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인삼 가공품. 인삼을 찐 뒤 말린 것.
그 유래는 고려시대에 중국 등지에서 고려인삼의 수요가 매우 높아, 값을 더 받고 썩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서긍의 고려도경에 의하면 적어도 고려 중기에는 이미 홍삼을 생산하고 있었다.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면, 인삼을 푹 찌고 말리면(이를 증포라고 하며, 증포 과정에서 인삼의 성분이 농축되고 수삼에 비해 체질을 덜 타게 된다고 한다.) 색이 붉게 변하는데, 이것을 홍삼이라고 한다. 말만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쓴 맛이 빠지기 때문에 인삼 자체의 단 맛이 더욱 강해지며, 질감이 곶감처럼 변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먹기 쉬워진다.
증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문제가 있었으나, 조선 시대에 송상(송도(개성)의 상인)이 대량 증포기술을 개발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홍삼은 증포 과정을 한 번 거치나 증포 과정을 반복하면 색이 점점 짙어져 갈색을 거쳐 검게 변하며, 아홉 번 반복(구증구포)한 것을 흑삼이라고 한다. 농축과정을 반복하는 만큼 특이사포닌 농도가 홍삼보다 높으나, 다른 사포닌의 손실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벤조피렌(WHO(세계보건기구) 산하 IARC(국제 암 연구소) 지정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으나, 벤조피렌은 폐를 통한 흡입 시에는 위험한 물질이지만 섭취 시에는 위에서 대부분 걸러져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홍삼의 부작용으론 인삼의 부작용과 마찬가지로, 마치 흥분제를 먹은 것 같은 발열과 심박수 증가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삼을 달인 뒤에 보면 홍삼과 같이 붉게 변하지만, 색만 같을 뿐 성분의 양과 구성은 다르다.
2003년 중앙대학교 연구팀이 한국식품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열처리 하지 않은 인삼과 홍삼을 비교하면 홍삼의 유효성분이 더 많지만, 둘다 열처리(즉, 달였을때)한 농축액의 경우는 오히려 인삼의 유효 성분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일부를 인용하면, Shibata의 방법과 한국 식품공전에 따라 측정한 조 사포닌의 양은 인삼농축액이 각각 10.65와 21.77%이었으며 홍삼농축액은 5.80와 10.94%이였고, HPLC에 의한 총 사포닌의 양은 인삼이 7.40와 10.64%, 홍삼은 3.31와 3.13%로서 인삼 농축액의 사포닌 함량이 홍삼 농축액의 경우 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홍삼의 특유 사포닌으로 알려진 20(S)- 및 20(R)-ginsenoside도 인삼 농축액과 홍삼 농축액에 비슷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일부 성분에서는 오히려 인삼쪽이 3배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원래 홍삼을 만든 이유도 보관상의 이점 때문이라고 한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보통은 6년간 키운 인삼들을 홍삼으로 가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시중에는 4년근 홍삼도 많다. 4년에서 2년 더 키우는 게 그렇게 힘들다고.... 상대적으로 남쪽 지방에서 재배하는 인삼은 6년까지 키운다면 대부분 썩는다.
당신이 정말 믿을만한(가족급) 지인에게 구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6년근이라고 산 홍삼은 4년근일 가능성이 매우 다분하다. (진짜 6년근은 인삼공사(정관장)나 농협(한삼인)이 싹쓸이한다. 개인에게 팔 물량이 있을리가..)
굳이 6년근을 찾을 이유는 없는 것이 6년근이나 4년근이나 성분차이는 없다고 보면 되며 오히려 4년근의 유효 성분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도 얼마든지 있다. 가격차이는..... 6년근 2번 먹을 가격에 4년근 3번 먹는다.
여러 가지 상품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는 국가적 식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민영화가 제대로 이루어진 KT&G가 대대적으로 인삼을 수매하면서 만들어서 지금도 팔기 때문에 그리고 한의사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적. 오죽하면 2009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의료일원화 토론회에서 '홍삼과 비아그라때문에 한의사의 존립이 흔들린다'는 취지의 발언(보건사회연구원 측)까지 나왔을까.
