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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간택한 러시아의 전설적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



알리나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리듬체조 선수 출신 정치인이다. 통합 러시아당 전 하원의원으로서 2007년부터 일했으나, 2014년 9월 15일 사퇴하고 현재 친 정부 성향 최대의 민간언론사 내셔널미디어의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은퇴한다는 말은 없었으나 활동을 안 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은퇴이다. 예브게니야 카나예바의 인터뷰에 의하면 카바예바는 러시아 노보고로스크 체육관에 종종 나타나서 2시간 가량 훈련을 하지만 몸매 유지와 후배들의 교육 용도, 이따금 참여하는 갈라 연습이라고 한다.

흔히 카바예바 전후로 리듬체조 시대가 나뉠 정도로 리듬체조계에 굉장한 영향력을 끼쳤던 전설적인 선수이다. 그만큼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데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비롯해 14개의 세계선수권 메달과 25개의 유럽선수권 메달을 땄다. 이 중 유럽선수권 메달 최다 소유자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듯하다. 1999년에 16세의 나이로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2013년에 야나 쿠드랍체바가 15세로 경신하기 전까지 최연소 금메달이었다.

사진처럼 특유의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선수였다. 비록 안티들에게는 루틴 내내 표정 연기를 미소로만 일관해서 까였지만 아직도 러시아인들에게는 그 미소로 기억되는 선수이다. 그녀의 라이벌인 이리나 차시나가 특유의 무표정으로 기억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푸틴을 사로잡은 비결은 뛰어난 유연성? 덕분일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과 달리 카바예바의 자주 웃는 얼굴과 잘 맞춰주는 성격, 비녜르의 모욕적인 언사를 오래 견뎌내며 다져진 비위와 인내심 같은 성격적 요소 때문이라고 한다. 푸틴의 취향은 아프고 슬퍼도 겉으로는 항상 웃는 여자, 한 마디로 어리고 고분고분한 여자 취향이라는 이야기다. 선데이 타임즈에서는 푸틴이 절친한 기자에게 "재능 있고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이라며 카바예바를 칭찬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덕분에 비녜르의 입지도 단단해지고 일석이조가 됐다. 참고로 현역시절 내내 비녜르에게 엄청나게 구박 받았으면서도 악감정이 전혀 없어보이는것이 최근 인터뷰에서 조차도 비녜르의 가혹한 훈련은 선수들에게 꼭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자신을 보석으로 만들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