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2월에 독일에서 적발된 쿠데타 모의 사건이다.
옛 귀족 가문 출신인 하인리히 13세와 소수 귀족들이 주도했으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전직 하원의원과 전현직 독일 연방군 인사, 러시아인들도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어 충격을 주었다. 1923년 뮌헨 폭동 사건 이후 거의 1세기인 99년이 지난 뒤 일어난 독일 내 쿠데타 시도 사건이다.
2022년 12월 7일 독일 ZDF와 영국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11개 주에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25명이 체포됐다.
극우 및 전직 군인으로 구성된 쿠데타 모의 세력은 국회의사당을 습격하고 권력을 장악, 그리고 독일을 내전 상태에 빠지게 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1918년까지 로이스게라 후국(현재의 독일 동부 튀링겐주의 일부)을 다스렸던 귀족 가문인 로이스 가문 출신인 '하인리히 13세 왕자'와 소수 귀족이 쿠데타 계획의 중심이었다고 보도되었다. 이들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기반으로 현대 독일을 인정하지 않고, 1871년의 독일 제국을 모델로 한 새로운 국가의 수립을 기도했다고 한다. 특히 독일 경찰이 요주의 단체로 분류하던 제국 시민 운동 인사들이 쿠데타 계획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독일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이 단체는 고전적인(구시대적인) Reichsbürgernarrativ(독일제국을 추종하는 왕당파) 임시정부를 구성해 2차 대전 연합군 승전국들과 독일의 새로운 국가질서를 위해 협상할 계획이었다. 또한 프랑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검찰은 그룹이 독일의 새 지도자로 임명할 예정이었던 하인리히 13세에 의해 독일 정부가 전복된 후 국가의 새로운 질서를 협상할 목적으로 러시아 관리들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 검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무장 쿠데타를 계획해 왔으며, 보건, 법무, 외교부를 장악하여 독일 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이 쿠데타 음모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3천여명의 경찰 인력이 독일 전국 130여개의 장소를 동시에 습격했다고 하며 현역 군인과 독일을 위한 대안(AfD) 출신 전직 연방 하원의원이 연관됐다는 것도 교차확인됐다. 즉 독일 정부는 진작에 이들의 모의를 파악하고 일망타진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2명의 주동자 중 한 명은 하인리히 13세 "로이스 왕자"(Heinrich XIII. Prinz Reuss, 71세)로 이 사건을 일으키기 14년 전부터 가문과 연을 끊었고, 귀족이었던 조상까지 올라가려면 5대조까지 올라가야 하는 가문의 방계 중에서도 방계라 하며, 딥 스테이트 음모론의 추종자이다. 이 사람을 지지하는 단체의 국가시민운동은 이미 독일 내에서 이런저런 사고를 친 전적이 있다.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체포 및 수색 작전이 실시되었으며 130여 채의 주거지역 및 사무실에 대한 수색과 16개 중 11개 주에서의 동시다발적 급습, 최소 25명 이상이 체포되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2명이 체포되었다. 군 인사 관련으로는 공수부대원, KSK(특수전사령부) 인원이 연관되어 있으며, AfD 출신 전직 연방 하원의원(쿠데타 성공 시 법무부 장관)도 포함되었다. 독일 정보부는 이 단체 회원들이 전국적으로 1만 6500명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한동안 이들에 대한 검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해당 단체는 회원들의 무장 및 탄약 비축을 독려하였으며, 구성원 대다수가 폭력적인 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해당 단체는 2021년 11월에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헤센 주 정보기관에서 처음 첩보를 감지해 2022년 초부터 수사 중이었다. AfD 출신 전직 연방 하원의원은 베를린 지역에서 활동 중인 법관이기도 했다. 이 검거작전은 2차 대전 후 독일에서 가장 큰 대테러 작전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미 이들은 납세거부 등으로 여러 차례 정부와 마찰을 빚은 바 있으며 약 2만 1000여명이 이 단체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쿠데타 모의 사건에 러시아인들이 개입된 정황이 있으므로 만일 러시아 정부와의 연관성이 밝혀지는 날엔 안 그래도 날선 독러관계는 파탄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전부터 연방헌법수호청의 감시를 받아왔던 AfD는 이번 쿠데타 모의로 입지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과거 대한민국의 통합진보당처럼 강제 해산당할 가능성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본건과 러시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스코프는 또한 러시아 역시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주독 대사관은 자국 여성 1명이 체포된 데 대해 독일 수사당국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만약 독일에서 체포된 러시아인이 러시아 정부와 관계가 있을 시 독일이 폴란드처럼 강경 대러책을 강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렇기에 러시아는 연관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