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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 과다 섭취하면 심장마비 위험

칼륨 / 포타슘

원소 기호 K.
4주기 1족. 
불꽃 산화 반응 스펙트럼 색은 보라색. 

칼륨은 라틴어고 포타슘은 영어다.



순수한 칼륨은 금속형태로 되어 있으며 보통 섭취되는 칼륨은 이온상태로 되어 있다. 알칼리 금속답게 금속 칼륨은 반응성이 매우 강해서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는가 하면 드라이 아이스 상태의 이산화탄소와 반응하기도 한다. 그런 고로 보관할 때는 석유 혹은 파라핀 속에 보관한다. 하지만 칼륨은 너무나 반응성이 좋기 때문에 석유에 보관해도 약 3개월만 지나면 그 속에 녹아있는 산소와 반응해 과산화물을 만든다. 그리고 이 과산화물은 용기 뚜껑을 열 때 마찰로 인해 폭발할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칼륨을 장기 보관 할때는 석유 따위가 아니라, 아예 아르곤 기체에 쑤셔넣은 다음 용기를 완전 밀봉을 한다.

식물체 내에서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물에는 칼륨이 적건 많건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질소, 인(인산염)과 함께 비료의 3대 요소로 꼽힌다. 

칼륨은 체내에서 염분(나트륨)과 상호 작용을 하여 균형을 이루게 되는데, 식물을 그냥 먹으면 짭짤한게 땡기는 이유가 바로 칼륨 때문이다.

칼륨이 많은 식품으로 수박과 바나나, 감자, 토마토가 대표적.
육식만으로 식사를 하는게 아닌한 딱히 결핍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KFC에서 닭고기 밑간 할 때 칼륨, 소금, MSG를 1:1:2 비율로 넣는다는 말이 있었으나, 식품 영양 성분 데이터 베이스에는 칼륨이 없다고 나와있다.
KFC 공식문서에 보면 Original Recipe® Chicken 에는 potassium이 없고, Original Recipe® Bites에만 potassium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음. 


다만 칼륨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한다. 사형 방법 중 하나인 약물주사형에 쓰는 약물이 염화 칼륨이라고 하니... (심장 관련 수술에서도 '심정지액'으로 쓰인다.) 참고로 저염 소금에 나트륨 대신 들어가는게 칼륨이다. 즉 염화 나트륨의 절반 정도를 염화 칼륨으로 대체 한 것이 저염 소금이다. 혈압을 조절해야 하는 고혈압 환자들이 염화 나트륨 대신 염화 칼륨을 먹는다. 단,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나트륨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고 고혈압은 신장을 망가뜨린다. 신장이 망가지면 체내의 칼륨을 걸러내지 못해 혈액 안에 칼륨이 과다 축적되는 고칼륨 혈증이 온다. 반드시 전문 의사와 상담 후 먹을 것

칼륨은 24 종의 동위원소가 알려져 있으며, 3종이 자연적으로 산출된다. 이 중 유일한 자연 방사성 동위원소인 40 K 이 0.012%를 차지하므로 아주 희귀하지는 않은 편이다, 반감기는 더럽게 길어서 12억 5천만년 쯤 된다. 때문에 연대측정법에 사용하기도 한다. 40 K 가 분해하면서 생기는 원소가 아르곤-40( 40Ar )이기 때문에, 아르곤은 다른 비활성 기체에 비하면 상당히 흔한 원소이다.

칼륨-40은 (당연히) 방사선을 방출하므로, 칼륨이 많이 든 바나나가 방사선 검출기에서 걸리기도 한다고 한다. 화학적 성질은 당연히 보통 칼륨과 같으므로 사람 몸 속에도 들어있다. 사실 인체에서 가장 많은 방사능 물질이 방사능 칼륨이다. 저염 소금의 절반은 염화 칼륨이므로 방사선이 조금씩 나온다. 저염 소금으로 필름을 며칠간에 걸쳐 감광시키는 실험도 있다.

나트륨(소듐)과 함께 대학교 들어가면 이름이 바뀌는 원소. 보통 대학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공부하게 되는 일반화학 교과서에 칼륨 대신 대부분 영문명 기준을 따라 포타슘으로 적혀있다. 또한 교수들의 절대 다수가 미국 대학 출신이기 때문에 포타슘이라고만 부른다. 다만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중 독일 쪽에서 유학하신 분들은 칼륨이나 나트륨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 화학회는 2008년 개정에서는 영문명인 포타슘을 공식 명칭으로 하고 칼륨도 혼용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2014년에 '포타슘' 단독 표기로 변경했다. (Na 도 소듐 단독 표기로 변경함.)
단, 국립 국어원에서는 칼륨이 표준어이고, 포타슘은 칼륨과 같은 단어라고만 나온다. potassium의 정확한 발음은 포타슘보다는 퍼태시엄에 가깝다.

칼륨을 처음 규명한 사람은 영국인인 험프리 데이비경(Sir Humphry Davy, 1778-1829)으로, 자신이 개발한 전기 분해법을 써서 식물의 타고 남은 재를 정제한 탄산 칼륨염 혼합물에서 칼륨을 발견하였다. 이 혼합물을 가리켜 영어로 포타쉬(potash)라고 하기 때문에, 험프리 데이비는 자국어인 영어에 기반하여 새로운 원소의 이름을 포타슘(potassium)이라고 명명하고 이걸 학회에 보고하였으나, 당시 학계를 지배하던 독일쪽에서 "감히 신성한 원소 이름에 천박한 영어 어휘를 쓰다니!"라고 기각당하여 결국 라틴어 계열 이름인 칼륨(Kalium)으로 개명당해야 했다. Kalium 역시 아랍어로 재를 뜻하는 al-qaliy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국가별로 구분해 보면 재미있는데, 유럽권에서는 라틴어의 직계 후손이라 할 수 있는 로망스어군 언어를 쓰는 나라들이 영어식 명칭과 비슷하게 쓰고 있다. 그리고 게르만족 국가들은 독일에서부터 아이슬란드까지 죄다 칼륨, 나트륨이다. 슬라브권도 대부분 나트리, 칼리라고 쓴다.

우리나라 정치권이나 국립국어원 쪽은 특성상 변화가 느릴 수밖에 없으니 국립 국어원의 표준어 변경도 늦을 수밖에 없고, 이를 반영해야 하는 교과서도 변화가 느릴테니 초중고까지는 라틴어로 가르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의대나 공대, 이과대(자연대) 등 대부분의 자연계 학과에서는 전부 소듐, 포타슘이라고만 부른다. 예외적으로 농대의 경우, 이쪽은 예전 이름을 따라 칼륨을 칼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칼리가 사용되는 가장 익숙한 단어가 바로 청산가리. 칼리의 일본식 발음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