 아예 50m 종목을 폐지시켰는지가 의문이라고 밝혔고, 본래도 출전하던 10m 공기 권총에 집중하여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일본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한국에게 유리한 종목을 제외한 게 아니냔 음모론도 나왔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