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 새벽, 30세 남성 김대용이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에서 두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두 모녀의 아버지이자 남편인 공모씨가 중태(살인미수)에 빠진 사건이다. 살인범 김대용은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사건 당시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이었으나 2021년 하반기, 살인범 김대용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인 이재명의 조카라는 사실, 이재명이 조카이자 살인범인 피의자 김대용의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피의자의 감형을 시도한 사실, 피해자 유가족에게 그 동안 아무런 사과나 피해보상을 하지 않은 사실, 이후에도 유사한 살인 사건인 성남 전 동거녀 살인 사건에서 살인범의 변호를 맡아 심신상실을 주장하며 감형을 시도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살인범 김대용은 사건 당시 30세로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출신이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도 성남시에서 택시운전을 했다.
범인 김대용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김대용과 피해자 공모씨(30세)는 2003년부터 2년간 사귀던 사이였으나, 교제 사실을 안 피해자 공씨 부모는 경제적 무능과 학력 차이 등을 이유로 교제를 반대해 왔고, 결국 2005년 11월 A씨는 김대용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고졸 학력인 김대용은 피해자 공씨가 더이상 만나주지 않자 격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수시로 협박 이메일을 보내며 스토킹을 해왔고, 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사건 이전에 김은 피해자인 공씨 가정을 방문하여 난동을 부렸고 협박 메일을 보냈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김은 '마지막 이벤트를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이 ‘마지막 이벤트’라는 게 결국은 여자친구와 그 가족을 모두 살해한다는 의미였던 것.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피해자 측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였으나, 경찰은 24시간 보호해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SBS, 민주신문 등 일부 언론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는 예견된 사건이었으며, 신변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모녀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었다.
김대용은 2006년 5월 7일 오후 칼과 테이프 등 살인 도구를 미리 구입하고 밤 11시 20분 서울 암사동 아파트 5층에 있는 피해자 공씨의 집을 찾아와 근처에서 기다리다 피해자 공씨가 나타나자 칼을 들고 뒤쫓아 집 안으로 따라들어갔다.
2006년 5월 8일 어버이날 새벽, 범인은 피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를 흉기로 공격하였다. 김이 먼저 노린 피해자 아버지 공모씨(57세)는 김이 휘두르는 칼을 피해 다투다 베란다에서 5층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고, 피해자 모녀는 딸의 방에 숨었으나 김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어머니 문모씨(54세)를 18차례, 피해자 공모씨(30세)를 19차례, 도합 37회 칼로 찔러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살해하였다.
살인을 저지른 후 김대용은 자해 행위를 하여 경찰서가 아닌 병원에 입원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병원에 입원한 범인 김대용에 대하여 살인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베란다 바깥으로 떨어진 아버지 공씨는 대퇴부 골절 등 전신이 골절되는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고 이후 1년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피의자 김대용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되었다.
1심과 2심 모두 피의자 김대용의 외삼촌 이재명이 변호인을 맡았다. 변호인 이재명은 1심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자 조카인 김의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심 판결문에는 "변호인은 김씨가 범행 당시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2006년 11월 24일 1심 재판부는 김의 범행이 계획 범죄였다는 점, 범행 수법의 잔인함, 사건에 따른 전 애인 부친의 상해 및 후유증이 중대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히 판결문에는 "(범인) 김씨는 A씨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충격을 줬음에도 유족들에게 전혀 피해 회복을 하지 않았다"며 "병원 치료를 받는 전 애인 부친에게 치료비의 일부조차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판시되어 있다.
피의자 김대용과 변호인은 무기징역이 선고된 1심 결과에 불복하고, 2006년 11월 29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2007년 2월 2일 항소심에서도 김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 측은 이로부터 10일 뒤인 2007년 2월 12일 상고취하서를 제출했고, 김의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잔혹한 사건으로 당시에 어느 정도 이슈가 되긴 했지만, 당시에는 범인의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았고, 유사한 다른 사건들에 비해 빠르게 묻혔다. 이 사건이 재조명된 2021년에 범인의 이름이 김대용으로 공개되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언론에는 '김씨', '김아무개'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다가 15년이 지난 2021년,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잊혔던 사건은 2021년에 갑자기 부각되게 되는데, 이재명과 법정 공방 중이던 김부선이 자신이 진짜로 이재명과 연인 관계였음을 주장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같은 해 7월 7일에 자신의 변호인인 강용석을 통해 법정에서 진술하면서 다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고, 그 사건의 범인이 이재명의 조카라는 사실과 심신미약을 주장한 그 사선변호인이 범인의 외삼촌인 이재명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2021년 9월 이재명이 조카의 살인사건 변론을 맡은 사실이 뉴데일리가 해당 판결문을 입수하여 단독보도 하면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이재명은 여자친구와 그의 모친을 잔혹하게 살해했음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던 조카의 1·2심 변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유게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인스타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한 피해자 친구의 장례식 문상 증언글이 퍼지고 있다.
사건이 부각되자 이재명 후보는 11월 24일, 당선이 되면 데이트폭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하는 김에 다음과 같이 사과 표명을 했다.
어제 밤 양주시에서 최근에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 유가족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창졸간에 가버린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두 분 부모님의 고통을 헤아릴 길이 없었습니다.
제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 더욱 마음 무거운 자리였습니다.
제 일가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데이트폭력은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고 처참히 망가뜨리는 중범죄입니다. 제게도 이 사건은 평생 지우지 못할 고통스런 기억입니다. 어떤 말로도 피해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아물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트폭력은 증가할 뿐만 아니라 더 흉포화하고 있습니다.
한때 가까웠던 사이라는 것은 책임가중사유이지 책임감경사유는 아닙니다.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등 사전방지조치와 가해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은 물론 피해자 보호를 위한 특별한 조치가 검토되어야 합니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 나아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11월 26일에 호남 지역에서 메타버스 일정을 진행하던 중 기자들에게서 질문이 나오자 다음과 같이 답변하며 다시 한 번 사과 표명을 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변호사라서 변호했고요. 안타까운 일이지요. 모든 범죄의 피해자들은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먼 친… 먼… 멀다고 할 수도 없는 어쨌든 친척들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안, 아쉬움, 그 억울함에 대해서 제가 말씀 드린 겁니다.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네. 마음 아픈 일이죠."
그리고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다른 기자가 "조카 분 변호사"라고 말을 시작하자마자 이재명은 기자의 말을 끊으며 "그 얘긴 좀 그만 합시다. 아까 했는데."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결국 피해자 유족 측에서 이재명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재명은 변호사를 선임하여 청구기각을 구한다고 답변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