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치킨은 한때 대한민국을 풍미했던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점이었다. 국적불명의 노랑머리 주근깨 소년을 마스코트로 하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이들이 CF에서 점주가 셔터를 내리는데 이를 가로막는 샐러리맨을 기억하고 있다. 아빠의 사랑 ~ 동키동키 ~ 그거 이전에 전화로 예약받고 손님 오기 전에 문을 닫는 센스는 무엇인가 ㅋㅋ
그러나 이건 1990년대의 얘기고, KFC를 비롯해 BBQ, 굽네치킨 등의 신흥 브랜드들에 밀려 지금은 평범한 동네 치킨집으로 전락했다. 지점이 있는 동네가 아니면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예전처럼 TV CF를 내놓는 규모는 불가능할 듯. 한때는 지금도 유명 프렌차이즈중 하나인 페리카나, 처갓집과 함께 대표적인 통닭 브랜드였지만, 페리카나나 처갓집은 신흥 프렌차이즈들을 대적할만한 신 메뉴를 많이 출시한 반면 동키치킨은 그런거 없이 묻혀버렸다. 그나마 본사가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가맹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는게 다행.
주 품목은 후라이드 치킨이다. 특히 후라이드의 껍질이 얇고 딱딱하며, 기름진 BBQ 스타일이나 크리스피 스타일인 KFC, 파파이스 등과는 정반대로 소금간을 베이스로 한 카라아게(일본식 닭튀김) 같은 맛을 전반적으로 내는데 이게 나름대로 별미다. 때문에 아직까지 동키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감자튀김도 파는데 꽤 맛있다. 해시 브라운을 뭉친듯한 감자튀김인데 맛있으니 한번쯤은 먹어보는것도 추천.
...하지만 진짜 못하는 집은 쓰다 남은 닭뼈로 튀긴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살 정도로 살도 없고 껍질도 돌 같이 딱딱한 치킨을 내주며 양념치킨 또한 집에서 만들어도 무리 없을만큼 튀김 옷도 맛 없고 양념도 느끼한 물건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