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영화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영화 소품으로 사용되는 무기들이 굉장히 퀄리티가 있을 정도로 사실적이라는 점이다. 영구람보는 물론이고 영구와 땡칠이에서도 권총 사격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의 한국 영화에서 사용되던 단순 화약총과는 달리 탄피가 사출되고 권총 슬라이드까지 동작하는 요새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의총기들이 사용되었다.
드래곤 투카에서는 FN P90의 프롭건까지 사용된 적도 있는듯 하다. 포스터에서 외계인 경찰중 한명이 들고있는게 그것이다.
이런 촬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심형래가 개인적으로 서바이벌용 모의총기 수집광이었던 점이 작용했는데 당시 수입금지가 되었던 일본산 고급 모의총기류를 연예인 신분을 이용하여 어둠의 경로를 통해 입수하여 상당히 많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M60과 같이 총기의 크기 문제로 밀수조차 어려웠던 총기를 소유하고 있어서 총기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는 오래 전부터 몇몇 주간지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하루는 지방에 무슨 볼 일이 있어 내려간 심형래가 어느 나이트 클럽에서 술을 마시는데 거기에서 심형래를 알아보고 거기를 휘어잡은 조폭들이 나오더니만 거기 나이트 클럽 공연에 무상봉사할 것을 요구하자 심형래가 코웃음치며 돈 안 주면 나갈 일 없다고 씹었다. 조폭들이 죽고 싶냐고 엄포를 부리자 갑자기 총을 꺼내더니만 천장을 보고 쏘았는데 모조총이었지만 소리와 불꽃이 마치 실탄같아서 사람들이 놀라서 나갔고 조폭들도 놀라 주저앉았다. 그걸 보곤 술 먹은 것 계산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나간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기사에 따르면 불법으로 가스총을 개조, 실탄을 쏠 수 있는 권총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있다. 총기를 개조해서 시범 사격을 하다가 이웃의 항의를 받기도 하고 투자자 앞에서 천장을 향해 발사해서 위협했다는 직원들의 주장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그런데 원래 실탄 사용이 가능한 공이 격발식 가스총을 개조한다면 모를까 일반적인 가스를 발사하는 호신용 가스총, 가스압으로 작동하는 모형총 어느 것이든 개조해서 실탄을 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사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실제로 작동했다. 진짜로 공이 격발식 가스총을 입수해서 개조를 했다는 소식까지 떴다.
심감독 본인은 개조 권총을 '비상시에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라고 직원에게 둘러댔다고 한다. 물론 앞에서 언급된 지방의 나이트 클럽에서의 일화를 보면 아주 틀리는 이야기는 아닌 듯. 그러나 실제로는 이를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 썼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쏘고(다행히 직접 사격은 아니거나 비비탄 총을 이용한 사격이었다만) 그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는 변태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PD수첩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그랬다지만…
PD수첩에 출연한 영구아트 직원의 말에 따르면 직원은 물론이고 명절 선물을 들고 온 손님, 방문한 투자자에게까지 연발로 몇 발씩 쏘아댔다고. 어느 직원은 사장실에서 총소리가 나자 자살한 것인가 하고 놀랐다고 한다.
한 직원은 심감독이 재미삼아 직원에게 비비탄 총을 쏘고 즐거워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누구 한 명 뛰어봐라' 하고 (뛰는 사람에게) 총을 쏜다. 10~15미터 거리에서도 (총을) 맞으면 뻘겋게 멍이 든다. 직원은 아파하는데 본인(심형래)은 즐겁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 직원들이 순순히 생과녁이 되지 않으려 하자 "10만원 줄 테니 뛰어봐라. 맞고 안 맞고는 네 복이고" 라고까지 말했다고.
거기에 심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 세계 및 독선주의가 겹치면서 독도 방어용 잠수함 제작 같은 기묘한 지시까지 모형제작팀에게 내렸다는 증언도 있다. 잠수함 미니어처를 만들면서 탑재어뢰를 만들기 위해 황 같은 화약 재료까지 모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심형래의 잠수함 사용 의도가 대체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