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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속 대장균이 대장암 유발? 철저한 세척으로 예방하세요!

상추 속 STEC 대장균과 대장암 위험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과 상추 세척의 중요성

상추 속 STEC 대장균과 대장암 위험

상추 등 잎채소에서 발견되는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가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의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전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잎채소가 대장균 감염의 약 50%를 차지하며, 이 중 STEC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STEC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세포에 침투, 폴립 성장을 촉진한다. 미국 미주리대 캔자스시티 연구팀은 11개국 대장 종양 DNA를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의 종양에서 콜리박틴이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콜리박틴 노출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STEC 감염률은 지난 7년간 10배 증가했으며, 2016년 297건에서 2023년 2341건으로 급증했다. 이 중 840명이 입원했고, 173명은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을 겪었다.

STEC 감염 증가의 주요 원인

잎채소를 통한 STEC 감염이 증가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상추와 관련된 35건의 STEC 집단 감염을 분석하며 기후 변화, 재배 및 유통 과정의 관리 부주의, 상추 소비량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다습한 날씨는 STEC 증식을 촉진한다. 영국보건안전청(UKHSA)의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섭씨 40도 이상의 기온과 높은 강수량이 250명 규모의 STEC 집단 감염을 유발했다. 높은 온도는 세균 증식을 돕고, 비로 인해 오염된 물이 상추 잎에 스며들면 감염이 확산된다. 또한, 재배지 근처 동물 배설물로 인한 토양 오염도 문제다. 상추는 오이나 토마토처럼 지면에서 떨어져 자라는 채소와 달리 토양과 직접 접촉해 오염 위험이 높다. 헌터 교수는 상추의 거친 표면과 주름진 구조가 세균 제거를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하며, 생으로 섭취되는 잎채소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STEC 감염 동향 데이터

연도 총 사례 수 (n) 입원 사례 (n) HUS 발병 사례 (n) 주요 원인
2016 297 - - 초기 기준
2023 2341 840 173 상추 오염

이 데이터는 상추 오염이 STEC 감염의 주요 경로임을 보여주며, 철저한 세척과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상추 세척으로 STEC 감염 예방하기

상추를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철저한 세척이 필수다. STEC는 상추의 주름진 표면에 쉽게 붙어 있어 단순 세척으로는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다음은 효과적인 상추 세척 방법이다. 먼저, 흐르는 물에 상추를 3회 이상 꼼꼼히 씻는다. 주름 사이에 낀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문지르며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식초를 푼 물(식초 1: 물 3 비율)에 상추를 1분간 담갔다가 휘저으며 씻는다. 이후 흐르는 물로 30초 정도 헹구면 세균 제거 효과가 높아진다. 헌터 교수는 미리 세척된 포장 상추도 한 번 더 씻을 것을 권장한다. 연구에 따르면, 포장 상품에서도 STEC 감염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척 방법은 STEC뿐 아니라 다른 병원성 대장균 감염 위험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STEC 감염 외에도 대장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Cancer Research UK에 따르면, 대장암의 50% 이상은 예방 가능하다. 저섬유질 식이(25%), 가공육 섭취(13%), 비만(11%), 알코올(6%), 운동 부족(5%)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가공육 섭취 줄이기,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50세 이상은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젊은 층에서도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될 경우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

STEC와 대장암 연구의 한계

STEC와 대장암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디에이고 캠퍼스의 연구는 콜리박틴이 젊은 대장암 환자의 종양에서 흔한 돌연변이를 유발한다고 밝혔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콜리박틴 생성 대장균의 노출 경로와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개입 가능성은 앞으로의 연구 과제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추 세척과 같은 간단한 예방 조치가 감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추가 연구와 사회적 대응

STEC 감염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Nature에 실린 논문은 어린 시절 콜리박틴 노출이 50세 이전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대장암 발병률이 매 10년마다 2배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농업 및 식품 유통 과정에서 오염 방지를 위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 소비자 차원에서는 철저한 세척과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 환경 개선과 대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상추를 비롯한 잎채소는 건강에 유익하지만, STEC 감염 위험이 잠재해 있다. 철저한 세척과 예방 조치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대장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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