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 중국이 자국 통화를 인위적으로 약화시켜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행위를 비판하며, 이러한 통화 조작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카터필러와 같은 기업들이 외환 조작으로 인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과 중국의 통화정책이 미국을 "극도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로, 일본과 중국이 통화 가치를 낮추는 방식을 통해 자신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그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가격경쟁에서 밀리게 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는 과거에는 일본과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 약세를 멈추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경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관세 인상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제는 그들에게 직접 전화로 요청하는 대신, 관세를 올리자고 말할 것"이라고 밝혀, 경제 압박을 통한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언급은 현재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과의 무역에서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통화 조작이 새로운 관세 부과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본과 중국은 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에 대해서는 엔화 약세가 일본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비판하며, 미국 기업들이 트랙터와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 엔화나 위안화가 낮게 유지되면 경쟁에서 불리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오랫동안 위안화 가치를 관리해 온 역사가 있어,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미중 무역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일본의 가토 카츠노부 재무상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일본이 G7과 미국 재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외환 시장 개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오직 투기적 변동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일 뿐, 통화 가치를 조작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트럼프와의 이전 협의를 바탕으로 외환 정책은 일본 금융 당국에 맡기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149.11까지 상승하며 2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일본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이번에도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2025년 2월 중국산 제품에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은 즉각적으로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포함한 보복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의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은 다시 한번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중국이 추가 관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대응 방식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
트럼프의 경제 민족주의적 접근은 그의 첫 번째 임기 동안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일본, 중국, 독일, 싱가포르 등 몇몇 국가들의 통화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감독을 강화하거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는 관세를 인상하여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관세 인상이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수입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발언과 관련된 시장 반응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엔화의 일시적인 상승과 닛케이 지수의 하락은 일본 경제가 미국의 정책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중국과 관련된 논의에서도 위안화의 약세가 글로벌 무역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가져올 기회와 리스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트럼프의 통화 비판과 관세 인상 예고는 그의 무역 의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깊이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의미한다. 이 정책은 양국 간의 무역 관계를 재편성하고,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제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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