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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을 백인화 시키는 화이트워싱

화이트워싱

Whitewashing이란, 공식적으로 유색인종 캐릭터나 유색인종 인물을 매체로 만들 때 백인으로 바꾸는 행위를 가리키는 어휘이다.


반대 개념에는 흑인화가 있다.


예시
- 물론 진짜는 아니고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총천연색 안구와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같은 외모라는 주장에서 파생된 일종의 드립. 백인이 아닌 인종의 캐릭터를 백인 외모에 피부색만 대충 진하게 그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관행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화이트워싱 논란이 많이 일어나곤 한다. 
다만 백인이 아닌 인종의 캐릭터를 그 인종의 외모적 특징에 맞춰 그린답시고 그 인종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인종적 스테레오타입에 맞춰 캐릭터를 그리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애시당초 드립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엄밀히 따지면 백인같은 외모라는 것 부터가 명확한 판단이 못 된다는 점이다. 
동양인이 서양인과 접촉하기도 전부터 흰 피부, 커다란 눈 등은 동양에서도 미인상의 기준이 되고 있었기에 백인같은 외모를 지향했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고, 머리색이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같은 색으로까지 튀며 얼굴 조형도 현실의 인간과는 동떨어지고, 엄밀히 따지면 현실 인간의 어느 인종과도 닮지 않은 이 쪽 계열을 대상으로 '백인같은 외모다' 라고 지적하는 것 부터가 정해진 결론을 향해 방향성을 틀어놓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은 애니메이션의 원본이 되는(?) 만화는 하얀 종이에 흑백으로 그리는 거라, 명백히 검은 피부의 흑인인 경우를 빼면 다 하얗게 그린다. 어중간히 검은 피부를 표현하려 해도 스크린톤으로 처리하는 것은 귀찮고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사실 백인의 특징이 큰 코, 큰 입인 반면 이 쪽 계열은 코와 입이 굉장히 작은 편이기 때문에, 아무리 금발벽안 고수머리를 내세워도 정작 백인들 입장에서는 동양인 얼굴에 가깝게밖에 안 보인다고 한다.

- 대지(영화):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 대지를 영화화하면서 왕룽과 오란을 백인 배우들을 쓰면서 원작자 펄 벅이 경악했을 지경. 다만 왕이같은 아들을 비롯한 나머지 조연들은 중국계 및 한국계 배우들이 연기했고, 복장이나 배경은 꽤 원작처럼 중국풍 고증을 잘 따른 편이다. 1937년 영화라는 걸 생각하면 당시에는 흔한 일이긴 했지만.


- 정복자(The Conqueror): 1956년 헐리우드 영화. 존 웨인이 칭기즈 칸 역할을 한다. 아시아인 여주인공 역도 백인 인기 배우 수전 헤이워드가 맡았다. 안드로메다로 보낸 고증은 덤.

- 라스트 에어벤더: 주연은 물론이고 조연마저 모두 동양인을 백인으로 바꿨을 뿐만 아니라, 동양인은 엑스트라밖에 등장하지 않았다. 원작 자체의 배경이 동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인종 또한 동양인 혹은 동남아/인도계 아시아인이 대다수인 것을 생각하면 고증에 전혀 들어맞지 않는 캐스팅. 심지어 주조연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부족해서 더욱 욕을 먹었다.

- 인크레더블 헐크: 헐크의 사이드킥이자 현재 한국계와 아시아계 만화 캐릭터 중에 제일 성공적인 아마데우스 조의 비중을 공기화시키며 굳이 출연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엑스트라 백인을 사용하였다. 굳이 왜 넣었는지, 넣었다면 대체 왜 동양인도 아니고 백인 엑스트라로 등장시켰는지 아직도 마블팬들을 갸우뚱하게 만드는 점. 사실 이건 거의 모든 팬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단 인종문제는 그냥 넘어가도 캐릭터가 아마데우즈 조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생김새를 하고 있는데다가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는 그냥 "Computer Nerd"라고만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 캐릭터가 아마데우스 조라고 언급된 곳은 고작 영화의 소설판이 전부.

- 21: 실제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들 대부분이 아시아계 미국인인데 정작 영화에서는 대부분 백인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 알로하

- 닥터 스트레인지: 티베트인 캐릭터인 에이션트 원 역할에 백인 배우인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했다. 이는 분명한 화이트워싱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할리우드 영화의 주 수입원이 된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티베트를 피하려는 원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 헬보이(리부트 영화) 2017년 리부트: 일본계 캐릭터인 벤 다이미오 역에 캐스팅 되었던 영국 출신 배우 에디 스크레인이 하차했다. 해당 배우는 이 캐릭터가 원래 아시아계 캐릭터인지 모르고 캐스팅되었다고. 화이트워싱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자진하차했다. 제작진도 그의 결정을 지지했으며, 해당 배역에는 한국계 배우인 다니엘 대 킴이 캐스팅되었다.

논란

21세기 들어서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가 많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러모로 자주 얘기되는 편이나 반대로 너무 민감하다는 평 또한 많다.


위의 영상서 Nostalgia Critic이 말하듯, 영화가 리메이크 등으로 원래의 스토리와는 다르게 각색되면서 배우들의 인종이 바뀌는 건 흔한 일이다. 공각기동대 영화의 경우 원작을 만든 일본 측에선 스칼렛 요한슨의 캐스팅에 대해서 "꽤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돈! 즉 흥행 여부인데 영화를 제작하는 곳도 서양권이고 소비하는 곳도 대부분 서양권이다. 최근 중국 시장 파이가 커지면서 중국인 배우를 쓴다든지 중국 심기에 거스리지 않게 수정하고 기분 좋게 띄워주듯이 영화도 다분히 시장 원리로 돌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다. 앞서 나가는 기술로 먼저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며 지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백인 배우들과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과 큰 손들, 그리고 헐리우드 등 대부분의 백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에서 화이트워싱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꼬우면 니들이 만들던가 라고 해도 할 말 없다는 게 현실... 흑인과 유색 인종 그리고 가장 큰 시장인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오히려 화이트워싱을 바라는 분위기인데 과연 공각기동대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아니라 동양인이었다면? 닌자 어쌔신 을 보면 답이 나온다.

가상 인물에 대한 사용
현실인물이 아닌 가상인물도 쓰는가에 대해서 논의가 많았었는데 해외에서는 현실인물 아닌 그림, 애니메이션에서의 가상인물에도 Whitewashing이란 단어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이후 한국의 트위터에서도 툭하면 논란이 되는 주제인데, Poc 캐릭터를 그린 그림을 둘러싼 논란이 극심하다.

이에 트위터의 화이트워싱 논란은 단순히 피부색만 따지는 본래의 화이트워싱과는 동떨어진 개념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백인이 아닌 캐릭터들의 피부색을 자신들이 맞추려고 하는 등, PC를 가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보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타
일본의 실사 영화, 특히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영화의 경우 무리하게 배역을 일본인 배우로 설정해서 완성도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옐로우워싱'(yellowwashing)이라는 표현을 만들기도 한다. 화이트워싱에 비해선 사용 빈도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