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테슬라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에서 앞서게 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 B 주식(종목 코드: BRK.B)은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4.1% 급등한 데 이어 추가로 1.2% 상승해 504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회사의 시가총액을 1조 7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시장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고, 시가총액이 1조 400억 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1조 달러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S&P 500 내 기업 가치 순위도 재조정되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7위로 올라선 반면 테슬라는 8위로 밀려났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총 성장 배경에는 놀라운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공개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약 170억 달러의 세전 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2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테슬라는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이 0.73달러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특히 테슬라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종종 '밈 주식'과 같은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강점 중 하나는 탄탄한 재무 구조다. 회사는 2024년 말 기준 3,34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현금 보유량과 관련된 명확한 공개 자료가 부족해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가의 평가 역시 흥미로운 차이를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는 6명에 불과한 반면, 테슬라는 무려 60명의 애널리스트가 지속적으로 추적하며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가 아리 월드는 CNBC Pro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B 주식이 단기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월 기록한 485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만큼 장기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가 주로 거래하는 클래스 A 주식은 무려 74만 7,485달러에 달하며, 클래스 B 주식(약 500달러)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가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밈 주식과 같은 특성을 보이면서 단기간 내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시총 역전 현상은 안정성과 투기성이 맞붙은 한판 승부로 볼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하락장에서도 비교적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전통적인 가치평가 기준과는 다르게 움직이며, 시장 심리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장기적인 강자로 자리 잡을지, 테슬라가 다시 반등하며 순위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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