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직 사퇴한 이재명 대표, 팬카페에 전한 메시지 전문
이장직 사퇴를 선언한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팬카페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팬들에게 사퇴 소식을 전하며 감사와 애정을 표했다.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
이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상한 시국에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고자 한다"며 이장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팬들에게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20만 명이 모인 ‘재명이네 마을’
‘재명이네 마을’은 회원 수 20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팬카페로, 이 대표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특별한 애칭인 '이장'으로 불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이장직 사퇴 선언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당내 비판 여론과 이장직 사퇴 배경
이 대표의 이장직 사퇴 배경에는 당내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 지지층의 행동이 당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장은 아니어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으로 남겠다"며 팬들에게 자신의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밝혔다.
팬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이 대표는 팬카페 글을 통해 "여러분의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주심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또한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달라"며 앞으로도 팬들과 소통을 지속할 의지를 강조했다.
정치적 행보에 집중하는 이재명
이 대표는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같은 중대한 정치적 사건이 이어지면서 이 대표가 당의 중심을 잡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의 글,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번 이장직 사퇴 선언은 단순한 팬카페 활동 중단을 넘어 이 대표의 정치적 결단과 미래 행보를 시사한다. 팬들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재명이 팬들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그들 사이에서 오랜 시간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이 남긴 글 전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
안녕하세요.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 이재명입니다.
요 며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도 그러셨죠?
바쁜 일상 탓에 일일이 인사드리진 못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들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주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어요.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이장은 아니라도 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입니다.
늘 그랬듯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주민으로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기약할 수 없지만.
사랑합니다. 여러분.
이재명 대표의 이번 결정은 팬카페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향후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