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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낚시 하는 방법

일본에서는 '아유(鮎)'라고 하며, 최고급으로 치는 민물고기 중 하나이다. 초식성이라서 내장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수박향이 난다고 한다. 한국은 일본보다 은어낚시가 아직 많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일본 낚시광들이 한국으로 원정 은어낚시를 오기도 한다.



상당히 난폭하여 자신의 영역에 침투한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은어낚시를 할 때는 보통 먹이 대신에 가짜 은어에 바늘을 끼워서 던지면 몸으로 열심히 처박다가 바늘이 몸에 박혀 낚이게 된다. 그 외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씨은어를 이용해서 살아있는 은어를 끼워서 하는 방법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 방법도 있다. 바늘을 아무데나 막 버렸다가는 계곡에 놀러 오는 피서객들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낚시를 하고 나서는 꼭 바늘을 잘 챙기도록 하자.

민물고기는 기생충의 보고이므로 섭취시 반드시 익혀먹을 것. 날생선 요리를 선호하는 일본에서조차 은어는 날로 먹을 게 못된다고 굽거나 튀겨먹을 정도인데 몸 안에 장흡충의 일종인 요코가와흡충의 유충(metacercaria)이 바글바글해서 한 번 현미경으로 보고 나면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은어는 평생 못 먹을 수도 있다. 미스터 초밥왕에 은어초밥이 나오고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회를 쳐서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만화는 만화일 뿐이니 정말로 저러단 큰일난다. 정 회로 먹고 싶다면 여름은 피하고 자연산보다는 사료를 먹여 키운 양식은어를 보장된 음식점에서 먹도록 하자. 다만 많이들 회로 먹긴 하며 백과사전에도 실려 있을 정도.

사실 은어는 민물고기라고 보기엔 미묘한 부분이 있다. 바다로 내려갔다가 하천이나 강으로 돌아오는 시기부터 낚시를 시작해 산란기 전에 끝내기 때문. 다시 말해 여름이 아니면 자연산 은어 자체를 보기 힘들며 겨울엔 대체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과거에 많이들 먹어왔다고 해서 안전한 건 결코 아니란 걸 명심하자. 은어는 연어처럼 기생충 제거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않으니...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피난처에서 묵어를 맛있게 먹고는 은어라고 부르라고 지시했다가 이후 피난을 끝내고 궁으로 돌아와 다시 먹었는데 그 맛이 아니라 실망해서 도루묵이라고 부르도록 했다는 민간어원설이 있는데 이 항목에서 얘기하는 은어와 도루묵은 다른 생선임에 유의할 것. 은어는 민물고기, 도루묵은 바닷물고기다. 서식지뿐 아니라 모양, 생태, 맛, 주로 쓰이는 조리법 등등 요만큼도 공유하는 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