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파로 아이폰 제어하는 기술 개발 착수
애플이 뇌파를 활용해 자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기술은 특히 손 사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기기를 뇌 신호만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애플은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BCI 스타트업 싱크론(Synchron)과 협력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싱크론은 스텐트로드(Stentrode)라는 뇌 임플란트 장치를 개발한 기업으로, 이 장치는 뇌 운동 피질의 정맥에 삽입되어 뇌 신호를 읽고 사용자의 의도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한다. 이러한 방식은 손이나 음성 명령 없이도 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어, 척수 손상, 루게릭병(ALS), 뇌졸중 환자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접근성을 제공한다.
스텐트로드는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혈관을 통해 삽입되며, 개방 뇌 수술을 피할 수 있어 안전성과 확장 가능성이 높다. 이 장치는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화면 탐색, 아이콘 선택, 문자 입력과 같은 기본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ALS 환자인 마크 잭슨은 이 기술을 활용해 애플 비전 프로로 솔리테어 게임을 즐기고, 애플 TV를 시청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현재 기술은 마우스처럼 자유롭고 빠르게 커서를 이동시키는 정교한 제어에는 한계가 있다. 애플과 싱크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BCI 전용 인터페이스 표준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싱크론의 스텐트로드 기술과 임상 시험
싱크론은 2019년부터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스텐트로드 장치를 이식해 임상 시험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10명의 환자에게 이 장치를 이식했으며, 초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3년 9월, 싱크론은 COMMAND 임상 시험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영구 이식형 BCI에 대한 조사 장치 면제(IDE)를 최초로 획득했다. 이는 뇌파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인 성과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뇌파를 통해 기본적인 디지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화면에서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간단한 명령을 입력하는 작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이나 복잡한 커서 이동은 아직 제한적이다. 싱크론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뇌 신호 해석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으며, 애플은 이를 자사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내 약 15만 명이 이 뇌파 제어 기술의 초기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며, 이는 상당한 시장 잠재력을 시사한다.
애플의 BCI 인터페이스 표준과 접근성 혁신
애플은 뇌파로 아이폰을 조작하는 기술을 자사 생태계에 통합하기 위해 BCI HID(Human Interface Device)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이 프로토콜은 신경 인터페이스를 터치, 음성, 타이핑과 같은 기본 입력 방식으로 인식하며, 기존 접근성 기능인 스위치 컨트롤이나 음성 제어와 원활히 통합된다. 이를 통해 중증 장애인은 뇌 신호만으로 앱을 실행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미디어를 재생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의 접근성 기술은 이미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을 위한 VoiceOver,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기능, 신체 장애인을 위한 스위치 컨트롤 등은 애플 기기의 포용성을 높였다. 이번 뇌파 제어 기술은 이러한 접근성 철학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으로, 수만 명의 장애인이 디지털 세상에서 더 큰 독립성을 누릴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싱크론의 CEO 톰 옥슬리는 "BCI는 단순한 접근성 도구를 넘어 차세대 인터페이스 레이어"라고 평가하며, 애플과의 협력이 장애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럴링크와의 경쟁과 시장 전망
애플의 뇌파 제어 기술 개발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와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을 예고한다. 뉴럴링크는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칩을 이식해 기기와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으며, 최근 세 번째 환자의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뉴럴링크의 기술은 뇌에 직접 칩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스텐트로드보다 더 정밀한 신호를 포착할 수 있지만, 수술 과정이 더 침습적이다. 반면, 싱크론의 스텐트로드는 혈관을 통해 삽입되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확장 가능성이 높다.
BC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4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애플은 자사 기기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접근성 기술 경험을 활용해 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애플의 BCI 기술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향후 일반 사용자에게도 확장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뇌파를 활용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게임, 생산성 앱,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윤리적 논란과 기술적 과제
뇌파로 아이폰을 조작하는 기술은 접근성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윤리적 논란과 기술적 과제도 동반한다. 첫째, 뇌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안전성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스텐트로드는 최소 침습적 방식이지만, 뇌 혈관에 삽입된 장치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하다. 둘째, 뇌 신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개인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자의 뇌파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오용될 경우 심각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기술적 정밀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스텐트로드는 기본적인 명령을 처리할 수 있지만, 복잡한 작업이나 빠른 반응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다. 애플과 싱크론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신호 처리 기술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FDA 승인을 포함한 엄격한 규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는 최소 몇 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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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망과 사회적 영향
애플과 싱크론은 2025년 말까지 BCI HID 호환 기능을 가진 시험 참가자들과의 통제된 롤아웃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 커뮤니티에 새로운 독립성을 제공하며, 디지털 접근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다. 예를 들어, 손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 환자가 뇌파로 메시지를 보내고, 소셜 미디어를 탐색하고,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 기술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파를 활용한 인터페이스는 가상현실, 증강현실(AR), 게임, 생산성 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혼합현실 기기에서 뇌파 제어는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뇌 신호를 분석해 신경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재활 치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뇌파 제어 기술의 주요 특징과 한계
항목 | 애플 & 싱크론 | 한계 |
---|---|---|
기술명 | 스텐트로드(Stentrode) | 정교한 커서 이동 어려움 |
삽입 방식 | 혈관을 통한 최소 침습적 삽입 | 개방 뇌 수술 필요 없음, 확장 가능 |
대상 사용자 | 중증 장애인 (ALS, 뇌졸중, 척수 손상 등) | 초기 후보 약 15만 명 (미국 기준) |
현재 기능 | 화면 탐색, 아이콘 선택 |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미지원 |
미래 계획 | 2025년 말 BCI 표준 공개, FDA 승인 대기 | 상용화까지 몇 년 소요 예상 |
경쟁사 | 뉴럴링크,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 윤리적 안전성 논란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