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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원 조응천(경기 남양주시 갑)

조응천
대한민국의 법조인이자 정치인. 그리고 문재인의 남자 2호, 문재인의 아픈 손가락.



대한민국의 제20대 국회의원으로,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며 지역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갑 지역이다. 

원래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인하여 축출돼 '별주부짱'이라는 이름의 횟집을 운영하며 중앙 정치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당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다시 정계로 돌아왔다는 드라마틱한 이력의 소유자다.

생애

1962년 경상북도 대구시(현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다. 대구 성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였다.'

검찰 재직 ~ 청와대 보좌관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사법연수원 18기로 수료 후 대한민국 해군 군법무관으로 병역을 이수하고 1992년부터 검사로 근무를 시작해 같은 해 박지만의 마약 수사를 맡았다.

김대중 정부 때는 검사 신분을 유지하면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였다가 2005년 검사직을 사임하고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하였다. 그러다가 노무현 정부 후기인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였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정보원 원장 특별보좌관을 역임하였다. 이후 변호사로 돌아갔다.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일하였다. 같은 해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하였다.

요약하자면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정부까지 4개의 정권에서 요직을 맡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4개의 정권은 이념과 성향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용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본인이 선거 홍보물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꾸준히 중용될 정도로 능력과 도덕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이후

그러나 세계일보에 청와대 내외부 인사에 관한 감찰 자료가 보도되면서 이에 책임을 물어 해임되었다. 이때가 2014년 4월 15일,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하루 전이었다.

그후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지면서 기소되었는데 그때 유출된 그 문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박근혜 의원 비서실장으로 오랫동안 보좌해왔던 정윤회 씨가, 야인이 된 지금도 박 대통령에게서 특별히 더 신뢰받는 비서관들에게 여전히 지시를 내리며, 국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문건 내용이 사실임을 의심케하는 대목이 있었음에도 사건 수사를 맡았던 대한민국 검찰청은 이 문건을 작성해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보고하였던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그의 부하 직원이었던 박관천 경정 등을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대충 마무리해 버렸다.

그리고 1년 뒤 이 사건은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라는 역대급 국정 농단 사건이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 문제로 기소를 당했던 조응천 의원 본인도 나중에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해임된 후, 양복을 입고 근무하는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억울한 해임과 기소에 홧병이 나서 본인과 부인 모두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때 가슴이 답답해서 자전거를 타고 남양주시까지 자주 다녔다"고, 출마한 후에 고백하기도 했다. 다시는 공직이나 법조인 생활을 하기 싫은 생각에 마포구에 별주부짱이라는 해물 요리 전문점을 개업하였다.

본인 말로는 식당의 매니저, 셔터맨을 도맡았다고 한다. 실제 총선 후보 시절 직업란에 별주부짱 매니저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했다. 인재 영입 이후에 CBS 변상욱 기자가 김용민의 팟캐스트 관훈나이트클럽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조응천 씨가 횟집 이름을 정윤횟집으로 지으려고 했었다는 이야기를 공개하여 화제가 되었다.

이후 이동형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에 최재성 전 새정치민주연합 총무본부장과 함께 출연해서 2탄(?)도 공개했는데 한 술 더 떠 십상스시 라고 지으려고도 했다고 한다. 이 이름은 십상스시라고 하면 해물 음식점인데 초밥으로 메뉴가 한정될 것 같아서 그만 뒀다고 한다. 본인이 청와대에서 당한 것이 하도 억울해서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다.

근데 장사는 꽤 잘 되었으며, 손님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있었다고 한다. 강적들에서 직접 입으로 밝혔는데, 몸으로 때우며 시간을 벌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2016년 문재인 대표에 의해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되었다.

문재인이 영입한 마지막 인재라는 것이 특징이다. 입당의 변과 십상스시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이이제이 출연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가 매일 같이 찾아와 간절히 부탁했고 처음에는 그다지 정치에 입문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만 "자신이 겪은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정치 아니겠냐."라는 (문 전 대표의) 말을 듣자 비로소 결심이 섰다고 한다.

