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서비스 축소와 환불 및 판매 중단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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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서비스 축소와 환불 및 판매 중단 사태


2021. 8. 12.

머지포인트는 바우처형 상품(머지머니)과 연간 구독형 상품(머지플러스)을 판매했다. 바우처형 상품은 최소 20%의 할인율로 선불 결제를 하면 그 금액을 앱에 바우처 형태로 저장하고, 이용자는 앱에서 가맹점을 선택한 뒤 생성된 바코드를 제시하면 해당 바우처 금액 한도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연간 구독형 상품은 월 15,000원, 연간 18만원을 미리 내면 20%의 할인율 혜택이 적용되어 차액 결제가 가능하며, 만일 그달에 받은 혜택 총액이 월 15,000원에 미달하면 다음달에 차액을 머지머니로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머지포인트는 일반적인 기프티콘 사용과 유사하게 바코드를 제시하면 사실상 상품권처럼 이용할 수 있었고, 주요 편의점 및 대형마트, 커피 전문점까지 이용가능 가맹점으로 결제가 가능해 수요자가 많았으며, 주요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해당 이용권 및 바우처를 대량으로 판매하였기 때문에, 앱테크 족들에게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21년 8월까지 누적 판매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었다.

머지머니는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는 누적 회원 100만 명, 일일 평균 접속자 수 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머지포인트는 선결제를 통해 사업자금을 확보하고, 초기의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이용객을 확보했다. 프로모션 비용으로 발생하는 손실은 마케팅 차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용자가 선금으로 납입한 원금을 보장할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에 있었다. 예컨대 머지플러스는 연간권 18만원 판매 시 구독지원금 5만원을 포함 8개월 동안은 캐시백 1만5000원을 돌려줄 수 있으나, 이후부터 제공되는 4개월간 캐시백은 전액 손실이다. 회사 자본을 계속 소진하거나 다시 연간권을 발행해 돌려막는 수밖에 없는데, 적자가 누적될 수록 위험이 커지는 상품에 선뜻 결제할 사람이 나타날 리 없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돌려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회사 자본금은 약 30억원일 뿐이었다. 1000억원에 달하는 이용권을 팔아 놓고, 결제를 확실히 보장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대표는, 해당 적자는 '계획된 적자' 라면서 쿠팡의 사례와 같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장기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통하여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지포인트가 유례를 찾기 어려운 할인률로 갑자기 다액의 결제를 유도하는 상품을 출시하자,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즉, 갑자기 머지포인트가 먹튀를 하려고 할 때 이를 방지할 수단이 과연 있겠느냐가 의문시된 것이다. 특히, 머지포인트는 자신들의 업종을 '업체간 경계가 없는 상품권' 발행이라고 광고해왔으나, 현행법상 상품권 발행업은 하나의 업종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면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머지포인트는 상품권발행업으로 유사 전자금융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일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되어 있었다면, 이행을 담보할 보증보험이나 신탁 등의 안전장치가 적용되므로 소비자 피해도 적었을 것이나, 실제로는 그와 같은 등록은 없었던 것이다.

머지포인트가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아왔던 금융사·결제사와 관련 사업도 제휴나 협력 수준의 긴밀한 논의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제로, 머지포인트는 토스·NHN페이코·하나금융그룹 등 유수의 업체를 통해 포인트 판매를 하였지만, 각 제휴사들은 “지급 불이행 땐 책임·의무 없다”고 명시하였다.

즉, 머지포인트가 과도한 할인율로 인해 업체에 결제하여 줄 금액이 부족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먹튀해 버리면, 가맹점들은 머지포인트를 받을 수 없게 되고, 이용자들의 남은 포인트는 어디에도 쓸 수 없게 되어 결국 소비자들은 선결제한 금액들을 모두 날리는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8월 4일, 금융당국의 지적이 나오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었고, 머지포인트는 2021년 8월 10일일 전자금융업으로 등록해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결국 우려하던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머지포인트 운영사는 '가맹점의 업종을 제한하지 않으면, 현행 법령에 어긋난다'는 구실을 들어 기습적으로 가맹점을 '음식점'으로 한정하고 이용률이 높았던 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결제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 이에 따라 일방적인 공지사항과 함께 미사용분 머지머니의 90%만 환불해준다는 구글독스 링크를 통보했다.

게다가 남은 머지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일부 영세 로컬 매장만 남아 사실상 머지머니는 휴지조각이 되었다.

이에 따라 8월 11일 오후 6시 30분 경부터 이용자들은 갑자기 결제가 되지 않기 시작했고, 주요 편의점 및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는 그 시점부터 머지포인트 결제 중단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용 가능여부와 환불 가능여부를 확인하려는 접속이 폭주하게 되어 앱 접속이 되지 않기 시작하였고, 설령 접속이 되더라도 결제 가능한 업체가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하여 이용자들은

1. 머지포인트의 대량 할인 판매가 사태 발생 불과 몇달~며칠 전에 집중되었고, 소비자들에게 수십만원 상당의 대량 선불 결제를 유도한 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포인트 금액권은 10만원/20만원 단위로 고액단위만 주로 판매하여 포인트 소진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한 점.

2. 특히 먹튀 직전 '4주년 행사'를 명목으로, 머지머니를 앱에 '등록'할때 추가 포인트를 주는 프로모션을 했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프로모션의 추가 포인트 지급일은 사건 발생일 이후인 13일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

3. 머지포인트앱의 접속 불능 사태 바로 전날에 대형 투자사의 투자를 받는 것처럼 언플 기사가 나왔고, 접속불능사태가 회사 퇴근시간 이후 시점인 18시 30분경 발생한 점.

