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광화문광장 100m 높이 태극기 설치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7월 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 방송에서 “설명이 부족했다”며 논란이 된 태극기 조감도가 과도하게 강조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만든 그림이지만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공개된 조감도가 예시도로 실제 설계 공고가 나면 더 가늘고 광화문광장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에 기자실을 찾아 그림을 직접 보여주며 추가 설명을 할 예정이다.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110억 원이라는 예산이 책정된 것에 대해서도 오세훈 시장은 “국기 게양대 자체에 110억 원이 드는 것이 아니라 게양대 밑의 부대시설에 필요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광장에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하는 이유에 대해 “광화문 광장은 국가의 상징 공간으로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만으로는 민주공화국의 상징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가 상징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5일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곧바로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오세훈 시장은 다음 주에 기자실에서 직접 그림을 보여주며 더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 설치 계획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서의 광화문광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찬성하는 입장인 반면, 일부는 예산 낭비와 국가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의 추가 설명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