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금융.경제

시진핑, 민간기업 심포지엄 개최…마윈의 복귀와 바이두·틱톡 수장 불참에 대한 해석

2025년 2월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민간기업 리더들과의 이례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었다. 마윈은 2020년 중국의 금융당국을 비판한 후 잠적했으나, 이번 심포지엄에 등장하며 복귀를 알렸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개인의 재등장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새로운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윈의 참석은 그가 중국 정부의 '정치적 면죄부'를 받았다는 분석을 낳았다.

마윈은 2020년 10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 규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 후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은 무산되었고, 마윈은 공적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은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IT 기업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마윈은 중국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 일종의 '불편한 존재'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그는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나누었고, 이 장면은 그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민간기업의 기여를 인정하며, 이들을 다시 지원할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마윈 외에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참석했다. 량원펑은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인물로, 심포지엄에서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량원펑의 등장과 마윈의 복귀는 중국이 민간기업과 혁신 산업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경제를 민간기업의 주도 하에 극복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다.

반면,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않은 인물들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이었다. 리옌훙은 2023년 중국 최초의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 행사에서 그의 부재는 바이두가 AI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익명의 증권사 관계자는 바이두가 AI 분야에서 얻었던 선도적 지위를 이제 후발주자인 딥시크와 같은 기업에게 내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바이두가 더 이상 중국의 AI 혁신을 이끄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도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트댄스 역시 AI와 관련된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중국의 새로운 경제 전략에 부합하지 않거나 정부의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불참은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새로운 태도와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부동산 분야의 거물들이 모두 배제되었다는 사실이다. 2018년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민간기업과의 좌담회를 개최했을 때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인 완커, 헝다, 비구이위안 등의 대표들이 참석했었다. 그러나 이번 심포지엄에는 부동산 기업의 대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이는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더 이상 민영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심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제를 통해 신에너지와 첨단 제조업 분야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음을 알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이 더 이상 중국 경제의 중심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는 새로운 산업과 혁신 분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심포지엄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윈의 복귀와 딥시크와 같은 혁신적인 기업의 등장, 그리고 부동산 분야의 배제는 중국이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중국이 고속 성장을 위한 전통적인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산업과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 경제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https://fst1a.blogspot.com/2025/02/xi-jinpings-symposium-jack-mas-return.html

 

Xi Jinping's Symposium: Jack Ma's Return and Absence of Baidu and TikTok Executives

Key figures missing as Xi Jinping shifts focus to innovation and private enterprises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held an unusual symposium ...

fst1a.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