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나, 40% 급락…새로운 경영진, 회복 가능성은?

유전자 분석의 선두주자 일루미나(NASDAQ:ILMN)가 급격한 주가 하락에 직면했다. 올해 40% 이상 급락한 일루미나는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와 미국 내 연구비 삭감, 그리고 로슈와 같은 경쟁자의 급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행동주의 투자자 키스 마이스터가 이사회에 합류하고, 전 FDA 국장 스콧 고틀리브가 신임 의장직을 맡았다. 이 두 인사의 리더십 변화가 일루미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루미나는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왔으나, 올해 들어 여러 악재에 직면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장은 일루미나의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 정부는 NIH(국립보건원) 연구비를 대폭 삭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정부 연구기관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루미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영진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키스 마이스터는 과거 행동주의 투자자로서 여러 기업의 구조조정을 주도한 바 있다. 마이스터의 등장으로 일루미나는 비용 절감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콧 고틀리브 전 FDA 의장은 규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연구비 삭감을 막기 위한 로비 활동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루미나의 위기는 단순히 경영진의 변화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슈의 유전자 분석 기술인 ‘시퀀싱 바이 익스팬션(SBX)’이 빠르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루미나는 이를 극복할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 시장의 회복 여부와 미국 정부의 연구비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일루미나는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 글로벌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경영진의 변화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회사의 근본적인 재건과 혁신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스터와 고틀리브가 이끌어갈 새로운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 아니면 일루미나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해서 위협을 받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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