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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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대한 오해



라면스프는 분말형과 액상형이 있으며 둘 다 사용하는 특수한 경우도 있다. 국내 인기 라면들의 경우 대부분 분말형을 채택하고 있고 매운 맛을 강조하기 위해 착색료를 사용해 붉은 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보통 라면스프라고 하면 라면에 들어있는 붉은 색 가루를 연상한다. 액상형 스프를 사용하면 스프의 제조 단가와 운송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라면의 가격도 올라간다. 때문에 고급형 라면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성분은 소금+고춧가루+조미료+동물 뼈


예전에는 대부분의 라면에 MSG를 첨가 하였으나 근거없는 유해성 논란 때문에 2007년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MSG를 첨가하고 있지 않다. 대신 다른 화학 조미료를 사용한다. 그리고 라면스프에 고기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고기 분말은 동물의 고기 또는 뼈를 가공한 것으로, 고기 분말의 경우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뼈 분말을 사용한다. 주로 소뼈, 돼지뼈, 닭뼈등을 장시간 고아서 만든다. 뼈를 넣는다는 것 때문에 이거 뭥미? 할 수 있겠지만 엄연히 뼈는 스톡이나 육수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왔고 이런 재료들은 주로 장시간 우려내어 뼈 성분을 농축시킨 것들이다.



일반적으로는 라면을 끓일 때 넣어 국물을 만드는데 사용하지만, 과자처럼 라면을 부숴 라면 스프를 뿌려 먹는 사람도 많다. 라면 1개 기준으로 면만 부숴 먹을 경우 스프가 짜기 때문에 라면에 뿌리고 남는 스프가 반 이상이 남는다. 덕분에 끓여 먹었을 때에 비해 확실히 나트륨을 덜 먹게 된다는 장점은 있다. 끓여서 면만 먹는다든지 국물을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 라면국물에 밥말아먹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예 라면스프를 그대로 밥에 비벼먹는 스프밥이라는 조리법도 있다. 또는 그냥 믹스커피 타는 것처럼 라면스프에 물을 부어 먹는다거나...



라면스프가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경우는 보통 다른 음식의 조미료로 사용되는 경우다. 그리고 이렇게 사용되는 라면스프는 죽은 국물의 맛을 되살려주는 마법의 처방전 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용하다. 특히 망친 음식을 그나마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바꾸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소리다. 라면스프는 그냥 조미료가 아니라 육수에 조미료가 적절히 배합된, 이미 간을 맞추어 만들어진 하나의 완성된 국물 요리이기 때문. 그렇기에 잘못 만든 요리의 잡맛을 자기 힘으로 눌러버리며, 분량 조절을 대충 해서 넣더라도 기존 요리 맛에 가까워지냐 라면 국물맛에 가까워지냐의 차이만 있을 뿐 맛이 망가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 애초에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먹을 때 이것저것 온갖 부재료를 넣어도 대부분 맛있는 것처럼 라면이라는 요리 자체가 다양한 재료로 국물을 낸 육수와 각종 고명의 맛의 조화를 목표로 하여 만들어진 요리이기에 대부분의 육수 베이스의 국물요리, 특히 맵고 짠 국물 요리라면 안 어울릴 수가 없다. 즉 인스턴트 김치찌개를 사다가 거기에 재료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가 평범한 김치찌개 맛이 나는 것처럼 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뜻. 


그럼에도 이렇게 마법처럼 추앙받는 이유는 매우 싸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 보관하기도 간편하다는 점과 더불어 인스턴트가 압도적 강세인 시장 특성상 라면이 하나의 완성된 요리라는 인식이 별로 없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식 라면의 선호도상 거의 대부분 매운맛이 강하다 보니 모든 국물에 적용되는 조미료와는 달리 매운 맛이 어울리는 국류에 한정되는 위력을 보인다. 거기다 아무리 노력해도 라면스프를 넣은 이상 제품 맛이 난다는 것은 단점. 또한 기본적으로 나트륨 덩어리이기 때문에 간을 미리 맞춘 상태에서 넣는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만약 요리가 미숙하다면 마늘, 파 등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초적인 향신료를 깜빡했을 확률이 높으니 국물맛이 좀 심심하다면 무턱대고 라면스프만 찾지 말고 레시피를 참고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건강에도, 요리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맵지 않은 라면스프(주로 완탕면)는 삶은 라면, 계란과 함께 볶음밥을 만드는 데 쓰일 수도 있다.

사실 라면스프보다는 다시다가 더 위력적이다. 일단 매운맛 요리가 아닌 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실 상 대부분의 라면스프 자체가 고춧가루+다시다 조합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다만, 요리에 연관없는 사람은 다시다보다는 라면을 더 보편적으로 쟁여놓는지라, 라면쪽을 사용할 뿐

굳이 국이 아니더라도 밥에 볶아먹어도 매우 맛있다. 라면에 질린 사람은 햇반 사용해서 시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