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 시범 운영, 전국 확대 계획 발표
고물가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균일가 유통의 강자 다이소가 새로운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을 대상으로 오늘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4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중심이던 다이소의 전략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며, 가성비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당일 배송의 편의성과 저렴한 비용을 앞세운 이번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향후 전국 확대 가능성까지 예고하고 있다.
오늘배송 서비스란 무엇인가
다이소의 오늘배송 서비스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신속 배송 서비스로, 오후 7시 이전 주문 시 오토바이를 활용한 퀵서비스를 통해 1~2시간 내 자택으로 상품을 배송한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 원으로, 기존 1만 5000원에서 문턱을 낮췄으며, 배송비도 5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4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배송이 가능해, 주말 쇼핑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다이소는 “매장에 갈 필요 없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생활 밀착형 가성비 쇼핑의 정체성을 온라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이 서비스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로 제한된 지역에 국한되지만,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기존 모델에 디지털 접점을 더하며, 전통 유통사와 이커머스 강자들이 혼재하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빠른 배송과 저렴한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 서비스에 대해 “다이소에서 4만 원 쓰는 건 쉽지 않지만, 1~2시간 내 배송은 정말 끌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이소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 경쟁력
다이소는 전국 15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해왔으나, 최근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오늘배송 서비스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다이소몰을 통해 제공되며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존에는 2020년 배달대행업체 부릉과 바로고를 통해 빠른 배송을 시범 도입했으며, 2023년 12월에는 한진택배와 협력해 전국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오늘배송 서비스는 그 연장선상에서 더욱 빠른 배송 옵션을 추가하며, 다이소의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이소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특히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성비 전략과 맞물려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성장을 ‘불황의 역설’로 분석한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상품을 찾게 되고, 이는 다이소의 균일가 철학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3조 9689억 원으로 4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었으며, 영업이익은 371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약 2배 성장한 수치다.
다이소 배송 서비스 비교
다이소의 배송 서비스는 익일 배송과 오늘배송으로 나뉘며, 각각의 조건과 지역이 다르다. 아래 표는 두 서비스의 주요 차이점을 정리한 것이다.
서비스 유형 | 최소 주문금액 | 배송비 (3만 원 미만) | 배송 시간 | 지역 |
---|---|---|---|---|
익일 배송 (2023) | 3만 원 | 3000원 | 다음 날 배송 | 전국 |
오늘배송 (2025) | 1만 원 | 5000원 | 1~2시간 내 | 서울 일부 (강남 서초 송파) |
다이소의 상품군 확장과 시장 반응
다이소는 오늘배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군 확장을 통해 종합생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뷰티 의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다이소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 신장률은 144%에 달했으며, 자체 의류 브랜드 이지웨어는 8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대웅제약 종근당과 협업해 선보인 3000원대 건강기능식품은 출시 직후 다이소몰에서 품절 사태를 빚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다이소는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 스케쳐스와 협업해 1000~5000원대 양말과 티셔츠를 선보이며 의류군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용품 위주로 알려졌던 다이소가 뷰티 헬스케어 의류까지 품목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이소가 단순한 균일가 매장을 넘어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
다이소의 오늘배송 서비스와 상품군 확장은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물가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로 기존 유통 대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배송 서비스의 강화는 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을 보여준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다이소의 이러한 행보가 ‘작지만 강한 유통공룡’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소비자 반응도 이를 뒷받침한다.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정도 퀵배송은 정말 혜자다” “다이소가 이렇게까지 진화할 줄 몰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이소는 20년 넘게 유지해온 초가성비 균일가 철학 위에 온라인 경쟁력까지 더하며, 유통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향후 전망과 기대
다이소의 오늘배송 서비스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지역에서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시장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다이소는 더 많은 지역에서 이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배송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뷰티 의류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 확장을 통해, 다이소는 단순한 생활용품 매장을 넘어 종합생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완성해갈 전망이다.
다이소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며,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오늘배송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다이소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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