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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7년 전 '성폭행 미인정 그러나 성추행 인정' 및 명예훼손으로 여작가에게 500만 달러 (한화 약 66억원) 배상 판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990년대 E.진 캐롤 잡지 작가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뒤 그녀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명예훼손했다는 것이 화요일에 평결로 인정되어 그녀에게 500만 달러의 배상금이 보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2024년 백악관을 되찾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전 대통령은 그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상고 절차 중이라면 트럼프는 배상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79세인 E.진 캐롤 작가는 민사 재판에서 1995년 또는 1996년 맨해튼 베르도프 굿맨 백화점의 핏팅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간을 하고, 트럼프가 2022년 10월 자신의 Truth Social 플랫폼에서 그녀의 주장이 "완전한 사기", "기만" 그리고 "거짓말"이라고 써서 그녀의 평판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법정 밖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며 타코피나 변호사는 판결이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안도한다면서도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는 것이 "혼란스럽고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판에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서커스 분위기에 끌려들어가게 될 것이며, 그가 여기에 있으면 더 큰 서커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할 말이 뭐가 더 있겠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변호했다.

법정을 떠난 캐롤씨는 말하지 않고 서면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내 이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내 삶을 되찾기 위해서였다"며 "오늘, 세상은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 승리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믿어주지 않아서 고통받은 모든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플란 변호사는 서면 성명에서 클라이언트의 사건이 "미국 대통령도 법 위에 올라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사건 및 재판 상세 내용

맨해튼 연방법원의 9명의 배심원들은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500만 달러를 지급명령을 결정했다. 성폭력 혐의는 트럼프의 폭력적인 행위를 입증하는데 충분했지만, 배심원은 그가 그녀를 강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3시간 가까이 심의한 끝에 이번 사건에서 캐롤씨가 증언한 내용을 받아들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녀를 성폭행했다는 부인을 기각하고 캐롤씨의 측에 입장을 섰다. 배심원은 그의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해 6명의 남성과 3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비록 성폭행은 인정되지 않고 기각되었으나 성추행은 사실로 인정했다.


캐롤은 트럼프가 다른 여성을 위한 선물을 쇼핑하던 중 버그도프 굿만 백화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고 증언했다. 캐롤은 트럼프가 선물을 고르는 것을 도와주기로 하고, 둘은 란제리를 살펴보다가 탈의실로 유인당했고, 그곳에서 그녀의 머리를 벽에 세게 부딪치며 강간했다고 캐롤은 진술했습니다. 캐롤은 이 사건이 일어난 구체적인 날짜나 연도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캐롤은 트럼프 측 변호인들로부터 그녀의 진술이 그럴듯하지 않다는 질문을 받았으며, 이 때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사건 중에 왜 소리를 내지 않았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캐롤의 두 친구는 그녀가 강간 사실을 당시에 알려줬지만, 그녀가 나서면 트럼프가 자신의 명성과 부를 이용해 보복을 할 것을 두려워하면서 비밀을 유지하도록 요청했다고 증언했다.

현재까지 트럼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모두 2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