4. 머지포인트 측이 구체적인 환불방법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과 환불을 하겠다는 노력만 보이면 형사상 사기죄 증명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5. 회사의 사업 모델이 불확실하고 회사는 4년동안 거액의 적자를 감당하여 온 반면에, 일시적으로 끌어온 할인 매출은 사실상 밑지는 장사기 때문에 원금을 전액 변제할 수 없는데 그 외에 회사의 자산 등은 사실상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 사업이 처음부터 계획적 폰지 사기를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자의 대부분들은 머지포인트를 미리 대량으로 구매하였다가 미처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피해액은 사용자 1인당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NS나 커뮤니티에서는 미처 사용하지 못한 잔여 머지머니 금액을 인증하는 글이 폭증했다. 결제 중단사태 당시 동시접속자 수를 기초로 본 적극 사용자 추정치에 (20만명)에 1인당 피해액을 10만원 정도로 평균하여 볼 경우, 이 이용자들이 환불을 받지 못할 시 생기는 피해 총액은 무려 200억에 달하게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머지포인트 자본금은 고작 30억 정도이다. 이용자들은 90% 환불도 제대로 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 4분기 내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할 것이며, 국민은행과 협업하여 진행중인 PLCC 발급 사업이 진행되면, 카드사와의 연계를 통해 단기간 내에 850~1200억 가량의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환불을 원하는 경우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처리하여 주겠다고 공지글을 통해 해명하였다. 다만, 이미 제도권 외의 업체로 확인된 마당에, 수 개월이나 결제 중단 사태가 발생한 플랫폼에 대한 신용이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으며, 이용자 신용이 추락한 마당에 대량의 환불요청이 몰려올 경우 이를 당장 갚을 능력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또한 카드사와의 협업이 이뤄진다고 해서 단기간 내에 위 매출이 실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접속불능 사태가 발생한 뒤, 8월 12일 오전 12시, 앱 접속이 재개되었지만 오전 9시 기준으로 사용 가능한 브랜드가 모두 삭제되어서 머지플러스 가입, 환불문의 밖에 안되는 상황이다. -> 아니다. 강남, 신촌의 경우 50여개의 로컬 매장을 사용할 수 있다. 거기다가 건물 사무실 엘리베이터 층 간판까지 내렸다는게 밝혀졌다. -> 머지포인트 입점해 있는 더 레드 빌딩은 간판 내리지 않았으며, 별관 간판이 내린건데 이 사태 터지기 전부터 내리고 있었다고 함.




11일 결제 불능 사태 이후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멘붕 그 자체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후 사태에 관하여는 대응이 나뉘는데, 빨리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고 서비스를 탈퇴하자는 의견, 우선 상황을 지켜보고 서비스 정상화를 꾀해보자는 의견, 머지포인트의 취약점을 알고서도 상품을 판매한 인터넷 쇼핑몰과 핀테크 업체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 집단소송으로 대응하자는 의견 등이 나뉘었다.

특히, 앞선 이용자의 사용경험이 본의 아니게 이후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주게 되고, 자신의 우대 경험에 대한 확증편향 때문에 오히려 사기 가해자를 기존 이용자가 변호하는 경향이 커지는 폰지사기의 특성상, 이전부터 서비스를 잘 이용해왔던 기존 이용자들 중에서는 머지포인트 사측의 대처를 믿어보자는 의견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들은 여기서 환불 신청을 해 봐야, 환불이 이뤄질지도 알 수 없고 설령 환불을 받더라도 약관규정상 차감된 금액만 환불받게 되는 점과 프로모션에 따른 추가 포인트나 추가 지원금이 이후에 들어올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번 사태만 해결되면 기존처럼 포인트를 다시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설령 업체가 약속한대로 정상화를 위한 법적검토를 진행하고 추후 서비스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하루 최대 1만포인트를 극히 제한된 곳에서만 사용가능하므로 수십만 포인트가 물린 사람들의 경우 이를 다 소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포인트를 잘 소진해도 수개월이 걸리는 문제가 생긴다. -> 1만포인트 제한 유언비어로 밝혀짐. 실제로 본인 양재역에서 3만원 결제함

또한 아직까지 결제 가능한 일부 로컬 매장을 중심으로 남은 머지머니를 사용해 보자는 의견도 있는데, 다음날 해당 로컬 매장에서 머지머니 결제를 받아줄지는 현저한 의문이며, 설령 11일 퇴근 시간 이후에 발생한 이 사태를 알지 못하는 선의의 업주가 있다 하더라도, 그 정보불균형을 이용해 이 사태를 숨기고 불량 결제수단을 떠넘겨 결제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냐는 반론이 있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성 모바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와 같이, 기존 이용자의 경험과 바이럴 마케팅에 취약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 드러난 수 없이 많은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정당하게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조차 뽐뿌등에서는 8월 11일 사태 전까지만 해도 기존 사용자를 중심으로 당시 결제가 문제 없이 잘 이뤄진다는 이유로 머지포인트의 서비스에 의문제기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프로모션 코드를 뿌리는 등 오히려 사용을 사실상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사태가 커지자 '피해자는 자신의 선택으로 구매한 것일 뿐이고 나는 잘 썼으니 문제 없음'이라는 투의 태세 전환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보였다.
다만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인 쿨엔조이에서는 이전부터 폰지사기가 아니냐는 글이 다수 올라왔고 댓글에서 회사구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논의된 걸로 봐서 커뮤니티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태로 유명 업체에서 문제 없이 써 오던 기존의 상품권이 어느 날 갑자기 지급불능 사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남에 따라, 선불로 결제하는 구독형 상품과 기존의 상품권들을 불신하여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실현 가능성 있는 수익 모델 없이 그럴싸한 외형만 키웠다가 투자자를 유치하고 먹튀하려는 일부 스타트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