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 한 권 읽은 사람이라고. 실로 그러하다. 전후문맥을 살피지 않고, 앞뒤 사정은 살피지 않고, 내가 보고 들은 그것만이 사실이며 옳다 여기는 사람만큼 무서운 사람이 없다.
사진. 때론 많은 것을 담고 있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나도 단편적인 면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책 한권 만 읽은 사람’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은 강력하지만 위험하다.
전 세계적인 유행병(Pandemin)이 창궐하는 시기인 점, 지난 8.15집회가 보여준 무법과 무질서, 흑색선전으로 수 많은 이들을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던 점, 이후 격상된 2.5단계로 소상공인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점, 개천절 집회에 대해 국민들의 80%가 반대했던 점 등을 감안해보자.
더불어, 지금까지 시민들의 집회가 억압되어져 왔는지, 광화문 집회를 제외한 다른 집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본다면 답은 간단하지 않을까. 어떻게 이 사진 한 장으로 물대포로 사람을 죽이고 계엄령을 선포하려 했던 전정권과 비교하며 민주주의를 운운한단 말인가.
광화문 집회를 막은 건, 집회에 모이는 이들에 대한 감염병 보호조치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걸, 진짜 모르는걸까.
아... 정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