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구글 모기업)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약 300억 달러에 인수하려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인수 계약은 양사의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가까운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즈는 2020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까지 연간 반복 수익(ARR)은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며, 주요 고객으로는 모건스탠리, 도큐사인 등 Fortune 100 기업들이 있다. 위즈는 2024년 5월 1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이를 통해 12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알파벳은 2024년 7월에도 위즈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규제 문제와 위즈의 상장 계획으로 인해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제시된 30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은 위즈의 빠른 성장과 글로벌 확장 계획을 반영한 것이다. 위즈는 2024년까지 전 세계 직원 수를 900명에서 1,300명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이 인수는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사업에 큰 변화를 예고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위즈의 AI 기반 클라우드 보안 기술은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4년 1분기 매출이 95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과 함께 사이버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어, 위즈의 기술력은 알파벳의 장기 성장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인수 거래는 규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알파벳은 이미 검색과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의 독점적 지배력으로 인해 반독점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인해 인수 과정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이전에도 위즈 인수 협상이 지연되었고, 이번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알파벳의 역대 최대 인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2년 54억 달러에 인수한 만디언트(Mandiant)와 2012년 125억 달러에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를 초과하는 규모다. 또한, 이번 인수는 사이버 보안 시장에 대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즈의 인수는 더 많은 벤처 자본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 투자하게 만들고, 업계의 혁신과 집중을 촉진할 것이다. 한편, 위즈는 여전히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IPO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 인수는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진 거래로, 향후 빅테크 기업들이 보안 분야에서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인수합병은 클라우드 보안의 미래와 디지털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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