살펴보자면 침술 관련 수가가 낮기 때문에 한의원 매출의 상당 부분은 첩약 판매 - 특히 보약 판매에서 나오는데. 이 때 홍삼과 비아그라 등의 효과가 딱 보약을 찾는 수요층과 들어맞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이유임을 알 수 있다.
2009년 후반기 국내에서 신종플루 크리가 터지고 그에 따른 홍삼의 면역력 증가 효능이 알려지면서 그 판매량이 미친듯이 증가, 돈맛을 본 홈쇼핑에서 시도때도 없이 광고해대고 있는 실정이다. 따지고 보자면 제일 규모가 큰 업체에서 나온 제품들조차도 실제 홍삼 함량은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분표를 보면 홍삼 0.3% 남짓에 쟁탄검등의 첨가물을 넣어 걸죽하게 우려낸 것처럼 만들었으니까. 또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가 꽤 들어간다는게 큰 문제인데, 심지어 일부 제품에서는 타르 색소를 써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홍삼액이라면 일단은 마셔야 하기 때문에 홍삼고형분의 농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구성성분의 대부분은 물이 차지한다. 홍삼 달인 물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건더기가 많으면 마시기도 좋지 않고 보관성도 떨어진다. 물론 달인 물이기 때문에 홍삼의 함량과 큰 관계 없이 효능이 있는 성분은 충분히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건강에 좋지 않을법한 성분이 섞여있을 경우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유명 브랜드로는 한국인삼공사(KT&G의 자회사)의 정관장(正官匠), 농협의 한삼인(韓蔘人)이 있다.
2010년 11월 한국인삼공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프레스 센터에 홍삼으로 만든 홍삼라떼, 홍삼아메리카노 등을 선보였다.
한국 식약처에서는 홍삼의 효능을 건강기능식품 2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소수의 임상시험 결과가 있으나 효과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라는 뜻으로, 식약처에서 인증한 홍삼의 효능은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이다.
홍삼의 등급
뿌리삼(캔)
잔뿌리를 떼어내고 몸통-다리만 남긴 홍삼으로 어느 회사나 똑같이 목관 안에 홍삼을 압착해서 눌러 담아서 다시 길쭉한 육면체 캔으로 포장한다. 등급과 지별로 다르다.
천삼
1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 상태에 흠이 전혀 없는 최고품질의 홍삼이다. 생산되는 양이 매우 적다. 600g 1캔에 300만원 아래라면 가짜를 의심해볼만 하다.
지삼
2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상태에 흠이 거의 없는 고품질의 홍삼이다. 천삼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사서 먹기에는 충분히 주저될 정도로 비싸다. 지별로 다르지만 600g 1캔에 60~100만원 선에서 판매된다.
양삼
3등급. 체형과 색택, 가공상태에 약간씩 흠이 있는 홍삼이지만 농축액이나 기타 다른 홍삼가공품에 이용되는 원료용 홍삼들에 비하면 충분히 상등품이다 홍삼을 처음 봤다면 잘 구분하기도 어렵다.
절삼
부러진 것, 등급 외이다.
원형홍삼
잔뿌리까지 모두 그대로 유지해서 가공한 홍삼으로 캔 뿌리삼류와 같은 천지양의 등급이 매겨지지 않고 1등, 2등, 3등으로 매겨진다.
홍미삼
홍대미, 홍중미, 홍세미로 구분되며 각각 굵은 뿌리, 중간 뿌리, 잔뿌리로 가공한 홍삼이다. 1,2,3등으로 등급을 매긴다.
사실 천삼과 절삼의 약리 효과 차이는 가격 대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껍질에는 상당양의 사포닌이 포함되어 있고, 절삼의 경우 껍질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포닌의 손실은 있을 수 있다.)
홍삼 드링크
삼정톤 - 일화에서 주력으로 미는 브랜드중 하나.
홍삼원 - 정관장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
참다한
한삼인 - 농협에서 나오는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