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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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원인

2022년 1월 11일 오후 3시 46분 경,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 중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 2단지 201동 고층 일부분이 붕괴됬다.


잔해들이 전신주 고압선에 부딪히며 근처 광주신세계백화점, 유스퀘어를 비롯한 인근 건물들이 정전됐다.

무너지면서 생긴 파편들이 안전조치를 위해 막아둔 3m 높이의 가림막도 넘어뜨리면서 공사현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가 매몰되었다.

사고현장 옆 주상복합 아파트가 정전, 단수가 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통제 후 수색을 시작했다.

서구청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장에서 구조된 인부는 총 6명이다. 공사장 내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컨테이너 안에 있던 인부 2명이 소방에 의해 구조됐고, 인부 1명은 떨어진 잔해에 맞아 경상을 입어 인근 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초 작업 계획서에 근무하기로 한 28~29층에서 3명, 31~34층에서 3명 등 6명의 공사인력은 현재 휴대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오후 8시 무렵,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과 건물의 추가붕괴 우려로 실종자 수색을 중단했다.
동구 학동 건물붕괴사고에서도 시공사가 HDC현대산업개발 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고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와 시공사가 희생자 구조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또한, 구조작업으로 인해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길 기원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의 총 12개층으로, 7만8000㎡가 무너졌다.

건물 외벽이 무너졌다고는 하나, 현장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건물 23~34층 한쪽면 거의 대다수가 붕괴되어 건물 자체가 무너졌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건물이 이정도로 심하게 손상된 상황에서 사고가 재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201동은 다 철거한 후 다시 재건축을 해야 하고, 만약 자재 등 문제로 판명되어 상황이 심각하면 모든 동을 다 철거하고 자재 선택부터 다시 실시한 다음 재건축을 진행해야 할 수도있다. 공사 및 입주 일정에도 영향이 간다.



사건 발생 후, 최초 현장브리핑을 한 서부소방서 조호익 재난대응과장은 아파트 201동 상층부 38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가 진행되면서 23층부터 34층까지 붕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사장 옥상의 타워크레인이 먼저 무너지면서 신축 중인 38층짜리 아파트 23~34층 건물 외벽과 충돌해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통상 사용되는 벽식 구조가 아닌 무량판식 구조로 지어졌다. 무량판식 구조는 말 그대로 대들보가 없는(없을 무, 대들보 량) 건축 구조로,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코어에 슬랩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형식이다. 하중을 지지하는 벽인 내력벽이 없어 실내를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로 쇼핑몰이나 백화점에 많이 사용되는 구조인데, 이 구조로 인해 상층부부터 떨어진 슬랩이 아래층까지 줄줄이 훑고 내려오며 총 12개층이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무량판 구조는 이미 수많은 공사사례로 안정성이 입증된 구조이므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보다는 타워크레인으로 인한 붕괴의 규모를 키운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