이때 자리에 함께 있던 부인은, 조응천 의원이 자주 입고다니는, 땡처리로 구입한 몇 천 원짜리 회색 후리스 스웨터를 '남편을 잘 부탁한다는 뜻의 징표'라며 문재인 대표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표는 그 후리스를 자주 입고 다니며 커플룩을 인증하기도. 참고로 부인은 남편이 정계입문한다고 하자 "미친놈", "이혼하자" 등 막말을 하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의원의 눈빛에 감전되더니, "쓸 만한 놈이니 잘 써달라"고 하면서 정계입문을 허락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및 국회의원 당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영입되었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급작스럽게 영입된 상황에서 마땅한 지역 연고도 없었기 때문에 출마 지역을 놓고 시행착오와 논란을 겪었다. 서울 성북 을이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결국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가장 유력시 되었던 곳이 서울 마포구 을 지역으로, 이 지역은 김종인 지도부에 의해 컷오프된 정청래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였다. 이곳에 별주부짱이 있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역구 선거에서 조 전 비서관이 노려볼 만한 유일한 지역구로 손꼽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입당 이후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 정청래 전 최고위원과 몇 번 술잔을 기울이면서 친분을 쌓았던 모양인지 '나는 (동료의 지역구를 낼름 받아먹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마포을 공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지지를 받아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남양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였다. 상대 후보인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는 남양주에서 3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지역 토박이였던 반면, 조응천 후보는 남양주와는 어떠한 연고도 없는 정치 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최종 개표 결과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249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꺾고 신승했다. 이는 정권 심판론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어준의 파파 이스에 출연해 밝힌 에피소드에 따르면, 본인 선거 캠프의 보좌관이 떨어진 거 같다고 보고해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있다가 마지막 투표함이 더 남았으니 기다려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조응천 당시 후보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그 투표함에서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다. 


이런 신승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호소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있다. 선거 전날 유난히 두 사람이 눈에 밟힌다면서 국가정보원 출신의 김병기 후보와 함께 조응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는데, 두 사람은 모두 선거에서 간발의 차이로 당선되었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을 지냈던 김병기 후보와 대한민국 검찰청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조응천 후보를 콕 집어 지지를 호소했다는 점에서, 이는 문재인 전 대표가 국가정보원과 대한민국 검찰청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동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선거 결과를 뒤집은 그 투표함은 주소지는 남양주로 되어 있지만 타지에서 생활하는 관외 유권자들의 표를 모아놓은 사전 투표함이었다고 한다. 조응천 후보가 본인이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무렵, 새누리당의 심장수 후보는 자기가 이긴 줄 알고 미리 당선증 받으러 가던 길이었다고... 안습.

20대 국회에서 법사위와 정보위(겸)에 내정되었다. 2016년 6월 27일 법사위원회에서 "장관님, 서초동 4대천왕 들어보셨습니까"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법조비리에 관한 질문과 비판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하였다.

여담

많은 사람들이 검사, 공직기강비서관 등 법조인으로 인식하고 있어 쉽게 넘기는 부분이지만, 조응천 의원은 첫 현직 자영업자 출신 국회의원이다. 자영업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기 어려운 세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을 위한 법안에도 적극 매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마포구에 영업 중인 음식점 별주부짱을 접는다는 소문이 돌았고 또 접을 예정이라는 기사가 난 적이 있으나, 2016년 6월 29일에 올라온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의 코너인 청정구역 첫 회에 출연하여 그건 오보라고 밝혔다. 영업을 계속 한다고 짤막하게 홍보(?)하였다. 하지만 동년 10월 27일 SNS를 통해 별주부짱을 접는다고 알렸고, 11월 4일, SNS 친구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조촐한 폐업식을 가졌다.

자세히 보면 은근히 머리가 크다.

사복 센스가 의외로 뛰어나다(!) 박근혜 퇴진 운동 촛불집회에 참여했을때 목도리와 신발의 오묘한 깔맞춤이 한 네티즌의 인증샷으로 공개되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2017년 1월 30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했는데 과거 정권 때 근무했던 이야기를 하던 도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이 다소 거칠고 투박했던 점을 싫어했다고 얘기했으나, (대통령 본인의) 진정성만큼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어느 날 조응천 의원이 손녀가 생겼다며 SNS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진짜가 아니고 귀여운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고 한다. 고양이 이름은 보리이며 가끔 사진을 올린다.

겉모습으로 보나 그 동안의 경력으로 보나 상당히 무게있어보이는 인상이지만 SNS 게시물이나 김어준의 파파이스 출연 등을 보면 상당히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거기에 목소리 자체도 은근히 웃기다.

논란

2016년 7월 1일 조응천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감사에서 MBC 출신의 대법원 양형위원이 성추행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고 당사자의 실명까지 거론해 가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보도 자료까지 배포해 일부 언론에서는 양형위원이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문제의 MBC 간부는 조 의원이 지목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 MBC 보도국 부장이라고 한다.

조응천 의원은 상임위 발언이나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서 사실 관계를 확실히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한편, MBC는 명예훼손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7월 4일, 조응천 의원은 사실 관계를 똑바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죄하였다. 그는 '당사자가 해외에 있고 연락이 안 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당사자를 만나 용서를 구할 것이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도 조응천 의원에게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고 강력히 경고하였고 조응천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시끄러운 와중에, 10월 26일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 최순실이 주이탈리아 대사에 통일교 유럽 총책이자 세계일보 사장이었던 S 씨를 밀었지만, 조응천 당시 비서관이 강력하게 반대해서 대사 취임을 무산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조응천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 시절의 경험에 대해서 발설하면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저촉될 수 있다며 사실여부에 대해 함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