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이준석 대표 탄핵 발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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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이준석 대표 탄핵 발언 사건


2021. 8. 20.

윤석열 대선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 겸 정무실장이 후보 토론회 추진 과정을 문제 삼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탄핵'을 발언하고 그 대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어 논란이 된 사건.



8월 11일,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의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에 근거하지 않고 경선을 준비하는 것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과 같으며, 탄핵도 가능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윤석열 캠프는 이전부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는데, 신 전 의원의 발언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8월 12일, 이준석이 해당 발언에 대해 반발하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이준석은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알겠다",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고 하면서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가 보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라"라며 윤 전 총장 측의 행보를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지호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오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 대표 탄핵'이라는 발언을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준석은 윤석열 캠프의 국민의힘 행사 보이콧 동참요구 사건 이야기를 꺼내면서 "뭐가 그리 잘못돼 당내 행사 보이콧 종용을 하고 이제는 탄핵 거론까지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고,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8월 12일, 신지호는 추가 입장문을 내고 “어제 발언 취지에 대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논란은 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며“당과 당대표께 부담드리게 된 점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또한 신 실장이 추가 입장문을 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화합과 단결을 해칠만한 언동을 절대 자제하라고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후 윤석열이 이준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캠프 관계자의 '탄핵 발언'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캠프 내에서 지금 분위기를 잡고 있으니 이해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은 "그런 분위기가 캠프 관계자 모두에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마무리 되었다. 다만 이준석에 따르면 사과나 유감표명은 없이, "맥락이 이러이러하니 이해해달라"라는 맥락의 전화통화였다고 밝혀 완만히 해결되었다고 보기엔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8월 12일경, 윤석열과의 통화 내용을 이준석 측이 녹음하고, 이준석 대표의 실무진이 통화 내용을 문서화했는데 이것이 당 밖으로 유출되어 논란이 되었다.

당시 통화는 윤석열 측 신지호 정무실장의 '탄핵' 발언에 대해 윤석열이 유감 표명을 하고자 휴가 중인 이준석에게 직접 전화하며 성사됐다. 그러나 통화 이후 '윤석열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토론회 참석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이준석의 언급이 나오며 갈등은 계속됐다.


이준석 본인은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당 내에서도 말이 많은 상황이다.

윤석열 측은 통화 녹취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석열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녹음과 녹취록이 유출된 사실을 보고받았다"라며 "기분이 좋을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늘 나라를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전화도 받고 메시지도 받았다."라는 말과 함께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8월 14일, 윤석열 캠프 조직본부장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당의 유력 대통령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그 녹취록이 유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라는 말과 "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발뺌"이라는 비판을 냈다.



8월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됐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통합을 위한 논의과정에서 국민의 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상처를 받았다"며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하여 합당이 결렬되었다는 늬앙스를 풍겼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합당 결렬의 원인을 안철수 쪽으로 돌렸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지분 요구, 심지어 당명 변경과 같은 무리한 요구들이 나왔으나, 모두 양보하고 양해하는 자세로 임해왔다”며 “그러나 하나의 요구를 수용할 때마다 더 큰 요구들이 추가돼왔던 것이 최종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했다.



2021년 8월 17일 이준석은 국회방송 ‘뉴스N’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라는 원희룡 후보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자신에 대해 비판한 원희룡에게“자신 있다면 주어가 윤 전 총장이었다고 확실히 답하라”며 반박에 나섰다. 반박하면서 이준석은 원희룡이 전화해서 선관위원장으로 모 인사는 곤란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입장을 밝히며 이준석 본인은 후보자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렸고, 다소간 언쟁이 있었다고 하였다.

이후 원희룡 대표와의 마찰이 깊어지자 원희룡과의 녹취록을 공개하였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곧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했고 이 대표가 이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이준석 이름 석자 들어가서 기사를 나게 하려는 반복적인 시도나 내부 공격은 자제하셔야 한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