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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아베 '총리퇴임 3일만에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나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는 19일 오전 트위터에서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제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우익들의 성지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 6년 8개월 만이다. 아베 전 총리는 현직 시절에는 일본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참배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퇴임하자마자 야스쿠니신사를 찾으며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26일에 재집권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가 한국과 중국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당시 미국도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베는 이후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는 걸로 참배를 대신했다.



앞서 아베는 2015년 9월 19일, 자위대의 활동 영역 확대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규정한 안보 법안을 표결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이는 타국(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도록 만든 법안인데, 일본국 헌법 제9조의 "~무력의 행사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라는 문장과 모순이 되는 사항으로 일본 내에서도 말이 많았다. 호헌파들은 헌법을 어긴 것이라며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 내각은 헌법해석을 달리 해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